주행 중 보이는 생태통로
세금 낭비라는 지적 많았다
실제로 동물들이 이용할까

고속도로, 국도 등 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야생동물이 지나가고 있어요’라는 문구가 새겨진 현수막을 종종 볼 수 있다. 주로 짧은 터널이나 육교에 부착된 해당 안내표시문을 보고, ‘진짜 동물이 지나갈까?’라는 의문과 함께 도로변을 유심히 본 기억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 시설물은 ‘생태통로’로, 도로나 댐 등의 건설로 인해 서식지 통행이 단절된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설이다. 하지만, 도입 초기에는 야생동물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며 안전장치도 완벽하지 않아 세금 낭비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과연 생태통로에는 동물이 지나다닐까?

김현일 에디터

생태통로 / 국립공원관리공단
생태통로 건설 / 서울시

야생동물 활발히 이용 중
서식지와 다름없는 환경

지난 1998년부터 도입된 생태통로는 현재 전국 536곳에서 운영 중이며, 실제로 고라니, 멧돼지를 비롯한 멸종위기종까지 활발하게 이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생태통로는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여전히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생태통로는 제 기능을 하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이 지난 2014년부터 5년간 통로별 이용 횟수를 조사해 본 결과, 통로 1곳당 동물들이 이용하는 평균 횟수는 연간 228.4회에서 565.8회로 2.5배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근래에 지어진 생태통로는 관목, 수풀, 물웅덩이 등 다양한 동물들이 이용할 수 있게 설계되어 통로 그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

생태통로를 이용하는 멧토끼 / 유튜브 새덕후 화면 캡쳐
생태통로를 이용하는 너구리들 / 유튜브 새덕후 화면 캡쳐

유튜버 새덕후의 관찰 콘텐츠
귀여운 동물들이 뛰노는 모습

유튜브 ‘새덕후’ 채널에서는 올 1월, 추풍령 생태통로에 센서카메라를 설치하여 동물들의 이동을 관찰하는 콘텐츠를 진행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실제로 너구리, 오소리, 멧토끼, 노루 등이 편하게 생태통로를 이용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영상에 출연한 국립생태원 연구원은, “인간이 도로를 이용하며 누리는 편의를 위해 희생된 동물들에게 최소한의 이동로를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생태통로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에 더해, “생태통로는 동물들에게 칼로 상처를 내놓고 반창고 하나 붙여주는 격”이라며 인간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시설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생태통로를 이용하는 삵 / 국립생태원
로드킬 사고 / 중부매일

“누가 세금 낭비래?”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편, 생태통로에 대해 네티즌들은, “생태통로 확대에 드는 세금은 아깝지 않습니다”, “인간이 만들어준 통로를 잘 쓰고 있는 걸 보니 귀엽네요”, “동물들이 살아야 인간도 살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지역에 확대되었으면 좋겠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아직도 몇몇 네티즌은 과지출이라며 생태통로 확대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기도 했다. 생태통로는 생명 윤리와 동물 보호의 측면에서도 필요하지만, 로드킬에 의한 2차 사고를 생각하면 인간에게도 이점이 있는 시설이다. 관련 조사와 기술 보강을 더해 시설을 알맞은 곳에 추가 배치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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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전체 댓글

  1. 제발. 저런글이. 있는. 구역은. 천천히좀. 다녀라
    불쌍하지도 않을까
    왜이렇게. 인간들이. 잔인하고
    내다볼줄. 모를까
    동물과. 자연을. 소중히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인간들이. 사는것을. 모르는
    바보같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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