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까지 성능으로 압살한 기아 전기차, 보조금 지원은 딱 ‘310만 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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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국산 전기차
EV6 GT 보조금, 주행거리 확정
국산차 역사 새로 썼다

기아 EV6의 등장은 매우 화려했다. 공식 영상에선 고성능 모델 GT가 등장하여 전기차 특유의 엄청난 초반 토크로 저명한 슈퍼카들을 앞서 나가는 국산 전기차의 위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물론, 슈퍼카로 등장한 모델들이 구형이거나 연식이 다소 된 차라는 점은 어느 정도 감안해야 하지만 말이다.

그렇게 화제였던 EV6 GT가 드디어 출시된다고 한다. 스펙은 크게 변한 것이 없으며, 최근 보조금과 주행 가능 거리까지 공개가 되었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일까?

박준영 편집장

슈퍼카랑 함께 달리는 전기차
고성능 EV6 GT 출시 예정
보조금 310만 원 확정

최근 EV6 GT의 국고보조금과 주행 가능 거리가 공개되어 화제다. 환경부 EV 누리집에 등록된 DB를 살펴보면, EV6 GT의 보조금은 310만 원으로 확정됐다. 금액상으로 보면 보조금 50% 구간에 걸친 것으로 보인다. 최대출력 584마력,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는 3.5초가 소요되는 이 파워풀한 전기차는 모든 국산차 역사를 통틀어 가장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양산차가 될 것이다.

물론 형제 차인 아이오닉 5 N이 출시되면 역전할 수 있지만 EV6 GT가 먼저 출시될 것이므로 당분간은 최강자로 군림할 전망이다.

최대 주행 가능 거리 342km
너무 짧은 거 아니냐는 반응들
고성능 전기차임을 감안해야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342km로 드러났다. 77.5kWh 용량의 배터리를 적용했는데, 정확한 스펙을 살펴보면 상온에서 주행거리가 342km, 저온 주행거리는 311km다. 환경부 인증 수치는 항상 실제 주행 가능 거리와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이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발컨’을 잘 하면 400km 대 주행거리도 실현 가능할 전망이다.

그러나 300km 대 최대 주행거리를 확인한 네티즌들 사이에선 반응이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그래도 300km 대는 너무 짧은 거 아니냐”라는 반응과, “고성능 전기차인 걸 감안하면 예상되던 수치 아니냐”라는 반응으로 나뉘는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일반 EV6 대비 아쉬운 수치인 것도 사실이고, 고성능임을 감안한다면 어느 정도 수긍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아이오닉 5 N과 경쟁할 형제차
국산차 역사에 큰 의미 남기길

EV6 GT는 물론 성능이 매우 중요한 자동차이지만, 이런 차가 출시된다는 거 자체가 국산차 역사에 되게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길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제로백 3초대 자동차를 순정 스펙의 국산차로 언제쯤 즐겨볼 수 있을까는 10년 전부터 하던 생각인데, 2022년이 되어서야 이것이 현실화된다는 생각에 감회가 새롭다. 이어서 등장할 아이오닉 5 N과의 경쟁 구도도 지켜볼 만 하겠다.

물론, 내연기관으로 이걸 달성했다면 더 의미 있었을 텐데 전기차라는 아쉬움이 존재하긴 한다. 하지만 이미 자동차 시장의 흐름은 전기차로 넘어간지 오래이며, 이 분야에선 오랫동안 내연기관을 만들던 자동차 회사들도 아직 뚜렷한 최강자가 등장하지 않고 있어 현대기아에게도 기회는 열려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부디 EV6 GT는 결함이나 고질병들이 없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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