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ID.4 아이오닉5에 도전
가격 대비 가성비 좋아 보인다
저온 주행에서 성능 너무 떨어져
현재 전기차 시장에서의 소수 브랜드의 독점 체제는 사실상 무너졌다. 많은 브랜드가 자신만의 강점을 바탕으로 새로운 전기차를 개발하여 낯선 시장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독일의 국민차 브랜드 폭스바겐이 최근 준중형 전기 SUV인 ID.4를 한국 시장에 진출시킨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그 상대는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아온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5이다. 오늘은 이 두 모델을 비교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글 오대준 수습 에디터
다양한 최신 기능 탑재됐다
폭스바겐 아이덴티티 담긴 디자인
아이오닉 5 역시 출시되었을 당시에 디지털 사이드미러, 픽셀 라이트 등으로 참신하다는 평을 들었지만, ID.4는 여기에서 더 미래의 차라는 인상을 준다.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매트릭스 헤드램프인 IQ.Light, 사각 LED를 겹쳐서 삼차원 그래픽처럼 보이는 테일램프, 대시보드에 삽입되어 주변 환경을 직관적으로 운전자에게 전달하는 ID.라이트바 등 새로운 요소들이 다수 추가되었다.
또한 전반적인 차체 디자인 측면에서는 폭스바겐 특유의 담백함 역시 느낄 수 있다. 아이오닉 5의 디자인이 지나친 미래 지향성 추구로 난해하다는 평이 많았던 반면, ID.4의 디자인은 적어도 누구나 호불호를 느끼지 않는 디자인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보조금으로 가성비는 챙겼다
저온 주행거리가 왜 이래?
ID.4는 현재 단일 트림, 프로 모델이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한화로 약 5,500만 원 이하로 확정되었다. 여기에 보조금의 경우 후술할 이유로 00%에 조금 못 미치는 651만 원이기 때문에, 가격이 4천만 원 후반대에 책정되었다. 보조금을 포함해서, 아이오닉 5의 가장 인기있는 트림인 롱레이인지 프레스티지가 5천만 원에 조금 못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가성비를 챙긴 것으로 보인다. 주행거리 역시 환경부 인증 405km이기 때문에 가격을 고려하면 이 정도 차이는 감안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ID.4의 저온 주행거리가 288km로 측정되었고, 이 때문에 보조금 100%를 받지 못했다는 점은 분명히 고려해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한국은 사계절의 구분이 매우 분명하며, 지역에 따라 겨울에는 기온이 상당히 내려가는데, 아이오닉 5가 상온 대비 저온 주행거리가 85%인 364km 인증받았음을 고려한다면, 이는 한국에서 ID.4를 포기하는 가장 큰 근거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편의사항에서 호불호 갈린다
네티즌 ‘가성비는 진짜 좋다’
또한 ID.4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를 뽑으라고 한다면 HUD, OTA가 탑재되지 않았으며, 앞좌석 통풍시트와 뒷좌석 열선 역시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해볼 때, 가성비라는 장점과 동시에 계절 구분이 매우 뚜렷한 한국에서는 분명한 단점도 갖게 되는 모델이라는 것이 결론이다.
네티즌 역시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가성비 좋고 디자인 때문에 여자들이 좋아하겠다’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도 있던 반면, ‘한국에서 제일 좋아하는 옵션을 다 뺀 거는 무슨 생각일까’라는 반응도 엿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