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무개념 QM6’의 황당한 주행에 운전자들 분노…이대로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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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정체 극심했던 연휴
법규 위반 차량 보면 피로 더해져
1차로 정속주행 운전자의 선택은

한국도로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총 2,196만 대로 지난해보다 17.8%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고속도로 곳곳에서 차량 정체가 빚어져 운전자들의 피로를 더했는데, 교통 법규를 위반하는 차들을 목격하면 스트레스가 배가 되기 마련이다.

그중에서도, 정체를 유발하는 1차로 정속주행 차량은 ‘고속도로의 암 덩어리’라고 불릴 정도로 운전자들의 반감이 심한 사례이다. 그리고 최근, 1차로 정속주행 차량 뒤로 구급차가 따라붙는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 과연 어떤 광경이 펼쳐졌을까?

김현일 에디터

1차로 정속주행 차량 / 보배드림
우측 진로변경으로 추월하는 구급차 / 보배드림

구급차에도 끄떡없이 정속주행
결국 구급차가 크게 돌아갔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고속도로 1차로 정속주행이 얼마나 나쁜 놈이냐 하면’이라는 제목으로 짧은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는 4차선 고속도로에서 2분 가까이 정속주행하는 SUV 차량의 모습과 그 뒤로 등장한 구급차를 볼 수 있다.

놀랍게도 SUV 운전자는 구급차가 따라붙는 데도 1차로를 꿋꿋이 유지했고, 결국 구급차가 우측으로 크게 진로 변경하여 정속주행 차량을 추월했다. 이에 제보자는, “하이빔 날린다고 비켜줄 인간들이 아니다”라며 긴급자동차 양보 의무 위반 정황까지 함께 신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정차로 위반 사례 / 인터넷 커뮤니티
1차로 정속주행 차량 단속 현장 / 조선일보

적발 건수 많지 않다
애매한 단속 기준 때문

고속도로 1차로 정속주행 차량은 악명에 비해 신고나 단속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추월차로 위반은 승용차 기준 4만 원의 범칙금과 10점의 벌점이 부과되어야 마땅하지만, 실제로는 경고 처분에 그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한다.

애매한 단속 기준이 그 원인으로 꼽히는데, 어느 정도 속도로 얼마나 주행했을 때 위반으로 판단할 것인지도 정해져 있지 않을뿐더러 전방 차량 등 도로 상황에 따라 불가피하게 주행을 이어갔을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경찰청은 단속 방식 개선을 위해 추월차선 관련 연구용역을 발주한 상태이다.

1차로 정속주행 사례 / 보배드림
지정차로 위반 사례 / 인터넷 커뮤니티

“알면서 그러는 거야?”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편, 구급차가 와도 1차로 정속주행을 이어간 SUV를 본 네티즌들은, “저러다 빠지는 곳 나오면 다이렉트로 빠져나감…”, “우측 추월 유도, 다중 차선 변경하는 모든 사고의 원흉이죠”, “꼭 신고 부탁드립니다”, “1차로가 뭐가 그리 좋다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국도로공사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드론을 활용한 교통법규 위반 단속 건수는 총 17,864건이었고 그 중 지정차로 위반 사례가 70% 이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물론 화물차의 상위차로 진입 등 단속 유형이 다양하지만, 단속 기준 확립과 장비 확충으로 앞으로는 더욱 수월하게 단속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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