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소한 공간에서 발생하는 사고
휴게소, 마트 주차장에 빈번
애매한 과실책임, 누구 잘못?

운전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서 어이없는 교통사고를 내거나 당하기도 한다. 특히 휴게소, 마트 주차장, 아파트 주차장과 같이 유동 인구가 많고 주차 공간이 협소한 곳에서는 자주 발생하곤 한다.

그리고 그중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사고가 바로 자동차 문을 여닫으면서 발생하는 개문사고다. 개문사고는 사소할 수도 있지만 조심하지 않으면 심각한 인명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는 사고다. 오늘은 개문 사고의 피해사례와 그 과실 책임에 대해 알아보자.

류현태 인턴 에디터

누가 먼저 열고 누가 먼저 움직였나
상황별 천차만별 개문사고 과실

개문사고는 차 문이 열리는 걸 인지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뜻한다. 과거에는 차 문을 연 쪽의 과실이 100%였던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이는 블랙박스의 보편화로 상황에 따라 과실비율이 달라지고 있다. 특히 문을 열었음에도 문을 들이받은 운전자의 과실비율이 100% 책임을 지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한 예로 마트 주차장에서 차에 탑승을 하려고 문을 열었는데 옆에 주차된 차가 이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출발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그대로 출발한 운전자의 책임이 크다. 주, 정차되어 있는 차량에는 누군가 탈 가능성이 높고 운전자는 출발 전 이를 미리 확인했어야 했기 때문이다. 비록 이러한 상황은 양측 모두 억울하고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적어도 모든 차가 주, 정차되어 있는 주차장에서는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문 열 때 반대편 손 사용
개문사고 60% 이상 감소

그렇다면 이러한 개문사고는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 우선 하차하는 사람들은 문고리를 반대편 손을 이용해 여는 것이 좋다. 이를 더치리치라고 하는데 이렇게 문고리를 반대편 손으로 잡게 되면 자연스레 상체가 비틀어져 차 뒤편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네덜란드에서는 더치리치를 도입해 관련 사고 발생 건수를 60% 이상 줄이기도 했다.

운전자들 역시 갓길에 주, 정차가 많이 되어있는 도로나 좁은 골목길 등에서는 천천히 서행하며 운전하고 앞선 예시와 같은 주차장 같은 공간에서는 출차 전 창문을 내려 직접 확인하고 소리를 함께 듣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동 킥보드, 오토바이
개문사고의 새로운 위험 요소

코로나로 인한 배달 수요가 증가하고 공유 모빌리티가 활성화된 요즘, 전동 킥보드와 빠르게 지나다니는 오토바이는 개문사고의 큰 위험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킥보드, 오토바이와 사고가 나는 경우 인명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큰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칫 잘못하면 억울하게 책임을 지는 것은 물론 인명사고까지 낼 수 있는 개문사고, 앞으로 모든 운전자들이 더치리치와 출차 전 창문개방으로 개문사고를 피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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