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브롱코 스포츠
브롱코 도심형 버전
한국에서 잘 팔릴까?

포드 브롱코 스포츠 29인치 타이어 사양

정통 SUV브롱코‘는 포드 역사에서 머스탱, F 시리즈 픽업트럭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모델이다. 2020년 6세대로 출시된 부활한 현행 모델은 바디 온 프레임 방식을 유지하고 선대의 클래식한 디자인을 이어받아 정통 오프로더의 정체성을 지켰으며, 이와 대비되는 최신식 인테리어와 다양한 첨단사양을 적용해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브롱코를 사고 싶지만 정통 오프로더가 부담스러운 수요층을 위한 도심형 모델 ‘브롱코 스포츠‘도 미국 시장에서 판매 중이다. 포드 이스케이프와 같이 C2 플랫폼을 사용하는 모노코크 바디 모델이며 도심형 SUV의 장점과 브롱코의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겸비해 인기가 많다. 국내에서도 브롱코 스포츠 출시 요청이 종종 있는데 만약 한국에 출시된다면 어떨까?

 이정현 에디터

포드 브롱코 / 사진 = 네이버 남차카페 ‘서울llminkyomangoo’님 제보
포드 브롱코 스포츠 29인치 타이어 사양

도심 주행에 걸맞는 세팅
오프로드 실력도 만만찮아

아마 브롱코 스포츠를 사고 싶어 하는 이들 상당수는 디자인에 홀렸을 것이다. 겉으로만 봐선 이게 정통 SUV인지 도심형 크로스오버인지 분간이 어려우며 그냥 브롱코의 소형화 버전이라고 해도 설득력 있을 정도다. 우선 파워트레인은 1.5L 3기통 및 2.0L 4기통 엔진이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리는데 모두 터보 가솔린이며 각각 181마력, 245마력의 최고출력을 낸다.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387mm/1,887mm/1,786~1,814mm로 셀토스보다 약간 짧지만 전폭은 토레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엄밀히 도심형 SUV인 만큼 독립식 서스펜션이 적용되는데 오프로드 실력도 출중한 편이다. 브롱코에 적용되는 GOAT(Goes Over Any Terrain) 시스템이 기본 적용되어 눈길, 모래 등 각 지형에 최적화된 주행모드를 지원하며 트림에 따라 후륜 차동 잠금 기능도 적용된다. 동급 크로스오버 대비 높은 지상고 덕분에 직경 29인치에 달하는 오프로드 타이어도 순정 옵션으로 고를 수 있다.

포드 브롱코 스포츠 인테리어
포드 브롱코 스포츠 빌트인 오프너

풍부한 편의사양
순정 병따개까지

다소 투박한 외모와 달리 실내는 나름 최신식이다.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가 지원되는 8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전자식 변속 다이얼, 테일게이트의 후방 탐조등이 기본 적용되며 사각지대 모니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뱅앤 울룹슨 오디오 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 및 안전 사양을 선택할 수 있다.

아웃도어 활동에도 초점을 둔 만큼 플립 업 리어 글라스가 적용되어 테일게이트와 별개로 뒷유리만 따로 여닫을 수 있다. 또한 양산차 중 브롱코와 브롱코 스포츠에만 탑재된 특별 사양으로 빌트인 오프너가 있다. 차박 캠핑 때 맥주는 챙겨 나왔는데 병따개를 깜빡했더라도 당황할 필요 없다.

포드 브롱코 스포츠 / 사진 = 네이버 남차카페 ‘딜러트레이닝마스터’님 제보
포드 브롱코 스포츠 / 사진 = 네이버 남차카페 ‘딜러트레이닝마스터’님 제보

작년 미국 판매량 10만 대 넘어
국내 출시한다면 예상 가격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잘 파악한 포드는 작년 한 해 동안 브롱코 스포츠를 10만 8,169대나 팔았다. 글로벌 시장이 아닌 미국 내수 시장 판매량이 이 정도다. 하지만 포드 코리아는 당분간 브롱코 스포츠를 출시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롱코 스포츠는 분명 라이벌인 지프 레니게이드를 압도할 정도의 상품성을 지녔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앞서 포드 코리아가 국내에 출시한 브롱코는 6,900만 원으로 미국 판매가에 비해 다소 높게 책정되었다는 반응이 나온 바 있다. 이를 참고하면 브롱코 스포츠의 경우 트림에 따라 4천만 원 초반에서 5천만 원 후반의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사양으로 들여오려면 적어도 4천만 원 중후반이 유력하다. 이 정도라면 폭스바겐 티구안 상위 트림이나 BMW X1으로 노릴 수 있는 수준이라 성공 가능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 아쉽지만 브롱코 스포츠는 앞으로도 한국땅을 밟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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