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주차구역 주차된 연구차
현대 남양연구소 차량으로 보여
촬영금지 스티커도 붙어있다

장애인 주차구역에 차를 대는 것은 단순히 도의적 차원의 비판으로 끝나지 않는다. 현행법에 따라 무단으로 주차할 경우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더 나아가서 만약 커뮤니티 회원의 눈에 띌 경우에는 그대로 온라인상에 박제가 되어 많은 비난을 받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런데 일반 차량이 저질러도 문제가 많은 짓을, 만약 한국의 대표 자동차 기업, 현대자동차, 그것도 그 핵심인 남양연구소의 이름을 단 연구차가 이런 짓을 저질렀다면 어떨까? 최근 커뮤니티에 제보된 이 사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오대준 수습 에디터

현기차 남양연구소
남양연구소에서 진행 중인 자동차 연구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실제 주행도 진행한다

현대기아자동차남양기술연구소는 화성시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연구소이며, 실질적으로 현기차의 브래인이자, 나아가 현기차 기술력의 최전선에 위치한 핵심적인 시설이다. 근무 인원도 상당히 많아 하루에 300대 이상의 버스가 서울, 경기 남부권 도시와 연구소 사이를 오간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단순히 개발과 실험뿐 아니라 최대 규모의 주행 시험장, 시험 양산이 이루어지는 파일럿 센터, 그리고 다양한 가혹 환경에서 차를 테스트하는 챔버실 또한 있으며, 이곳에서 연구 중인 차량이 연구소 주변, 혹은 인근 도시에서 목격되는 일도 드문 일이 아니라고 한다.

보배드림 / 연구차 장애인구역 주차
보배드림 / 연구차 촬영금지 안내문

스포티지 테스트카로 추정
‘사진 찍지 마세요’

해당 제보 글은 의왕역 부근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측되며, 차는 스포티지의 내수형 테스트카로 추정된다. 이 차는 우체국 옆의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당당하게 주차되어있었고, 이에 어이없어한 네티즌이 제보를 게시한 것이다.

사람들을 더욱 화나게 한 것은, 이 차에 부착된 사진 촬영 금지 문구였다. 이 차가 영업비밀이기 때문에 함부로 촬영하면 불법으로 영업 비밀의 보호와 관련된 법률에 의거하여 처벌받을 수 있다고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사진을 찍어서 참교육하려던 네티즌이 이 문구를 봤을 때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었을지 예상이 된다.

보배드림 / 남양연구소 출입증
보배드림 / 장애인구역에 주차된 연구차

연구원일 가능성은 적다
네티즌 ‘혹시 장애인 차량 개발 중?

아무래도 연구원일 가능성은 적어 보이는데, 보통 남양연구소의 연구원들은 유사시에 자신에게 연락을 취할 수 있게 명함을 비치해두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구원이 아닌 외주업체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추정된다.

네티즌들은 이러한 상황에 어이없어했다. 한 네티즌은 ‘장애인증도 안 붙어있고, 혹시 장애인 전용 차량 개발 중인 거냐’라는 댓글을 남겼으며, ‘사진 찍힐 짓하면서 협박하는 게 어이가 없다’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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