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하지 못하는 포드
반도체가 아닌 엠블럼 부족
계속 미뤄지는 차량 생산


몇 년간 자동차 업계는 반도체 부족과 원자재 수급 문제로 인해 생산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실제로 신차를 구매하기 위해서 계약을 하러 가면 적게는 8개월 길게는 18개월이 넘는 출고 대기를 기다려야 한다.

이런 긴 출고 대기를 하는 이유는 주로 원자재 부족이나 차량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제작이 미뤄지는 것이지만, 한 제조사는 차량의 핵심 부품이 아닌 다른 것이 부족해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어떤 부품 때문에 생산을 하지 못하는 것인지 알아보자.

유재희 에디터


엎친 데 덮친 격
포드의 고민

지난 23일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포드는 기존 제조사들이 겪는 문제와 더불어 또 다른 이유로 자동차 생산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이유는 바로 자동차에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엠블럼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엠블럼을 생산하던 공장에서 제작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기존 제적 업체에서 만든 엠블럼에 발암성 물질이 검출되어 지난달 가동이 중단되었던 것이다. 그로 인해 포드는 기존에 반도체 부족으로 더딘 생산력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이가 없다면
잇몸으로

이 문제에 대해 포드 경영진들은 파란색 타원형의 모형들을 3D 프린팅으로 제작하는 방향으로 고려해 보고 있었다. 하지만 임시 해결책으로 나온 3D 프린팅은 실제 출고할 정도의 수준에 못 미치는 퀄리티로 결국 경영진은 3D 프린팅 사용을 포기하게 되었다.

결국 포드 공장에 엠블럼이 빠져 있는 차량은 약 4만 5,000대가량 되는데, 결국 소비자들은 반도체가 아닌 엠블럼 하나로 인해 또다시 출고 대기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 내 생산량의 문제로, 포드 호주 관계자는 “태국에서 생산하는 레인저와 에베레스트 모델은 기존 생산 일정과 동일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생산 중지
한국은 문제없나?

미국의 생산 계획 차질로 국내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미국 내 엠블럼 수급 중단으로 국내 포드 판매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포드 엠블럼을 달지 못하는 모델들은 포드 F 시리즈나 전기차 모델들이다.

즉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차량에는 큰 영향이 없으며, 브롱코의 경우 타원형 엠블럼이 아닌 별도의 엠블럼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지금 당장 큰 타격이 없지만, 상황이 악화될 경우, 국내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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