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기 자율주행 버스 운영
현대가 인수한 42dot 작품
대중교통도 변화하는 중

쉽게 생각해본다면 자율주행기술의 발전은 수많은 운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직접 운전하지 않는다면 자동차 내부는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할 테니 말이다. 하지만 운전자로부터 자동차를 해방하는 일은 일반 운전자보다도 대중교통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26일부터 서울시는 청계천을 따라 이동하는 전기 자율 주행 전용 버스를 시범 운영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서울에서 공식적으로 처음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무인 버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빠르게 살펴보도록 하자.

오대준 수습 에디터

경향신문 / 자율주행버스
경향신문 / 버스 내부

현대 자회사인 42dot이 제작했다
서울 전역 인프라 구축이 목표

셔틀을 제작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42dot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선을 위해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회사이며, 특이하게도 일반 양산차가 아닌 대중교통의 자율주행화를 목표로 한 기업이다. 따라서 해당 버스는 고객의 요청에 따라 노선을 바꾸거나, 길이 막힐 경우 다른 최적 경로를 찾아 운행한다. 해당 셔틀의 레벨4 자율주행은 테슬라가 사용하는 고가의 라이다가 아닌, 12대의 카메라와 6대의 레이더로 자율주행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서울시 역시 대중교통의 자율주행화에 적극적으로 호응했으며, 이 시범운행은 서울시 전역에 구축될 자율주행 대중교통 인프라의 시작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6대에 불과하지만, 2026년까지 2차로 이상의 모든 도로에 자율주행차 운행에 필요한 인프라가 구축될 예정이라 밝혔고, 곧 무인 자율주행 택시도 도입될 예정이라고 한다.

아이오닉5 로보택시
42dot의 자율주행 택시

급변하는 도로 환경
제도가 못 따라오고 있다

이처럼 자율주행 기술의 실용화는 단순히 사람을 운전이라는 ‘노동’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줄 뿐 아니라, 적게는 도로의 풍경, 많게는 아예 도로의 구조와 환경까지도 바꿀 수 있을 만큼 큰 파급력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늘 우려와 비판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중국과 미국이 레벨4 자율주행에 따른 제도적 규제를 마련하는데 박차를 가하지만, 한국 정부는 여전히 미지근한 반응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레벨4 자율주행차가 오작동으로 앞차나 보행자를 칠 경우, 우리는 탑승자, 자동차 제조사, 자동차 소유자 중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가? 오히려 이러한 무관심이 국내 자율주행 기술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자율주행버스
자율주행 버스 내부

이제는 막을 수 없는 변화
네티즌 ‘아직은 조금 무섭다’

기술 발전의 속도는 이미 인류의 손을 떠났고, 더 이상 인간이 기술에 적응하길 기다려주지 않는다. 더 높은 자율주행 기술이 대중교통, 혹은 양산차에 적용될 것이며, 그때 가서 부랴부랴 인프라, 제도 마련하겠다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

네티즌 역시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배달 오토바이는 어떻게 피할지 궁금하다’라는 댓글을 찾아볼 수 있었으며, ‘센서 고장 나면 흉기 아니냐’라는 댓글을 남긴 네티즌도 있었다. 다른 네티즌은 ‘이제 버스 기사도 사라지는 직업이 되겠네’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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