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전기차 판매량 증가세
40% 점유율의 포르쉐 타이칸
더 뉴 EQE가 벤츠 끌어올릴까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지만, 고급 전기차에 대한 국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테슬라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판매된 1억 원 이상의 전기차는 총 2,334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78.3% 증가했다.

1위 브랜드는 포르쉐로, 613의 판매량을 올린 타이칸이 실적을 견인했고,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가 그 뒤를 이었다. 포르쉐와 벤츠의 시장 내 판매량 차이는 200대 정도였는데, 벤츠는 E-클래스의 바통을 이어받을 ‘더 뉴 EQE’를 출시해 역전을 노리고 있다.

김현일 에디터

1억 살짝 넘는 더 뉴 EQE
넉넉한 주행거리 확보했다

지난 27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럭셔리 비즈니스 세단 ‘더 뉴 EQE’를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EQS와 거의 비슷한 외관을 가진 EQE는, 기계식 주차장에 진입하지 못하는 2.3톤의 공차중량을 가졌지만 0.22 Cd의 공기저항계수를 기록하여 환경부 인증 471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충전은 170kW 출력의 급속 충전과 8.8kW 출력의 완속 충전을 지원하며,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2분이 소요된다. EQE 라인업 중 9월에는 EQE 350+ 단일 트림만 출시하며, 가격은 10,160만 원이다.

EQE 350+의 경쟁력 어떨까
가격에서는 가장 유리하다

더 뉴 EQE와 같은 급의 전기 세단으로는, 테슬라 모델S와 포르쉐 타이칸을 꼽을 수 있다. 가격은 EQE가 가장 저렴하고, 하위 트림 기준으로 모델S는 12,999만 원, 타이칸은 14,560만 원이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테슬라의 디자인을 제외하면, EQE와 타이칸은 중후함과 스포티함으로 정반대의 분위기를 풍긴다.

세 모델은 고가의 전기차 특성상 공통적으로 미래적인 인테리어가 가미되었는데, EQE의 경우 엠비언트 라이트가 고급스러움을 더하며 3,120mm의 압도적인 휠베이스로 더욱 쾌적한 공간이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주행가능거리는 모델S의 652km가 월등히 좋지만, EQE 역시 500km 이상의 실주행 거리가 예상되며, 주행 성능도 타이칸과 모델S가 앞서지만 뒤이어 출시될 ‘EQE 43 AMG 4MATIC’이 선택지를 늘릴 예정이다.

동일 가격대의 아우디 e-트론
SUV 고정 수요 가로챌 수 있을까

비슷한 가격대의 전기차 중 눈에 띄는 판매량을 기록한 모델은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이다. 준대형 전기 SUV e-트론의 상위 트림 55 콰트로의 가격은 11,506만 원으로, 더 뉴 EQE와 약 1.000만 원의 차이를 보인다.

아우디 e-트론은 291km의 비교적 짧은 주행거리에도 디자인 만족도와 승차감, 정숙성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차후 EQE SUV가 출시되면 제대로 된 경쟁을 하겠지만, EQE 350+가 SUV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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