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사장 주차 갑질 논란, 커뮤니티 뜨겁게 달군 이 사건 진상은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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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난에 스트레스 극심
커뮤니티 달군 한 제보
카페 사장의 주차 갑질

아파트, 빌라 등 공동주택은 물론이고, 상가를 방문할 때도 주차공간 부족은 늘 골칫거리다. 이 때문에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에는 주차갈등과 관련된 제보 글이 쏟아지고 있으며, 실제로 관련 민원 역시 지난 수년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리고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차 빼줄 의무 없다, 경찰 출동’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제보는 게시와 동시에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제보자는 카페 사장이 주차갑질을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는데, 어떤 일이었을까?

김현일 에디터

제보자가 올린 주차장 사진 / 보배드림
제보자 차량의 블랙박스 캡쳐 / 보배드림

차 빼 달라고 했더니
의무가 없다는 황당 반응

제보자는 지인을 만나기 위해 해당 빌라 주차장에 차를 댔고, 이후 출차를 위해 돌아왔을 땐 흰색 SUV가 제보자 차량 앞에 주차되어 있었다. 이에 제보자는 차에 적힌 전화번호로 연락을 시도했지만, 응답하지 않아 건물 1층 카페로 들어가 차주를 직접 찾았다.

알고 보니 SUV 차주는 카페 사장이었고, 제보자가 “차 좀 빼 주이소”라고 말하자 “차를 빼 줄 의무가 없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결국 경찰이 현장에 오고 나서야 카페 사장은 차를 뺐고, 이에 제보자는 “주차 관련 문제를 접하시면 먼저 112에 신고하는 것이 좋으실 듯합니다”라고 조언했다.

결국 현장에 출동한 경찰 / 보배드림
경찰 출동 이후 차를 빼 준 카페 사장 / 보배드림

카페 사장의 반박 글
“좋게 말했으면 빼 줬다”

해당 제보가 화제가 되자, 이내 카페 사장이 반박 글을 게시했다. 카페 사장에 따르면 해당 주차장은 지정 주차장이며, 잠깐 세우는 것은 문제가 안 되지만 제보자의 태도가 공격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카페 사장에 따르면, 제보자는 “문자랑 전화한 거 못 봤냐”라며 “못 봤으면 죄송하다고 말을 하고 빨리 빼 줘라”라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에 카페 사장은, “좋게 말하시면 빼 드리겠다”라고 답했고 이에 제보자는 “그냥 빼지 마라, 신고할게”라고 말하며 가게를 나갔다고 한다. 결국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제보자를 설득하고 나서야 차를 빼 달라는 정중한 요청을 들을 수 있었고, 사건이 일단락되었다고 전했다.

사유지 무단주차 사례 / 보배드림
사유지 무단주차 갈등 사례 / 한국일보

“누가 진짜야?”
네티즌들의 반응

양쪽 모두의 주장을 들은 네티즌들은, “중립 박길 잘했네”, “역시 양쪽 말을 다 들어봐야 한다”, “자영업자 만만하게 보는 사람들이 많다”, “뭔가 이상하긴 했다”, “사유지에 무단주차 하는 사람이 그렇지 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대체로 카페 사장을 옹호했다.

반박 글이 올라온 뒤, 제보자는 본 게시물에 해명을 덧붙여 카페 사장의 진술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사건의 전모는 당사자들만이 알겠지만, 이번 사례는 주차갈등이 극에 치닫고 있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제보자의 지인이 해당 건물에 입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모쪼록 좋은 방향으로 갈등을 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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