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내 차는 아직 코빼기도 안보이는데…아이오닉 6 계약자들 분노한 이유

신규 택시 36% 전기차
전기 택시 점점 늘어난다
아이오닉6 택시 자주 목격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등록된 택시 중 36.4%가 전기차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택시를 이용하며 전기차를 처음 타보는 사람이 많을 정도인데, 이유로는 LPG보다 저렴한 유지비와 택시 부제 미적용 등이 꼽힌다.

물론 수도권을 중심으로 조만간 택시 부제는 해제될 예정이지만, 국토부는 친환경 택시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넓혀 나가고 있다. 전기차에 대한 택시기사들의 선호도가 높아서인지 최근 거리에는 출시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아이오닉6가 택시로 종종 목격되고 있는데, 어떻게 이게 가능한 걸까?

글 김현일 에디터

500대 먼저 풀린 아이오닉6
양날의 검이라는 분위기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아이오닉6 출시 이후 롱레인지 모델(무옵션) 500대를 택시용으로 먼저 공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오닉6는 별도의 택시 모델이 없어 기사가 직접 차량 등록과 미터기 설치를 해야 하지만, 물량이 선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수요가 꽤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더불어, 무옵션 물량을 먼저 공급하면 빠르게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고, 주행거리가 긴 택시 보급이 내구성을 증명하여 홍보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하지만 일부 계약자들 사이에서는 브랜드 가치 하락 등의 이유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상관없다” vs “이미지 추락”
팽팽하게 갈린 네티즌 반응

아이오닉6 택시를 두고 네티즌들은, “택시 업계만 편의 봐주는 건가…”, “내 차가 택시로 돌아다니면 사기 싫지”, “택시기사들 난폭운전 때문에 차 이미지 깎일 듯”, “갑자기 그냥 쏘나타처럼 평범해 보이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몇몇 네티즌들은, “사지도 않으면서 참 불만이 많다”, “대체 택시면 뭐가 어떤데?”, “택시 때문에 가치가 떨어진다는 주장은 억지다”, “독일에는 벤츠도 택시로 돌아다닌다”, “성능 검증되고 오히려 좋지”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