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버스 제조사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인수하려다 실패
강영권 회장은 최근 구속영장 발부

한국화이바 버스사업부가 분리되어 중국에 매각되었다가 다시 한국으로 재매각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는 에디슨모터스, 현재 에디슨모터스는 한국에서 현대차에 이은 전기버스 2인자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상태다. 그런 에디슨모터스가 작년에 큰 도전장을 내밀었으니, 바로 쌍용차 인수다.

하지만 여러 문제로 인해 쌍용차 인수는 실패하고 쌍용차는 KG그룹으로 넘어갔다. 이후 여러 가지 문제가 불거지더니 최근 강영권 회장이 구속되었다는 소식이 나왔다. 쌍용차 인수 시도부터 강영권 회장 구속까지 내용을 아래에서 간략하게 다뤄보고자 한다.

이진웅 에디터

쌍용차 인수에
적극적이었던 에디슨모터스

누적된 적자로 인해 결국 인도의 마힌드라그룹은 쌍용차를 다시 매물로 내놓았다. 처음에는 미국의 HAAH 오토모티브가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가 흐지부지된 이후 에디슨모터스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강영권 회장이 TV에도 적극적으로 출연하고, 나름대로 청사진을 제시하는 등 인수 의지가 확고했다. 이후 SM그룹이 뛰어들었지만, 입찰을 포기하면서 에디슨모터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다.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쌍용차 인수에 실패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잡음이 나왔다. 일단 에디슨모터스는 2021년 기준 매출액이 816억 원인데, 쌍용차는 부채가 1조 원을 넘으며, 매 분기 적자만 수백억 원 발생하고 있다. 즉 에디슨모터스 매출로는 쌍용차 부채탕감은커녕 적자 메우는 것도 쉽지 않은 상태다. 인수자금 마련 역시 산업은행의 사실상 거절, 투자회사의 투자 유보 등 문제가 생겼다.

그런데도 법원에서는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계약을 허가했고, 본계약까지 체결했다. 하지만 서로의 회생 계획에서 이견이 발생했으며, 잔금 또한 입금하지 않았다. 에디슨모터스의 자금력에 의문을 가지던 쌍용차 채권단이 인수합병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냈으며, 최종적으로 올해 3월, 쌍용차에서는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인수가 무산되었다. 이후 쌍방울그룹이 뛰어들었다가 무산되고 최종적으로 KG그룹이 쌍용차를 인수 완료했다.

쌍용자동차 공장 / 연합뉴스

쌍용차 인수과정에서
주가조작 의혹

쌍용차 인수 과정에서 에디슨모터스는 초소형 전기차 업체인 세미시스코를 인수 후 에디슨 EV로 사명을 변경했다. 그리고 쌍용차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 창구로 활용했다. 이후 쌍용차 인수와 관련된 이슈가 여러 가지로 뜨면서 에디슨 EV의 주가는 무려 1,342%나 상승했다.

하지만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는 위에서 언급한 대로 최종 무산되었고, 이후 에디슨 EV의 주가는 급락했고, 거래 정지까지 당했다. 참고로 현재까지도 거래정지는 풀리지 않은 상태다. 이 과정에서 강영권 회장과 지인은 주가 급등 이후 지분 처분에 나서 단기 차익을 얻어 주가조작 의혹을 받았다.

강영권 회장 / 이데일리

주가조작 혐의 확인
최근 구속영장 청구

올해 7월, 금감원에서는 에디슨모터스의 불공정거래 혐의를 포착했고, 사건을 경찰로 넘겼다. 금감원 조사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5~6월, 에디슨 EV를 통해 쌍용차를 인수해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소식을 시장에 퍼트린 후 비정상적인 거래를 통해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때 상장사 최대 주주가 되면 1년간 주식 매도가 제한된다는 규제를 피하고자 조합을 5개로 나누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하지만 금감원에서는 이 조합들을 한 몸으로 보았고,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에디슨모터스와 관계사들을 압수 수색했고 최종적으로 혐의를 확인했다. 10월 8일, 검찰은 강영권 회장에 대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현재 에디슨모터스 소액주주는 지난 6월 말 기준 10만 4,615명이며, 이들의 피해액 총합은 7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는 희대의 불법 주가조작 사건으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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