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의문의 1승… ‘내연기관 퇴출’ 시작한 미국, 벌써 충격적 결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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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The Seattle Times'
사진 출처 = ‘The Seattle Times’

내연기관 퇴출 적극적인 미국
선봉에 선 캘리포니아주
대기질 개선 뚜렷한 징후 보여

전 세계가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니, 내연기관 차량 판매 금지 선언이라던가 다양하고 대대적인 탄소 중립을 위한 여러 방안을 고안하고 있지만, 사실 일반인들의 관점에서는 그다지 크게 와닿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차를 바꾼다고 해서 과연 환경을 지킬 수 있을지, 무언가가 나아지는 게 있는지 의문이 드는 것도 자연스러워 보인다.

하지만 최근 조사로 전기차로의 전반적인 자동차 교체가 실제로 대기질 개선을 비롯해 다양한 영역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결과가 도출되었다고 한다. 그 주인공은 미국에서도 가장 탄소 중립 선언에 적극적이라는 캘리포니아주였는데, 오늘은 캘리포니아주의 탄소중립 정책에 대한 간단한 개괄과 함께 그 영향에 대해서도 살펴보도록 하자.

 오대준 기자

게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선언하고 있다 / 사진 출처 = 'Car and Drive;
게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선언하고 있다 / 사진 출처 = ‘Car and Drive;
캘리포니아 전기차 충전소 / 사진 출처 = 'The New York Times'
캘리포니아 전기차 충전소 / 사진 출처 = ‘The New York Times’

퇴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
유럽처럼 2035년 목표

캘리포니아는 탄소 중립에 가장 적극적인 의지를 갖는 주로 평가받고 있으며, 실제로 지난 2022년 4월 30일에는 주 전력의 100%를 재생 에너지원으로 충당하는 데 성공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캘리포니아가 미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수를 가진 주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는 매우 유의미한 결과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에 더해 자동차 산업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개편을 가할 예정이다.

자동차 업계의 탄소 중립, 즉 내연기관차 퇴출에 대해 가장 급진적인 유럽 연합의 선례에 따라, 캘리포니아 역시 2035년까지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라고 선언, 이를 뉴욕을 포함한 15개 주가 뒤따르고 있다. 이를 위해 캘리포니아는 전기차 산업 육성에만 한화 약 3조 6,144억 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보다 더 큰 비용을 일반 전기차와 상용 전기차 인프라, 그리고 저소득층에 대한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제도에 투입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 사진 출처 = 'Transport Topics'
전기차 충전 인프라 / 사진 출처 = ‘Transport Topics’
캘리포니아에 설치된 전기 트럭 충전소 / 사진 출처 = 'Performance Team'
캘리포니아에 설치된 전기 트럭 충전소 / 사진 출처 = ‘Performance Team’

여러 부문에서 효과 확인
단순히 환경 문제 아니야

이러한 행보의 결과는 생각보다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서던 캘리포니아대학교 켁 의과대학은 캘리포니아주의 전기차 보급률이 높아짐에 따라 대기 중 이산화질소 농도가 현격히 낮아지고 있으며, 인구 1,000명당 전기차 20대가 보급될 때마다 천식 관련 응급실 방문이 3.2% 감소했다고 한다. 현재 캘리포니아의 전기차 보급률이 18%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효과는 더욱 빨리, 그리고 넓은 범위로 확산할 것으로 추측된다.

이를 통해 전기차 보급이 단순히 경제, 환경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 건강과 복지와도 밀접하게 연관되는, 매우 복합적인 문제라는 점을 우리에게 다시 한번 시사시킨다. 물론 이에 대해서 토요타를 비롯한 여러 자동차 기업들은 비관적인 입장에서 난색을 보인 바 있지만, 아무래도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는 막을 수 없는 변화임은 분명해 보인다.

마찬가지로 내연기관 퇴출을 선언한 오리건주 / 사진 출처 = 'Motor1'
마찬가지로 내연기관 퇴출을 선언한 오리건주 / 사진 출처 = ‘Motor1’
미국의 전기차 충전소 / 사진 출처 = 'pv magazine USA'
미국의 전기차 충전소 / 사진 출처 = ‘pv magazine USA’

오리건, 워싱턴도 동참
한국도 움직이고 있어

캘리포니아의 행보는 현재 미국의 전주로 퍼져나가고 있다. 이미 오리건주 역시 캘리포니아와 마찬가지로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퇴출을 선언했으며, 워싱턴주는 여기에 한술 더 떠 2030년까지 목표를 잡기도 했다. 이는 미국 정부의 전기차 진흥 정책과 맞물리면서 높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의 대대적인 전동화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를 생각보다 이른 시일 내로 달성하게 해줄 기폭제가 될지도 모른다.

한국 역시 정부의 주도하에 2035년까지 내연기관 자동차의 신규 판매와 등록을 금지할 예정이라고 한다. 여기에 한국은 일반 전기차뿐 아니라 수소 자동차 산업에 대해서도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육성이 이루어질 예정인데, 미국과는 달리 인구가 적고 국토가 작다는 이점을 활용해 수소 자동차 인프라를 확충, 세계 수소차 시장에서 선두를 점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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