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달궜던 애플 전기차
아쉽게도 결국 출시 무산
만약 SUV를 만들었다면?
작년 핫했던 자동차 소식 몇 가지를 꼽아보라면 애플 브랜드의 전기차 개발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애플은 10년 전부터 13조 원 규모의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하면서 첫 전기차 개발에 공들여 왔다. 자동차를 만들던 회사가 아닌 만큼 그 길은 험난했고, 현대차와 손을 잡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현대차 주식이 잠시 폭등하기도 했다.
애플카 개발은 스티브 잡스의 꿈이기도 했던 만큼 오래 걸릴지언정 유의미한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자율주행 기술의 한계 등 벽에 부딪혀 결국 프로젝트가 취소되고 말았다. 만약 애플이 전기차를 성공적으로 출시했더라면, 해당 차량이 SUV라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AI의 힘을 빌린 몇 가지 렌더링이 올라와 이목을 끈다.
AI로 제작한 가상 렌더링
현행 SUV의 모습도 보여
외신 ‘Güncel Arabalar’는 지난 12월 31일 가상의 애플카 렌더링들을 공개했다. 모두 SUV 차량으로, 몇몇은 실제 판매되는 SUV의 디자인이 섞인 듯한 모습도 확인된다. 첫 번째 디자인은 롤스로이스 컬리넌을 연상시키는 벨트 라인, 각진 프로포션과 대비되는 폐쇄형 프런트 페시아가 특징이다. 애플 로고를 둘러싼 주간주행등(DRL)은 양쪽 측하단까지 ‘ㄷ’자 형태를 그려 더욱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두 번째 디자인은 링컨 네비게이터,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를 닮았다. 벨트 라인을 기점으로 나뉘는 투톤 컬러가 고급감을 더하며, 휠 아치 클래딩은 유광으로 마감해 도심형 SUV의 분위기를 풍긴다. 그릴 부분이 막힌 대신 불규칙한 텍스처 처리가 들어가 단조로움을 최소화했다.
함께 점등되는 애플 엠블럼
낯설지만 고급 감성 더해
세 번째 렌더링은 유선형의 프로파일과 속도감을 더하는 측면 라인이 독특하다. 리어 쿼터 글라스는 뒤로 갈수록 위로 올라가는 라인 처리가 제네시스 GV80의 느낌을 준다. 나머지 렌더링과 마찬가지로 애플 로고가 DRL과 함께 점등되는 모습이다. 범퍼 하단, 로커 패널은 카본 느낌의 표면 처리가 눈길을 끈다.
네 번째 디자인은 세로로 길쭉한 DRL이 마치 리비안과 손을 잡고 개발한 듯한 느낌을 준다. 옵셋이 상당해 보이는 휠이 차체를 더욱 넓어 보이게 하며, 이번에도 어김없이 투톤 컬러가 들어갔다. 보닛과 측면부 모두 캐릭터 라인을 최소화해 폐쇄형 전면부와 함께 심플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소니, 화웨이는 만들었는데..”
아쉬움의 네티즌 반응 이어져
다섯 번째 디자인은 헤드램프 형상과 수평형 DRL의 배치가 마치 현대차 아이오닉 5를 닮았다. 이전 디자인과 마찬가지로 불필요한 각을 최소화했지만, 상당한 볼륨의 앞뒤 펜더가 스포티한 맛을 더해준다. 밋밋할 수도 있는 측면부는 플러시 타입 도어 핸들, 앞 펜더 가니시를 검게 처리해 포인트를 줬다.
마지막 디자인은 그릴과 범퍼의 경계가 모호한 디자인이 미래지향적인 감성을 더해준다. 전면부는 둥그스름하지만 비교적 각진 후측면 라인이 독특하다. 휠 스포크까지 올 블랙 컬러가 적용됐지만 중앙부만 레드 컬러로 차별화한 모습이다. 렌더링을 접한 네티즌들은 “애플은 그냥 테슬라와 손잡아야 했다”. “저 디자인에 애플답게 에어컨이 옵션이라면 꽤 재밌을 듯”. “화웨이, 소니가 전기차를 먼저 내놨다는 게 웃기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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