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익 라크로스 25년형 출시
듀오 톤 컬러 돋보이는 모습
알페온에 대한 아쉬움 커져
GM이 중국 시장에 판매하는 라크로스의 2025년형 모델을 공개했다. 보자마자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면, 벨트라인을 기점으로 나뉜 듀오 톤 색상이다. 이는 마이바흐 S 클래스를 기점으로 시작된 열풍으로, 많은 프리미엄 브랜드의 차가 듀오 톤을 내놓고 있다. 뷰익 브랜드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라크로스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바로 한국GM의 준대형 세단 알페온의 원형이 되는 그 모델이다. 알페온은 언제 사라졌는지도 모르게 사라졌는데, 그랜저를 잡겠다고 시장에 뛰어들어 초창기엔 나쁘지 않은 판매량을 올리다 시장에서 빠르게 자취를 감춘 아는 사람만 아는 명차다. 이 모델을 들여왔었다면 ‘쉬라츠의 저주’를 피할 수 있었을까?
외관만큼 세련된 실내 돋보여
진작 좀 하지 그랬어?
뷰익 라크로스는 현재 중국 시장에서만 판매되는 중국 전략형 모델이다. 지난 2023년 5월에 공개되었으며 와일드캣 콘셉트를 통해 보여준 뷰익의 디자인 언어를 반영해 날렵한 외관 디자인과 반대되는, 마치 요트를 연상케 하는 고급스러운 센터 콘솔이 압권인 실내 디자인은 2025년 국내에 출시해도 전혀 촌스럽지 않을 디자인이다.
만약 알페온이 이렇게 똑같이 나왔다면 역사의 뒤안길로 조용히 사라져 버리는 불상사는 없었을 것이라고 예상해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디자인이 많은 대중에게 먹혀야 견적이라도 낼 것 아닌가? 물론 당시 알페온은 부족한 옵션 현지화를 지적받은 바 있어 문제가 디자인만이 아니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 시장만의 특성 반영
2,000cc 엔진과 MHEV
중국 시장은 특성이 있다. 마치 1980년대 대한민국을 보는 것과 같은 현상인데, 큰 차체에 작은 엔진을 선호하는 것이다. 에너지 과소비를 줄이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자동차에 부과하는 보유세를 배기량이 적을수록 적게 부과하는 방침이 기조가 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 마찬가지 아니냐고 하겠지만 중국은 그 할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사양은 2,000cc 터보 에코텍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리며, 무려 마이너스 옵션으로 1,500cc 엔진에 무단변속기 CVT가 맞물리는 사양도 있다. 2,000cc 터보 엔진은 233마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2,500cc 스마트스트림 자연 흡기 그랜저의 198마력보다 넉넉한 힘을 제공한다.
가격도 매우 저렴한 편
진한 알페온의 아쉬움
이렇게 국내에 출시하지 않은 라크로스의 아쉬움은 가격에서도 집중된다. 중국 현지 가격은 기본형 159,900위안으로 한화 약 3,150만 원의 가격을 보여주고, 고급형 사양은 189,900위안으로 약 3,740만 원의 가격을 보여준다. 이 가격은 준대형 차급을 고려하면 대한민국 기준으로 매우 저렴한 가격이다.
그래서인지 알페온에 대한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분명 마니아층도 있었고 잘 만들었던 차는 맞았다. 단지 트림과 옵션 구성에서의 경쟁력이 떨어졌을 뿐이다. 이미 한국GM은 소형차 생산기지의 역할을 담당하는 상황에 이 차량이 들어올 리는 없겠지만 너무나도 한국 정서와 잘 맞아 보이는 이 차량의 2025년형 출시 소식은 아쉬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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