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탄소 배출 규제
영국의 리스터 역시 위기
미국은 반대되는 정책
강화되는 탄소 배출 규제에 여러 슈퍼카 브랜드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영국을 대표하는 스포츠카 제조사인 리스터도 정부의 강압적인 규제로 인해 슈퍼카 개발에 차질을 빚고 있다. 리스터는 재규어 튜닝 전문 백야드 빌더이다.
영국이 소규모 제조사에 대한 예외 규정을 추가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신차를 개발하기엔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리스터는 정부의 추가적인 설명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너무 심한 친환경 관련 규제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영국의 슈퍼카 제조사
규제에 꼼짝도 못 하는 상황
리스터는 1960년대부터 재규어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 슈퍼카를 제작해 온 영국의 자동차 제조사이다. 특히 1993년 출시된 리스터 스톰은 고성능 스포츠카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렇게 유서 깊은 브랜드도 정부의 거센 압박을 피해 가지 못했다.
영국 정부는 오는 2035년까지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더 이상 내연기관 차량을 생산하지 않겠다는 의미라 봐도 무방하다. 심지어 올해부터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일정 비율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해야만 하도록 규제를 강화하였다.
발 빠른 대응이
성공적인 결과로
사실상 전 세계로 확산한 탄소 배출 규제에서 자동차 제조업체가 살아남을 방법은 친환경 차를 생산하는 것뿐이다. 여러 자동차 제조업체가 대세에 맞춰 전동화 작업에 돌입하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의 전통 스포츠카 제조사인 람보르기니는 전동화 로드맵 ‘디레지오네 코르 타우리’를 앞세워 지난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람보르기니는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전 모델 라인업을 하이브리드로 전환하는 등 다양한 탄소 배출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브랜드 역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였다. 전동화 전략을 통해 강력한 규제 속에서도 살아남은 것이다.
소규모 제조사는 감당 불가
더군다나 미국은 반대로
람보르기니 외에도 유서 깊은 스포츠카 브랜드들이 전동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리스터의 사례와 같이 소규모 내연기관 차량 제조사가 전기차를 생산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연간 생산량이 적어 전기차 전환이 일으키는 높은 비용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폐지한다고 밝혀 전 세계가 큰 혼란에 빠졌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친환경 정책과 반대되는 미국의 행보에 자동차 업체들은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다.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들이 과연 어떤 방향성을 잡고 올해를 대비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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