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개수 20년 전으로 후퇴
반면 충전소는 세계 최다 수준
차에 이어 주유소도 세대교체 되나
어딜 가나 쉽게 찾을 수 있던 주유소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마이카’ 열풍을 타고 무섭게 불어나던 주유소는 2010년 1만 3,004개로 최고점을 찍었다. 그러나 2025년 현재에는 운영 업체 개수 기준 20년 전 수준인 1만 875개로 줄었다.
이러한 감소세는 서울에서 더 극적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의 경우 1999년 말 무려 819개에 달했지만, 25년이 지난 지금은 427개로 급격한 감소를 겪었다. 그 자리를 채우는 건 전기차 충전소인 듯 보인다. 전기차 열풍에 어쩔 수 없는 세대 교체가 진행 중인 걸까?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줄어드는 영업 이익에
결국 버티지 못하는 이들
업계의 가장 큰 고민은 날이 갈수록 줄어드는 영업 이익이다. 1990년대 초에 18%에 달했던 영업이익이 2010년대 진입과 동시에 1% 수준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형화나 셀프 주유소로의 전환 같은 돌파구를 찾아도 영 신통치 않다.
여기에 더해 감소하는 내연기관 차량의 수 또한 업주들의 고민거리이다. 하이브리드 차량과 전기차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가솔린 차량과 디젤 차량 등 내연기관의 점유율이 점점 줄어드는 실정이다. 이 또한 영업 이익 하락에 일조하고 있는 형국이다.
충전소 부족하다 하더니
1대당 세계 최다 수준
주유소와 상황이 영 딴판인 업계가 있다. 전기차 충전소다. 전기차 충전소는 점점 수를 불려 나가고 있다. 심지어는 전기차 1,000대당 사용할 수 있는 충전소 수가 세계 최다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부족하다고 아우성치는 상황이다.
현시점 전기차 충전소의 영업 이익률은 2%대이다. 주유소와 비교해서는 나은 실정이지만, 높다곤 할 수 없다. 그러나 확실하게 다른 점이 있다. 바로 미래 전망이 밝다는 점이다. 충전소의 경우 전기차 점유율이 실제로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이는 곧 영업 이익률의 증가로 이어지리라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앞으로 더 줄어들 예정..
전기차 시대가 정말 올까?
내연기관 차량의 감소와 함께 주유소의 숫자 역시 줄어드는 것은 시대적 변화의 흐름을 반영한다. 이제 업계는 대체 에너지의 확산과 전기차의 보급이라는 고대한 흐름을 헤쳐나갈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전기 충전소의 부상은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닌 사회적 전환을 의미한다. 주유소의 감소와 충전소의 증가는 변화를 나타내는 상징적 현상이다. 전기 이동 수단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자동차 산업은 물론, 관련 인프라와 경제 구조 전반에 걸친 대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전기차 시대의 도래는 사회 경제에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까?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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