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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충격이다’.. 국산차 제동 테스트, 놀라운 결과 나왔습니다

황정빈 기자 조회수  

IIHS 긴급 제동 조사
상향 평준화 된 사실 확인
의외의 결과도 존재했다?

사진 출처 = Youtube 'IIHS'
사진 출처 = Youtube ‘IIHS’

최근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AEB, Automatic Emergency Braking) 테스트 결과가 주목을 끌고 있다. 기존 충돌 테스트 결과에 따라 차량 설계를 아예 변경하는 경우도 있을 만큼, 안전 테스트는 제조사에게 있어 단순한 평가 그 이상이다. 그런데 이번엔 ‘사고를 피하는 능력’, 즉 차량의 긴급 제동 성능에 초점을 맞췄다.

현대 차량들의 자동 제동 시스템은 이미 상향 평준화된 수준에 도달해, 과거처럼 전혀 제동하지 못하거나 장애물을 그대로 들이받는 경우는 거의 사라졌다. 하지만 모든 것이 완벽한 것은 아니었다. 특히 일부 특정 물체에 대한 인식과 반응 능력에서 뚜렷한 차이가 드러났다.

사진 출처 = Youtube 'IIHS'
사진 출처 = Youtube ‘IIHS’

총 3가지 항목 테스트
세미트럭, 오토바이, 자동차

IIHS는 이번 테스트에서 실제 도로 사고 발생 빈도에 주목했다. 조사에 따르면 후방 추돌 사고의 절반 이상이 시속 70km 이하 구간에서 발생한다. 이에 따라 기존 테스트 속도였던 시속 40km(약 25mph) 기준을 시속 70km(약 43.5mph)까지 높였다. 또한 테스트 대상도 기존의 승용차 더미 외에 오토바이와 트레일러(세미트럭)로 확대해 더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구성했다.

한국의 경우 고속도로에서 오토바이 주행이 제한되지만, 이는 테스트의 의미를 줄이지 않는다. 긴급 제동 시스템은 단지 법적 주행 가능 여부가 아니라, 극한 상황에서 사람과 차량을 보호하는 장치이기 때문이다. 좁은 도심도로, 신호 없는 교차로, 갑작스럽게 튀어나오는 장애물 등 다양한 환경에서 AEB는 여전히 핵심적인 안전 요소로 작용한다.

사진 출처 = Youtube 'IIHS'
사진 출처 = Youtube ‘IIHS’

이번 테스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차량은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이들은 모든 시나리오에서 일관되게 정확한 반응을 보였고, 운전자나 도로 위 다른 이용자에게 위협을 주지 않았다. 대표적인 예로는 기아 쏘렌토, EV9, 현대 싼타페, 제네시스 GV80 등이 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셀토스 클럽 '인천ll나우'
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셀토스 클럽 ‘인천ll나우’
사진 출처 = '당근마켓'
사진 출처 = ‘당근마켓’

셀토스와 트랙스
테스트 결과 심각해

하지만 문제는 하위 평가를 받은 차량들이다. 특히 기아 셀토스와 한국GM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눈에 띄게 낮은 성능을 보였다. IIHS가 공개한 테스트 영상에 따르면, 트랙스는 심지어 기본 승용차 더미에도 긴급 제동 없이 충돌한 후에야 차량이 멈추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해당 시스템이 ‘사고 예방’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장 충격적인 결과는 시속 약 50km(31마일) 환경에서 나타났다. 이 속도에서 기아 셀토스와 한국GM 트랙스 모두 오토바이 더미와 100% 충돌했다. 다시 말해, 이들 차량의 AEB 시스템은 오토바이 크기의 물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거나, 인식하더라도 제동 타이밍이 현저히 늦었던 것이다.

사진 출처 = Youtube 'IIHS'
사진 출처 = Youtube ‘IIHS’

물론, 두 차량 모두 트레일러나 일반 승용차 더미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경고 신호를 띄우거나 일부 상황에서는 제동에 성공했다. 그러나 오토바이 크기의 물체를 놓쳤다는 점은, 어린아이, 소형 배달 오토바이, 전동 킥보드 등 상대적으로 작은 객체에 대한 사고 위험이 높다는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사진 출처 = Youtube 'IIHS'
사진 출처 = Youtube ‘IIHS’

자율주행 이전에
기본기부터 완성돼야

기아 셀토스는 현재 풀체인지 모델이 개발 중이며, 트랙스는 얼마 전 완전변경(풀체인지)을 거친 신차다. 셀토스의 차세대 모델에는 현대차그룹의 최신 안전 시스템이 적용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판매 중인 차량들의 안전 사각지대를 외면할 수는 없다.

특히 트랙스의 경우, 해당 로직의 문제를 OTA(Over-The-Air)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는 가운데, 그 기반이 되는 기본적인 충돌 회피 성능조차 완비되지 않은 차량이 있다는 점은 소비자 신뢰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자동차 산업은 자율주행, 전동화 등 혁신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그러나 기술의 최전선으로 향하기에 앞서,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시스템부터 완성도 있게 구축하는 것이 먼저다.

이번 IIHS 테스트는 단순한 점수 싸움이 아니다. 실제 도로에서 벌어질 수 있는 극한 상황에서 차량이 얼마나 정확하게, 얼마나 빠르게 반응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며, 이는 곧 운전자와 타인의 생명을 지키는 능력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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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빈 기자
Hwangjb@autop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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