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4 E-테크 모델 출시
5 E-테크와 플랫폼 공유
소비자 반응 좋아 보여
르노에서 개방형 전기차 ‘르노 4 E-테크 플레인 쉬드’ 모델을 출시했다. 해당 모델은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콤팩트 전기차다. 지난 15일부터 유럽에서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됐으며, 지난해 10월 파리 모터쇼에서 모습을 선보인 바 있다.
르노 4 E-테크는 레트로 감성의 5 E-테크 일렉트릭보다 약간 큰 4.1m급 크기를 가진 B급 세그먼트 크로스오버 SUV다. 또한 5 E-테크와 마찬가지로 CMF-B EV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 외에도 5 E-테크와 약 68%의 부품을 공유해 높은 효율성을 자랑하는 특징이 있다.
전동식 캔버스 루프 탑재
운전의 새로운 패러다임
이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전동식 캔버스 루프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덕분에 실내에서는 마치 오픈카를 타는 듯한 개방감을 경험할 수 있다. 캔버스 루프는 92x80cm의 크기로 넓은 헤드룸과 개방적인 실내 공간을 가져가며 운전의 즐거움을 극대화해 준다.
실내는 수평 기반의 디스플레이가 눈에 띈다. 10.1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와 10.3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탑재돼 직관적인 주행 정보를 제공한다. 차선 유지 보조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포함돼 편의성과 안전성을 모두 챙겼다.
전반적으로 1세대 모델 형상 따라
성능 준수하지만 부담되는 가격대
4-E 테크의 전장은 4,140mm, 전고 1,570mm, 전폭 1,800mm, 2,620mm의 휠베이스를 자랑한다. 전면부에는 그릴 외곽의 LED 조명이 선을 따라 둘러진다. 헤드라이트는 괄호 형태로 기존 1세대 모델의 형상을 따랐고, 테일 램프도 3분할 LED 형식을 적용해 과거 르노 4의 일부 디자인 요소를 채택했다.
52kWh 배터리를 탑재해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WLTP 기준 409km와 전륜구동 방식의 싱글 모터는 최고 출력 148마력을 자랑한다. 도심뿐만 아니라 중장거리 주행에도 준수한 성능을 보여준다. 가격은 3만 6,700유로로 한화 약 5,800만 원 정도다.
유서 깊은 전통의 ‘르노 4’
국내 출시할 시 가격이 관건
르노 4는 1961년부터 1994년까지 생산한 다목적 경형 해치백이다.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모델이지만 유럽 현지에서는 출시했을 때부터 단종될 때까지 약 800만 대 이상이 생산된 인기 있는 모델이었다. 현대차 아반떼의 누적 판매량이 1,500만 대를 넘겼으며, 당시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상당히 대단한 실적임을 알 수 있다.
한편, 르노는 르노 4-E 테크 모델 외에도 최근 르노 5 모델을 재해석해 선보이는 등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도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내수 판매 부진을 위한 행보로 해석되는데, 만약 르노 4-E 테크 모델의 국내 출시가 확정된다면 무엇보다 가격 책정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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