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커뮤니티에 올라와 화제인 글
본인 차량에 음란행위 후 도망가
범인 잡혔는데, 신상 못 알려줘

지난 18일, 국내 한 커뮤니티에 “누가 제 차에 음란행위 하고 도망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최근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들이고 있다. 글쓴이는 3월 2일경 한 남성이 본인 차에 음란행위를 하고 도주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해서 경찰에 신고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현재 범인은 혐의를 모두 인정했고 검찰에 송치된 상황이라며 현재 수사 진행 중인데 과정이 너무 답답한 마음에 글을 남긴다고 했다. 본인은 핑크색 폭스바겐 ‘뉴비틀’ 모델의 차주이며, 차 안에는 인형들이 많아 여성 운전자로 짐작하기 쉬운 차라고 덧붙였다.


사건 공론화하기 위한
증거 영상 도움 요청
글쓴이는 해당 사건을 담당한 경찰 측도 이런 사건을 처음이라고 하며, 법적 조언도 구할 겸 방송사에 사건 의뢰를 했으나 언론에 알려지려면 증거 영상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경찰 측은 증거 영상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해자가 특정될 수 있다는 이유로 영상 제공을 거절했다.
해당 차량은 주차 중에 블랙박스가 꺼지도록 설정이 되어있어 본인에게는 영상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제출된 증거 영상은 주차돼 있던 글쓴이의 차량 뒤차의 후방 블랙박스 영상이 유일했다. 글쓴이는 해당 차주분이 이 글을 보게 된다면 꼭 연락을 부탁한다고 간절함을 호소했다.


결국 공론화된 가해자 신상
‘충격과 공포’ 입주민이라고?
피해 차추의 차량에는 아파트에서 제공하는 차량 주차 스티커가 붙어 있다고 한다. 또한 차량 주차 스티커에는 아파트 동호수와 핸드폰 번호까지 전부 적혀있다고. 글쓴이는 가해자를 포착했으며 얼굴까지 마주친 상황인데 신변 보호는커녕 해당 가해자가 이웃인지 본인을 아는 사람인지 아무런 정보도 알 수 없어 매일 불안한 마음을 안고 살고 있다고 했다.
해당 글쓴이는 경찰의 비협조적인 행동에 따라 신변 보호 요청을 자발적으로 철회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러 사람의 도움을 통해 방송과 기사 등 공론화에는 성공했다. 이후 가해자의 개인 정보라는 이유로 경찰 측에서 숨기고 있던 정보들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런데 알게 된 가해자의 정보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경찰 측 ‘가해자 이 동네 처음이다’
가해자 처벌도 고작 재물손괴죄뿐
가해자의 정체는 글쓴이와 같은 아파트의 주민이었다. 당초 경찰 측이 가해자를 두고 이곳(사건이 발생한 아파트)에 살지 않는다고 했으며, 처음 이곳에 왔다는 말에 글쓴이가 신변 보호 요청도 철회했음을 생각해보면 굉장히 위험한 일이 발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공론화가 되니 그제야 신변 보호 요청이 긴급 승인됐으며, 접근 금지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글쓴이는 어릴 때부터 이 아파트에 살았다며, 법 때문에 가해자 신상을 공개 못 하는 경찰도 나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는 것은 고작 재물손괴죄뿐이며 관련 법이 없다는 것이 너무 답답하고 속상하다며 글을 마쳤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네티즌들은 “같은 주민이라니 너무 끔찍하다”,”공론화되니까 빛의 속도로 움직이네”,”피해자는 불안에 살고 가해자는 보호하는 게 상식이냐”,”내가 더 소름 끼치고 찝찝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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