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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싹 유출 되겠네”.. 국산차 개인정보, 치명적 문제 발견됐다

황정빈 기자 조회수  

커넥티드카의 문제점
기아, 불친절한 안내 논란
안내문만 3시간 30분 걸린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카니발 KA4 클럽 ‘충주 l 개찌뎅’

커넥티드카가 생활 속에 자리 잡은 가운데, 차량이 수집하는 운전자 데이터의 양과 범위는 날로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개인정보 처리 방침은 여전히 방대하고 복잡해, 실질적인 정보 접근은 사실상 어려운 수준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 한 글로벌 리스 업체의 분석 결과, 기아가 ‘가장 비우호적인 개인정보 고지 방식’으로 꼽히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기아의 커넥티드카 서비스인 기아 커넥트의 개인정보 처리 방침은 무려 23,000 단어에 달하며, 이를 정독하는 데 약 3시간 30분이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평소 웹사이트의 개인정보 고지를 읽는 비율이 평균 0.5%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차량 사용자들 역시 자신의 데이터가 어떻게 수집되고, 어떤 방식으로 활용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차량을 운행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사진 출처 = ‘기아’

3시간 넘는 개인정보 고지
책임 회피에만 초점 맞춰졌다

영국의 차량 리스업체 ‘Nationwide Vehicle Contracts’가 주요 자동차 브랜드의 커넥티드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비교 분석한 결과, 기아가 최장 분량을 기록했다. 시트로엥(1만1천 단어), 재규어 랜드로버 그룹, 포르쉐 등이 뒤를 이었으며, 비교적 간결한 포맷을 제공하는 브랜드로는 벤츠(11분 분량), 혼다·포드·피아트(15분 내외)가 언급됐다.

기아의 방대한 문서는 일반적으로 이해하기 복잡한 법률용어들로 구성되어 있어, 난도가 상당하다고 전해진다. 이에 대해 한 디지털 인권 단체는 “운전자는 자신의 통계를 어떻게 수집·처리·활용하는지 명확히 안내 받을 권리가 있다”라며 “현재의 고지 방식은 사용자 편의보다는 법적 책임 회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라고 비판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전기차동호회 ‘준2lEv6l광주’

개인정보 침해 우려 높아
브랜드 이미지와 직결된다

커넥티드카 기술은 차량 내 와이파이 연결, 앱 연동, 실시간 내비게이션 등을 가능케 하지만, 동시에 해킹과 사이버 공격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도 내포하고 있다. 리스 업체 측은 “운전자들은 반드시 차량의 보안 수준과 자료 저장·공유 방식에 대해 숙지해야 한다”라며 “사소해 보이는 정보 하나가 개인정보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글로벌 데이터 보호 솔루션 기업 탈레스(Thales)가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0% 이상이 ‘개인정보 처리 방식’에 대한 불신으로 특정 브랜드 사용을 중단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처럼 소비자의 데이터 신뢰도는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와 직결된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기아는 커넥티드카 보급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개인정보 고지 방식은 향후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소비자가 안심하고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자료만을 수집하는 것에서 나아가, 투명하고 이해하기 쉬운 방식의 정보 제공이 필수적이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전기차동호회 ‘달려lEV9l광주’

디지털 시대의 SDV
정보 관리 혁신 시급하다

기아의 방대한 개인정보 처리 방침은 단순히 길다는 차원을 넘어, 소비자가 자기 결정권을 행사하는 데 실질적인 장벽이 되고 있다. 운전자들이 자신의 정보를 어떻게 수집 당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 채 기술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지금, 제조사들은 회사의 책임 소재 회피만이 아닌 실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운전자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현대의 자동차는 더 이상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다. 그것은 실시간 자료 수집기임과 동시에 운전자의 운전 패턴 등을 파악하는 하나의 인공지능과 닮아가고 있다. 아울러 개인의 삶을 디지털로 기록하는 커다란 기계장치가 되었다. 이번 논란을 통해 기아를 포함한 모든 브랜드는 소비자로부터의 신뢰를 철저한 보안과 수집 정보 관리의 투명성에서 찾아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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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빈 기자
Hwangjb@autop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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