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좋아하는 한국 아빠들이 국내 출시 간절히 원한다는 수입차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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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가 1996년 단종되었던 SUV 브롱코의 신형을 공개했다. 프레임 차체와 사륜구동을 갖춘 정통 오프로더이다. 1세대 브롱코의 디자인을 새롭게 해석한 뉴트로 디자인으로 다시 태어난 브롱코는 박스형 차체, 단조로운 캐릭터라인, 원형 헤드램프등 뉴트로 디자인의 정석을 보여준다. 2도어, 4도어, 스포츠 모델로 이루어진 총 3개의 모델을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4도어 모델이 먼저 출시된 뒤 2도어 모델과 스포츠 모델이 출시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알려졌다.

‘에어 루프’ 등 아기자기하고 혁신적인 기술들을 갖춘 브롱코는 레인저와 F-150에 탑재된 2.7리터 V6 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있으며 최고출력 325마력, 최대토크 54.2kgf.m를 자랑한다. 또한 270마력, 최대토크 42.8kg.m 성능을 발휘하는 2.3리터 에코 부스트 4기통 엔진 또한 선택이 가능할 예정이다. 변속기는 자동 10단, 수동 7단으로 이루어지며 디젤 엔진에 대한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

Joseph Park 수습기자

브롱코
제원은?

2도어 모델은 길이 4,412mm, 높이 1,826~1,910mm, 너비 1,928~2014mm, 휠베이스 2,550mm 로서 디펜더와 랭글러보다 길고 높이는 디펜더보다 낮지만 랭글러보다는 높다. 너비 또한 디펜더가 가장 넓으며 브롱코와 랭글러 순으로 좁다. 길이가 가장 긴 것에 반해 휠베이스는 디펜더 다음으로 2위이다. 비교된 랭글러와 디펜더 또한 2도어 모델이다.

4도어 모델은 길이 4,811mm, 높이 1,852~1,913mm, 너비 1,928~2,014mm 휠베이스 2,949mm 로서 디펜더, 랭글러 4도어와 비교해보면 길이가 가장 긴 모델은 랭글러, 브롱코, 디펜더 순이다. 이 길이는 모두 뒤 스페어타이어의 폭을 더한 길이이다. 높이는 디펜더가 가장 높으며 브롱코는 랭글러보다 높다. 너비는 2도어와 거의 차이가 없다. 휠베이스는 2도어와 다르게 브롱코가 제일 짧다.

포드 브롱코
디자인

뉴트로 디자인으로 다시 태어난 브롱코는 하드코어 오프로드 버전인 2도어와 휠베이스를 늘린 4도어, 그리고 도심형 SUV처럼 A 필러와 C 필러 디자인을 다듬은 브롱코 스포츠 모델 모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각 모델에 맞게 인스트루먼트 패널 또한 차별화를 이루어 냈으며 특색 있는 디자인들로 인해 이 차량이 어디를 달리도록 디자인되었는지 단번에 알아챌 수 있다. 재미있는 점은 핸드폰 거치 및 고프로등 디지털 기기를 거치할 마운트가 순정으로 적용되어 있어 소비자 니즈를 최대한 반영한 모습을 보여준다.

정통 SUV 형태를 띠고 있는 브롱코,
한국에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앞서 비교한 랜드로버 디펜더와 지프 랭글러와의 노골적인 경쟁이 불가피한 모델이다. 최근 출시된 랜드로버 디펜더 또한 뉴트로 디자인을 활용한 오프로더의 현대적 재해석이라는 평과 함께 좋은 반응을 얻어내고 있으며 지프 랭글러는 오프로더의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이다.

세가지 모델 모두 각자의 개성과 디자인, 더불어 헤리티지까지 또렷한 모델들로서 오프로더를 찾는 소비자들에게는 셋 중 하나를 선택하기 힘들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 SUV 시장은 세단과 같은 승차감과 넓은 거주성을 자랑하는 모델들이 사랑받는다. 물론 정통 오프로더를 지향하는 유틸리티 차량과 대중적인 SUV를 비교하는 것이 어불성설이긴 하지만 포드 입장에서도 수지 타산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오프로더 터줏대감
지프 랭글러 판매량은?

브롱코가 국내에 출시되면 직접적인 경쟁을 겨룰 모델은 지프의 모델들이다. 랜드로버 디펜더는 국내 인도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브롱코 스포츠는 지프 레니게이드, 2, 4도어 모델은 랭글러와 경쟁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2020년 상반기 레니게이드는 689대, 랭글러는 1,426대가 판매되어 SUV 판매 순위 45위, 31위를 기록하였다.

많다고는 할 수 없는 판매량이다. 그만큼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아직은 넓고 편안한 도심형 SUV가 인기가 많다. 따라서 4도어 모델 출시 후 2도어와 스포츠 모델이 출시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가 본격적으로 인기몰이를 한 이유는 간단하다. 편안한 승차감 및 큰 차체 기반 넓은 거주성이 각광받으며 새로운 럭셔리로 떠오른 뒤 많은 SUV 모델들이 이를 벤치마킹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브롱코가 아무리 개성 있는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대로 출시된다고 한들 사람들은 비슷한 가격에 더 편안하고 안락한 팰리세이드, 쏘렌토, 싼타페와 같은 국산 SUV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수입 모델로 눈을 돌려보아도 마찬가지이다. 브롱코의 퍼스트 에디션과 같은 특별한 모델 가격을 제외한 북미 출시 가격은 2만 9,995달러부터 3만 4,695 달러로 책정되었다 이는 한화로 약 3,600만 원에서 4,200만 원이다. 국내에서 3,000만 원 후반대에서 5,000만 원에 가격이 책정된다면 볼보 XC40, 폭스바겐 티구안 등 세련된 이미지의 도심형 SUV가 떠오른다.

물론 앞서 언급하였듯이 대중적인 모델과 오프로더 성향의 브롱코를 비교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아 보이지만 국내에서 이차를 산다면 세컨카 이거나 오프로더 마니아 일 확률이 높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왜 정통 오프로더
디자인을 원하는가

하지만 브롱코와 디펜더 같은 뉴트로 디자인의 정통 오프로더 디자인이 공개될 때마다 사람들은 환호한다. 실용적으로 꾸며진 실내공간, 터프한 이미지에 흙 밭을 가로지르는 정통 오프로더들을 보며 “세컨드카로 한대 있으면 진짜 좋겠다”라고 속으로 되뇐 사람 또한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최근에는 차박과 캠핑 같은 레저생활이 자동차와 함께하는 보편적인 취미로 각광받으며 오프로더를 꿈꾸는 사람들 또한 꾸준히 늘고 있다. 단지 첫차로 혹은 세컨드카로 오프로더를 따로 운용하기엔 일반인들에게는 제약이 많을 뿐이다. 어쩌면 긴 휠베이스와 늘씬한 몸매를 가지고 있는 도심형 SUV 속 정통 오프로더에 대한 갈증이 점점 커진 탓 일 수도 있다.

포드 브롱코
국내 출시 계획

포드는 내년 봄 정도에 출시될 것이라는 큰 틀의 판매 계획만 공개하였을 뿐 세부적인 모델이나 트림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북미 판매 가격과 가격 변동이 크지 않는다면 국산 중형 SUV 가격에 보다 개성 있는 디자인과 4륜 구동 프레임 보디의 정통 오프로더를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에서 올 뉴 디펜더 사전계약을 개시한 뒤 10일 만에 300대가 판매되었다. 가성비로 무장한 포드 브롱코의 선전을 기대해본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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