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터져요” 쏘렌토에서 치명적인 결함 발견되자 현대차가 아무도 모르게 추가해버린 꼼수

적은 비용으로 많은 양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원자력 발전 기술은 인류에게 편의를 선물해 주었다. 하지만 동시에 체르노빌,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으로 막심한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우리는 이를 통해 편리한 신기술도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면 엄청난 역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런데 최근, 자동차 업계의 신기술이 안전성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결함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소차 넥쏘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수소차 넥쏘의 물 배출 기능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충의 에디터

계속되는 한파에
머플러가 터지는
결함이 발생하고 있다
올해 1월, 수도권에 폭설이 집중되는 등 연초부터 매서운 한파가 이어졌다. 그런데 이런 한파로 인해 최근 결함 논란에 휩싸인 자동차가 있다. 바로 쏘렌토 하이브리드이다. 한파 중 외부에 주차해놓은 쏘렌토에서 시동을 걸자마자 머플러가 터져버리는 사고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해당 문제가 발생한 차량에선 시동이 걸리지 않고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점검하라는 메시지가 공통적으로 발현되었다고 한다. 뒤이어 굉음을 내며 머플러가 파손되었고, 머플러 주변엔 얼음 파편이 널브러져 있었다는 차주들의 진술도 이어졌다.

설계상의 문제로 응축수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았다
해당 결함은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머플러 설계 문제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차량 주행 중엔 엔진을 냉각시키거나 동력을 발생시키는 과정에서 응축수가 발생한다. 그런데 정상적인 차량에선 응축수가 주행 중 원활히 배출되는 반면,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설계 문제로 인해 응축수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은 것이다.

결국 완전히 배출되지 않은 응축수가 머플러 중간에 고이게 되었고, 이 응축수가 한파에 얼어붙으면서 머플러를 막아버린 것이다. 얼음이 머플러를 막고 있는 상황에서 시동을 걸자 공기 배출에 장애가 생기며 터지는 결함이 발생하게 되었다.

차주들 사이에서
미흡한 대처도
논란이 되고 있다
결함을 겪는 차주들이 속출하자 기아 측에선 무상 수리 조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흡한 무상 수리 방식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고여 있는 응축수를 배출하기 위해 드릴로 머플러에 구멍을 뚫는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이에 동호회 측에선 “설계 문제라면 구멍이 설계된 새 머플러를 달아주는 것이 맞다”라며 소위 말하는 “구멍 뚫기”조치를 비판하고 나섰다. 더군다나 해당 내용을 숙지하지 못한 오토큐 직원들이 타공 위치를 잘못 인지하고 애먼 곳에 구멍을 뚫는 경우까지 전해지고 있어 차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친환경 차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기아 측은 무상수리 안내문을 통해 해당 결함의 원인을 “환경차 특성 고려한 응축수 배출 성능 검토 미흡”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해당 내용이 전해지면서 국산 친환경 차를 보유하고 있는 차주들의 불안감이 덩달아 커지는 중이라고 한다.

이미 수많은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해온 만큼, 동일한 문제를 안고 있는 차량이 있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다. 우려의 불씨는 국내 유일의 수소차 넥쏘까지 옮겨붙었다. 수소차는 운행 과정에서 물이 생성되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수소차는 주행 중
물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수소차 같은 친환경 차에는 연료 전지가 사용된다. 이 연료 전지는 연소를 통해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전지 내에서 전기 화학적 작용을 통해 직접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해낸다.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매연이나 소음이 없기에 무공해 발전장치로 각광받고 있다.

쉽게 설명하자면, 연료가 되는 기체, 수소를 전지 내에서 산소와 접촉시켜 화학 반응을 일으키고, 이 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수소(H2)와 산소(O2)가 만나 물(H2O) 생성된다. 때문에 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을 배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같은
결함이 발생할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기존까진 에너지 생성 과정 중 만들어진 물이 다른 차들과 동일하게 배기구를 통해 배출되었다. 하지만 2021년형 넥쏘부턴 물 배출 버튼이 추가되어, 주행 과정 중 생성된 물을 보관해두었다가 한 번에 배출하는 방식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때문에 소비자들의 우려처럼 쏘렌토 하이브리드에서 발생한 머플러 결함이 넥쏘에서 발생할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하지만, 토요타의 수소차 미라이는 2015년부터 물 배출 버튼을 적용한 반면, 넥쏘는 2021년형부터 적용하여 아쉽다는 의견을 전하는 소비자들도 있었다.

우려를 표하는 한편
넥쏘와는 구분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쏘렌토 하이브리드 결함에 대해 네티즌들은 “친환경 차 인증 때부터 말썽이더니, 결국 결함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하이브리드 차량도 밝혀지지 않은 결함이 있는 것 아니냐?” 등, 국내 제조사의 친환경 기술력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넥소까지 이어진 우려에 대해선 쏘렌토와 구분해야 한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었다. “응축수 문제는 쏘렌토 하이브리드 머플러 설계 과정에서의 문제일 뿐, 수소차 넥쏘와는 구분하는 것이 맞다” 등의 반응을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안전을 요하는 수소차인만큼, 물 배출 기능이 2021년형에서야 도입된다는 점에 대해선 아쉽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친환경 시대를 열기 위해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뢰를 쌓아야 할 것이다
원자력, 수소 발전처럼 고에너지 창출 기술은 양날의 검과 같다. 뛰어난 효율성을 바탕으로 인류에게 편리함을 선물해 주지만, 동시에 행복을 한 번에 파괴할 수 있을 정도의 위험성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고에너지 기술에 대한 안전성이 강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엄밀히 따지면, 쏘렌토 하이브리드 머플러 동파 결함과 수소차 넥쏘의 물 배출 기능은 큰 관련이 없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건, 수소 에너지의 이중적 특성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친환경 자동차 시대를 열기 위해선, 철저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쌓아야 할 것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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