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남차카페 ‘김이정’님 제보)

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하는 운전자들 사이에서 돌고 있는 괴담이 있다. 3차선에서 정속 주행 중인 G70 모델을 마주쳤을 땐, 핸들을 두 손으로 꽉 잡고 안전 운전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괴담이다. 혹여라도 이를 무시하고 엑셀을 밟았다간 큰 코 다칠 수 있기 때문이라는데, 도대체 이 G70의 정체가 뭐길래 이런 괴담이 돌고 있는 것일까?

최근 운전자들을 벌벌 떨게 만들고 있다는 정체불명의 G70은 바로 도로의 질서를 지키는 암행 순찰차다. 한 번 포착되면 누구라도 빠져나갈 수 없고, 심지어 포르쉐도 이 차 앞에선 꼼짝 못한다고 한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고성능 암행 순찰차 G70 3.3 터보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충의 에디터

고속도로에서 흔하게 보이는
교통 법규 위반 사례
고속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눈살이 찌푸려지는 얌체 운전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정체 도로에서 버스 전용차로를 이용하는 승용차나 고속도로 진출입로에서 중간에 끼어드는 차량을 볼 때면, 절로 클랙슨에 손이 올라가게 된다.

그밖에 2차선으로 주행하는 화물차나 1차선에서 정속 주행하는 자동차, 차들 사이를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칼치기까지 도로의 안전을 위협하는 얌체 운전의 종류는 다양하다. 이러한 얌체 운전, 난폭 운전을 막기 위해 단속을 시행하고 있지만, 고속도로 전 구간을 관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사진=울산매일)

특히 가장 문제가 되는 건 과속이다. 전체 교통사고 중 과속으로 인한 사고가 차지하는 비율은 0.33%에 불과하지만, 과속 사고의 치사율은 20%가 넘기 때문이다. 특히 고속도로는 평균 차량 속도가 높은 만큼, 속도에 대한 불감증이 커져 쉽게 과속을 하게 된다.

이에 정부에서는 과속 운전자의 처벌 수위를 강화하는 등 다양한 제도적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개선된 법안은 초과 속도 80~100km/h 이상의 초과속 운전자들의 처벌 수위 강화에 중점이 맞춰져 있어 실질적 효능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사진=MBC)

얌체 운전자들을
적발하기 위해
암행 순찰차가 도입됐다
이처럼 도로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얌체 운전, 난폭 운전을 단속하기 위해 존재하는 차량이 있다. 바로 도로의 질서를 지키는 암행 순찰차이다. 암행 순찰차는 경찰차나 단속 기구 앞에서만 법을 지키는 얌체 운전자들을 적발하기 위해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도로에 투입되기 시작했다.

주로 자동차 전용 도로나 고속화 도로, 고속도로에서 암행 순찰차를 찾아볼 수 있으며, 과속이나 얌체 운전 등 교통 법규를 위반하는 행위를 단속한다. 2020년 2월부터는 암행 순찰차의 순찰 범위가 국도, 시내 도로까지 확대되었다.

(사진=네이버 남차카페 ‘김영채’님 제보)

정체불명의 G70이
운전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커뮤니티 상에서 G70 괴담이 화제가 되고 있다. 멀리서 볼 땐 평범한 G70 차량으로 보이지만, 교통 법규를 위반하는 순간 경광등을 울리며 쏜살같이 달려온다는 것이다. 한 번 포착된 차량은 절대 빠져나갈 수 없으며, 심지어 고성능 수입차들도 해당 암행 순찰차 앞에선 속수 무책이라는 이야기까지 들려오고 있다.

해당 G70 때문에 방심하다가 벌점 폭탄을 맞은 운전자들의 소식이 속속 전해지면서, 요즘 운전자들 사이에서 제일 경계해야 할 자동차라는 말까지 돌고 있다고 한다. 과연 대한민국 운전자들을 공포에 떨게 한 G70 암행 순찰차의 정체는 무엇일까?

(사진=충남지방경찰청)

고성능 차량을 단속하기 위해
도입된 암행 순찰차였다
해당 차량은 G70 3.3 가솔린 터보 모델로, 어떠한 개조도 이뤄지지 않은 순정 차량임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었다. 도입 초기만 해도 쏘나타 터보 같은 차량이 암행 순찰차로 사용되었지만, 고성능 수입차의 과속 사례가 많이 전해지면서, 이들을 단속하기 위해 고성능 국산차를 도입한 것이다.

지난 2019년부터 암행 순찰차로 스팅어 2.2 디젤 모델이나 G70 3.3 가솔린 터보 모델이 도입되었다. 이후 수입차 못지않은 뛰어난 주행 성능으로 단속 효율을 높였으며, 실제로 포르쉐 911 GT3 차량을 추격 후 적발하기도 했다.

수입 스포츠 세단에도
전혀 밀리지 않는
G70 3.3 가솔린 터보 주행 성능
그렇다면 고성능 수입차에도 뒤지지 않는 G70의 주행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G70은 제네시스 라인 중에서도 스포티한 감성을 극대화 한 스포티 세단으로, 이에 걸맞은 주행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2020년형 G70 3.3 가솔린 터보 차량에는 V6 가솔린 3.3 트윈 터보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조합된 파워트레인이 장착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최고 출력 370마력, 최대 토크 52.0kg.m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이는 독일 3사를 비롯한 수입 제조사의 스포츠 세단과 비교했을 때도 전혀 뒤지지 않는 성능이다. 게다가 후륜 구동 기반으로 고속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환경을 조성하여 차량 단속 상황에서 더욱 힘을 발휘한다.

호주에선 고속 추격용 차량으로
기아 스팅어를 채택했다
G70 3.3 가솔린 터보 외에도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아 해외에서까지 활약을 이어나가고 있는 차량이 있다. 기아의 고성능 세단 스팅어이다. 국내 암행 순찰차로 채택된 것에 이어 호주 퀸즐랜드주 경찰청에서도 고속 추격용 차량으로 기아의 스팅어를 도입한 것이다. 수출 차량은 스팅어 3.3 GT 모델로 V6 트윈 터보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이뤄진 파워트레인이 장착된다.

이를 바탕으로 최고 출력 370마력, 최대 토크 52.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스팅어를 채택한 퀸즐랜드주가 고속도로 순찰용 차량으로 수입 브랜드를 선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퀸즐랜드 측은 스팅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주행 성능과 디자인, 뛰어난 유지 비용 등을 고려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암행 순찰차를 마주했을 때
불안감보단 반가움이
앞서길 바란다
어른들은 흔히 아이들에게 누군가 보고 있지 않아도 모범적으로 행동할 것을 교육한다. 하지만 실제로 이를 지키면서 살아가는 어른들은 많지 않다. 단속 없는 곳에서 신호를 위반하거나 과속을 하는 차량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암행 순찰차는 도로의 질서를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차량이다. 물론 도로에서 암행 순찰차를 마주쳤을 때, 불안한 마음에 긴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교통 법규를 준수하는 올바른 운전 습관을 갖고 있다면, 도로에서 암행 순찰차를 만났을 때 불안감보다 반가움이 더 크게 느껴질 것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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