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전기차의 연이은 출시로 자동차 업계가 한동안 떠들썩했다. “테슬라를 견제할 국산 전기차”의 등장에 네티즌들은 긴가민가 하면서도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결국 기대를 모았던 국산 전기차는 여러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네티즌들에게 큰 실망만 남기고 말았다.

국산 전기차의 주행거리, 가격, 인프라 등등 여러 면에서 실망한 소비자들은 다시금 테슬라로 눈길을 돌렸다. 결국 전기차 분야에서 국산차가 테슬라를 따라잡긴 시기상조였을까? 하지만 최근 국산 전기차와 관련한 논란이 많았던 것일 뿐, 테슬라도 한창 결함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적이 있다. 오늘은 국산 전기차를 보고 다시 보니 선녀인 줄 알았던 테슬라의 부끄러운 민낯 대해 한걸음 더 다가가 본다.

김성수 인턴

(사진=Twitter)

주행 중 모델3의
스테어링 휠과 범퍼가
떨어져 나갔다
최근 아이오닉5의 주행거리 관련 논란, E-Pit 충전소 급속충전 관련 논란 등으로 인해 국산 전기차보다 테슬라 전기차를 선택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것으로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사실 테슬라도 결함 이슈와는 땔래야 땔 수 없는 사이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테슬라와 관련한 결함 및 품질 이슈는 끊임없이 화제를 모아 왔다.

작년 초, 영국의 블랙풀 지역에 거주하는 한 테슬라 차주는 자신의 트위터에 글과 함께 황당한 사진을 게재하였다. 차량은 테슬라 모델3로, 주행 도중 스테어링 휠이 빠져버린 것이다. 차주는 “인도받은 지 한 달 된 차에서 이런 문제가 나타났다”라며 “차의 다른 부분들도 이렇게 떨어져 나갈지 걱정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사진=Twitter)

테슬라 결함 관련 소식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또 다른 트위터 게시물에는 범퍼가 떨어져 나간 모델3의 모습이 공개되었다. 해당 사진을 게재한 차주는 “운전 도중 큰 소리가 나 차를 갓길에 세우고 살펴보니, 범퍼가 떨어져 나가고 차량이 푹 주저앉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모델3는 출고한 지 고작 1년이 조금 지난 차량이었다. 차주는 비가 내리는 날, 도로 위 살짝 패인 구간을 지날 때의 충격으로 범퍼가 떨어져 나갔다고 말했다. 당시 그의 주행 속도는 약 20km/h였다. 이 사고의 원인은 범퍼 커버를 고정하는 나사가 헐거워지면서, 고인 빗물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떨어져 나간 것이었다.

(사진=Twitter)

오픈카가 돼 버린 모델3
이번엔 지붕이 날아가 버렸다
테슬라의 황당한 결함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또 하나의 테슬라 결함 사례가 전 세계 네티즌들의 화제를 모았던 일이 있었는데, 달리던 모델3의 천장이 그대로 뜯어져 날아가 버린 사건이었다. 해당 사건도 모델3 차주의 아들이 트위터에 영상을 올리면서 화제가 되었다.

영상에는 지붕이 뜯어진 상태로 달리고 있는 모델3의 모습이 나타났다. 이 영상을 올린 차주의 아들은 “아버지가 운전 중 어디선가 바람 소리가 들렸다”라 말하며 “처음엔 창문이 열려있는 줄로만 알았는데 이윽고 유리 지붕 전체가 날아가 버리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J.D파워 2020 신차품질조사)

전문 시장조사 업체에 따르면
테슬라의 품질기록 순위는 최하위였다
이와 같은 테슬라의 품질 및 결함 관련 논란은 몇몇 네티즌들 사이에서만 일어난 것이 아니었다. 실제로 전문 시장조사 업체 J.D.파워가 작년 진행했던 ‘2020 신차품질조사’에 따르면, 테슬라는 100대당 불만 건수가 250개로 집계되며 전체 32개의 업체 들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모델3와 관련된 결함 및 품질 불만 접수에선 주행 중 타이어가 빠지거나 계기판과 터치 스크린이 먹통이 되는 등의 여러 결함들이 확인되었다. 이외에도 볼트와 너트가 제대로 결합되지 않거나, 외관 이음새 단차 및 부품유격, 소음 등의 문제는 국내외 할 것 없이 계속해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품질 논란으로
중국 여론에 비난을 받기도
테슬라의 결함 관련 이슈로 인해 최근 중국에서도 떠들썩한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달 19일, 상하이 모터쇼의 테슬라 전시장에서 한 여성이 전시차 지붕에 올라가 시위를 벌인 사건이 있었다. 해당 차주는 테슬라 차량의 브레이크 결함으로 인해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사건에 대해 테슬라는 “자체조사 결과 당시 차량은 약 120km/h에 달하는 속도로 주행 중이었고 제동 장치 및 제어 장치가 제대로 작동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중국 내 여론은 테슬라를 향해 거센 비난을 보냈는데, 한 온라인 여론조사에 참여한 16만여 명 중 80%에 달하는 응답자가 피해 주장 여성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사진=한국경제)

테슬라를 향한 비난의 화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중국 공산당까지 여론에 가세하였는데, 온라인 논평을 통해 테슬라를 ‘보이지 않는 살인자’라고 비난하기까지 했다. 그러면서 테슬라를 “이리저리 부딪힌다”라는 뜻의 뜻의 ‘펑펑’을 딴 “펑펑라”라며 조롱하기도 했다.

사실 최근 자국 전기차 시장 성장 조짐을 보이는 중국 정부가 테슬라를 견제하는 듯한 모습이 이전부터 보였기 때문에 테슬라에 책임을 묻는 것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을 사건이지만, 그간 여러 결함으로 어느 정도 결함의 이미지가 내재되어 있던 테슬라이기에 상황이 더 복잡해진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사진=KBS뉴스)

국산 제조사의 상식적인 대처가
전반적인 시장 내 상품 품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
물론 “테슬라도 국산차 못지않게 결함이 많다”라며 옹호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 현 국내 자동차 시장엔 국산 제조사, 수입 제조사 할 것 없이 소비자들의 기대에 현저히 미치지 못하는 품질의 자동차들이 만연하는 것이 사실이다. 품질과 관련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지만 좀처럼 상황이 나아지는 모습은 보기가 힘들다.

자국 제조사가 결함을 덮거나 감추기에 급급한 상황에, 수입 제조사가 진정으로 국내 소비자들이 더욱 만족할 수 있는 품질 및 서비스 제공에 노력할 것이라 기대할 순 없는 법이다. 완벽한 결함 근절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소비자들 역시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 발생을 확실히 인정하고 알맞은 대처를 보이지 않는다면, 결함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분노는 계속해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오토포스트 비하인드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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