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8 KING CLUB’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신차 출고를 앞당겨 빠른 인수를 받고 싶다면 특정 사양을 제거한 후 출고해야 한다는 이른바 ‘마이너스 옵션’에 소비자들은 적지 않은 당혹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래도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아주 볼 수 없는 건 아니었다.

그러나 신차를 고대하던 네티즌들에게 또 다른 실망감을 안겨주는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다. 끝없이 이어지는 논란에 결국 몇몇 네티즌들은 “차라리 K8 안 타고 만다”라는 말을 했을 정도라는데, 과연 이번 K8에서 발생한 문제는 무엇이길래 이런 반응이 나온 것인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다.

김성수 인턴

K8은 출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은 모델이다
2021년 2월 17일, K8의 외장 디자인이 처음 공개되고서부터 네티즌들은 K8에 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랜저를 겨냥했단 말이 무색하지 않은 넉넉한 크기에 제네시스에 맞먹는 내부 사양에 본격 개시가 한참 전인 시점부터 상당한 실적을 예고했다.

사전계약이 개시된 3월 23일, K8은 사전계약 개시 5분 만에 무려 6,000대의 계약을 이루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한다. 이어 하루 만에 18,015대의 사전계약을 기록해 기존 더 뉴 그랜저가 기록한 17,294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어서 4월 8일, 정식 출시에 돌입한 K8은 첫 달에 5,017대를 판매하였다. 사전계약 돌풍을 일으키며 정식 출시 이후에도 그랜저의 기록을 뛰어넘을지에 대한 기대가 컷 던 것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었다.

그러나 K8이 그랜저에 비해 상대적으로 판매량이 저조한 것에는 상품 외적 요소로 인한 원인이 있었다. 애초에 K8의 생산 물량은 그랜저에 현저히 미치지 못한다. 거기에 반도체 수급 난항까지 겹친 시기이므로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사진=기아)

반도체 수급 난항으로 인한 K8의 부진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K8의 생산에 좀처럼 속도가 붙질 않고 있는 상황이며 소비자들은 K8을 구매하고서 인수받기까지 최소 5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에 기아는 K8의 노블레스 이상 트림의 기본 사양에 적용되어 있는 후방 주차 추돌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를 제거하고 40만 원을 할인해 준 후 출고를 최대한 앞당겨 주는 식의 대안을 통해 난항을 타개하고자 하였다.

네티즌들은 기아의 준비가
미흡했다며 비판했다
그럼에도 K8은 좀처럼 균형을 잡지 못하고 계속해서 휘청거릴 뿐이었다. 사전계약 당시 기록한 2만 4,000대의 차량 중 제대로 소비자에게까지 인수된 수량은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상황이다. 예상을 뛰어넘은 사전계약 흥행에 쉬지 않고 생산에 전념해야 할 상황이지만, 이도 녹록지 않다.

현재 쏘렌토와 K8을 생산하는 기아의 화성공장에서는 생산 특근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역시나 K8에 장착되는 부품의 반도체 소자 공급이 현저하게 부족한 상황 때문이다. 클러스터, 하이브리드 파워 컨트롤 유닛, 차량용 단말기, 파워 윈도 모터, 8단 변속기 등의 부품 공급에 차질이 있는 상황이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적지 않은 불만을 표하고 있다. “반도체 준비도 충분하게 안 해놓고 사전 계약 받은 거냐? 대체 무슨 배짱이냐?”, “현대기아가 어디 구멍가게도 아니고, 이 상황이 올 걸 예상 못 했다는 게 이해하기 힘든데?”등의 반응을 볼 수 있었다.

또 대안으로 내세운 마이너스 옵션에 대해서는 “옵션 추가할 때는 벽만 원 넘게 요구하면서 뺄 때는 고작 40만 원 빼주네”, “저 옵션 넣는 게 저렇게 저렴했나? 원가가 40만 원이었어?”, “4,000만 원 넘는 차에 후방 추돌 예방장치 없는 건 레전드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전시차 판매에 이어
사양 삭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여기까지만 보더라도 초기 K8에 가지고 있던 기대가 상당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러나 K8을 둘러싼 논란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K8의 2.5 가솔린 및 3.5 가솔린 모델의 생산이 5월 20부터 월 말까지 중단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이유는 역시나 부품 수급 난항 때문이었다. 생산이 중단된 대신 K8은 전시차 판매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한다. 전시차 판매는 5월 18일부터 전국 선착순 배정이 개시될 예정이다. 다만 하이브리드 모델은 정상 생산이 예정되어 있다.

그렇다고 해서 하이브리드 모델 구매 희망자가 안심하긴 이른 상황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도 여러 논란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하이브리드 모델에 애프터 블로우 사양이 삭제되어 계약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애프터 블로우 사양은 K8 가솔린 모델에만 적용될 것이라고 한다. 애프터 블로우 시스템은 시동이 꺼진 후 배터리 전력을 활용하는 기능이다. 때문에 배터리 성능과 내구성을 유지해야 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특성 때문에 애프터 블로우를 적용하지 않았다는 것이 기아 측 설명이지만, 이에 대한 명시는 어디에도 없었다.

(사진=’K8 KING CLUB’ 동호회)

이에 K8 동호회 회원들 사이에선 사재로 애프터 블로우 장착 견적을 알아보고 있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었는데, 하이브리드 모델의 2열 통풍시트 사양도 제거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또다시 논란을 야기한 것이다. 이쯤 되니 K8 동호회 회원 및 여러 네티즌들은 인내심에 한계를 맞고 말았다.

가솔린 모델, 하이브리드 모델
모두 소비자들의 아쉬움을 샀다
처음 K8 2.5 및 3.5 가솔린 모델의 생산 중단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네티즌들은 많은 분통을 터트렸다. 그래도 그나마 하이브리드는 중단되지 않아 다행이라는 반응도 있었는데, 어김없이 하이브리드에도 논란이 불어닥친 상황이다.

이번 하이브리드 모델에 애프터 블로우 시스템 및 2열 통풍시트가 제거된 사실을 접한 동호회 회원들은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어이가 없구나”, “2열 통풍시트 있어서 좋다고 와이프한테 강조하고서 오늘 계약했는데 없어진 줄 이제 알았네요…”

“2열 통풍은 정말 짜증 나네요. 다음 그랜저나 추후에 다시 등록하려고 그러나 생각이 드네요” 등 많은 불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호회 회원 중엔 논란 사양에 대한 문의를 넣은 회원도 있었는데 엉뚱한 답만 돌아올 뿐이었다. 흔히 말하는 ‘매크로’ 답변이었다.

회원들은 이에 대해서도 “이게 갑질이고 도덕성 없는 기업이죠”, “저런 식의 매크로 답변이 더 열받게 만든다” 등의 불만을 늘어놓았다. 정식 출시 이전부터 뛰어난 상품성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K8, 아직까지 그 상품성은 뛰어나지만, 소비자들의 마음은 조금씩 멀어져 가고 있는 상황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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