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그냥 씹어먹네요” 없어서 못 산다는 기아 K8 실제로 타보니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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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작심하고 내놓았다는 K8, 이름까지 바꾼 효과는 어느 정도 있었는지, K7 대비 높은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4월 한 달 동안 K8은 총 1만 3천 대가 계약되었다. 1만 대 미만인 그랜저보다 더 많이 계약되었다. 다만 반도체 부족난으로 인해 생산량이 계약량을 따라가지 못해 출고 후 등록 기준으로 집계되는 판매량은 그랜저의 절반 수준이다.

없어서 못 산다는 K8, 과연 어떤 매력을 가졌길래 많은 소비자들이 선택하고 있는지 궁금했던 에디터는 직접 기아의 한 대리점에 방문해 K8을 시승해 보았다. 오늘 오토포스트 밀착카메라에서는 기아 K8 시승 후기에 대해 다뤄본다. 에디터 개인의 견해인 만큼 독자 개인의 견해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글, 사진 이진웅 에디터

3.5 엔진 장착
전륜구동 풀옵션
먼저 시작하기 전에 시승차의 정보에 대해 소개하겠다. 이번에 시승한 차는 3.5리터 가솔린 엔진이 장착되어 있으며, 시그니처 트림에 컴포트, 드라이브 와이즈, 전자제어 서스펜션, HUD+스마트 커넥트, 메리디안 사운드, 프리미엄, 스타일, 선루프 옵션이 추가되어 있다. 즉 전륜구동 모델 풀옵션이다.

차량 가격은 기본 4,177만 원에 옵션가격 721만 원을 더해 총 4,898만 원이다. 취등록세 325만 원을 더한 전체 가격은 총 5,223만 원이다. 만약 여기에 사륜구동을 추가하고 싶다면, 시그니처 AWD에 옵션 다 추가하는 것이 아닌 플래티넘에 옵션 추가하는 것이 낫다. 시그니처 AWD 풀옵션보다 플래티넘 풀옵션이 더 저렴하다.

낯선 전면 디자인
그래도 그랜저보다는 나아
K8이 정식 출시된 지 두 달이 다 되어가지만 실물로는 시승 날 처음 봤다. 처음 전면을 실물로 접했을 때 에디터의 느낌은 ‘상당히 낯설다’였다. 이런 느낌을 받게 한 가장 큰 요소는 바로 그릴이다. 다른 차와 달리 그릴 바깥쪽에 테두리가 없으며, 그릴 색상이 외장 색상과 동일하게 칠해져 있는 점이다. 특히 사진으로 봤던 화이트 그릴 색상은 개인적으로 불호였다. 시승차는 블랙 색상이어서 그나마 나았다.

그릴 면적이 기존 K7 대비 대폭 확대되었으며, 그릴 내부에는 다이아몬드 패턴이 존재한다. 기본적인 마름모 형태에 안쪽에 경사를 줘 다이아몬드처럼 입체감을 살린 것이다. 그 외에도 아래 꼭짓점 부분에 ‘v’형태의 크롬 장식을 가미했다.

헤드 램프는 삼각형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시승차 기준으로 내부에 LED 램프 2구가 배치되어 있다. 그 외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은 배치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인지 헤드 램프가 상당히 슬림해졌다. 테두리 부분은 무광 알루미늄 소재로 장식되어 있으며, 바깥쪽에 마름모 패턴이 존재한다.

헤드램프 아래쪽에는 마름모 여러 개가 이어져 있는 주간주행등이 존재하며, 방향지시등 기능도 겸한다. 기아는 이를 스타 클라우드 라이팅이라고 부른다. 상당히 특이한 곳에 위치해 있다. 주간주행등은 전체 램프가 점등되며, 방향지시등은 위쪽과 아래쪽, 범퍼 내부에 있는 램프만 점등된다. 해당 시승차에는 시퀸셜 방향지시등이 적용되어 있는데, 좌/우 방향지시등 작동 시에만 기능이 작동하고, 비상등을 점등 시 일반 차처럼 전체가 깜빡거린다.

K8은 기아의 새로운 로고가 적용된 첫 번째 차량이다. 그릴 위쪽에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어진 신규 로고가 부착되어 있다. 비록 로고 디자인에 대해서는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확실히 다른 소재로 된 엠블럼보다는 고급스러운 느낌은 난다.

범퍼 아래쪽에는 좌우를 가로지르는 공기흡입구가 존재하며, 중앙에 앞 차를 감지하는 레이더가 존재한다. 양쪽에는 다이아몬드 패턴으로 된 크롬 가니쉬가 고급스러움을 살려주고, 그 옆에는 좌우가 짧고 상하로 긴 삼각형 형태의 에어커튼이 존재한다. 어두운 검은색인데다가 크기도 작아서 존재감이 크지 않다.

전면 디자인에 대해서는 ‘예쁘다’, ‘멋있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경쟁 모델인 그랜저보다는 괜찮았다. 전면 대부분을 차지하는 그릴 패턴이 단순히 마름모 형태로 된 것보다는 다이아몬드 형태로 입체감을 준 K8이 더 나았고, 헤드램프 역시 그릴을 침범하지 않은 K8 쪽이 더 나았다.

크기 제원보다
더 길어보이는 측면
K8의 전장은 5,015mm이다. 그랜저는 물론 프리미엄 모델인 G80보다도 더 길다. 제원상으로는 그랜저보다 25mm, G80보다는 20mm 더 길지만 실제로 본 결과 이보다 더 길어 보인다는 느낌을 받았다.

K8은 다른 현대차그룹 세단 모델처럼 루프 라인이 트렁크 끝부분까지 완만하게 떨어지는 패스트백 스타일을 가지고 있으며, 2열 뒤에 존재하는 쿼터 글라스는 루프라인을 따라 벨트라인까지 쭉 내려온다. 이 때문에 차가 꽤 날렵해 보이며, 전장 또한 더 길어 보이는 효과를 제공한다. 쿼터 글라스에는 다이아몬드 패턴이 있는 가니쉬가 존재한다. 또한 후드 길이가 꽤 길어 비율이 좋은 편이다.

윈도 아래쪽에는 유선형 캐릭터 라인이 존재하지만 그다지 부각되는 편은 아니다. 사이드미러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플래그 타입이 적용되었고, 차체 하단에 존재하는 크롬 몰딩은 1열 도어에서 시작해 2열에서 위로 상승해 테일램프 아랫부분까지 적용되어 있다.

휠은 17인치 2가지(1가지는 하이브리드 전용), 18인치 1가지, 19인치 2가지 옵션이 존재하는데, 시승차에 장착된 휠은 19인치 전면가공 휠이다. 타이어는 미쉐린 사의 제품이 장착되었다.

안정감은 있지만
고급스러운 느낌은 부족한 후면
테일램프는 후면을 가로지르는 형태로 되어 있다. 양쪽 끝부분은 싼타페와 비슷한 형태로 되어 있고, 중앙 부분은 K5보다 더 슬림한 형태로 되어 있다. 미등은 형태를 따라 직선 형태로 점등되며, 중간에는 정삼각형과 역삼각형이 교차로 배치되어 있다. K5의 점선 부분을 삼각형으로 대체한 것이다.

테일램프 내부에는 방향지시등이 존재한다. 전면과 마찬가지로 시퀸셜 기능을 지원하며, 좌/우 방향지시등 점등 시에만 기능이 작동한다. 일자로 긴 형태라서 그런지 전면보다 느낌이 강렬하다. 후진등은 범퍼 하단 중앙에 존재하는데, 후진등 기능뿐만 아니라 후면 바닥에 가이드라인을 쏴 주차를 돕는다.

테일램프 아래쪽에는 전면과 마찬가지로 알루미늄 소재로 된 기아 신규 로고가 존재하며, 트렁크 좌측 하단에는 새로운 폰트로 만들어진 K8 레터링이 적용되어 있다. 범퍼 중앙에는 번호판이 존재하며, 양쪽 하단에는 머플러가 존재한다. 장식이 아닌 실제 머플러 기능을 수행하며, 안쪽에 다이아몬드 패턴이 적용되어 있다. 머플러 양쪽 사이에는 크롬 몰딩을 적용해 고급감을 높였다.

K8 후면 모습은 위쪽에 테일램프, 아래쪽에 번호판과 머플러, 중앙에는 로고를 제외하고는 비워 둬 꽤 안정감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K5와 비슷해서인지 대형 세단에서 느낄 수 있는 고급스러움은 부족한 편이다. 그래도 전면과 마찬가지로 그랜저보다는 나아 보인다.

제네시스에 근접한
고급스러움을 보여주는 실내
물론 시그니처 트림 이상에서…
실내 모습은 전륜구동 모델 풀옵션답게 상당히 고급스러운 편이다. 고급스러움만큼은 제네시스에 근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브랜드만 다를 뿐 같은 집안에서 나온 차다 보니 그렇게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다만 위 사진 같은 고급스러움은 시그니처, 플래티넘 트림을 선택해야 볼 수 있다.

시트와 도어 트림 일부에는 퀼팅 나파가죽이 적용되어 있다. 촉감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대시보드 일부와 도어트림 일부, 센터 콘솔 일부에는 고급 우드그레인이 적용되어 있으며, 조수석 쪽 대시보드에는 다이아몬드 패턴이 존재한다.

스티어링 휠에는 나파가죽이 적용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촉감이 상당히 좋다. 양옆에는 차로 유지 보조, 차간 거리 유지, 트립 컴퓨터, 음성인식 등의 컨트롤 버튼이 존재하며, 뒤쪽에는 패들 시프트가 존재한다. 경적 부분에는 새로운 기아 로고가 존재한다.

대시보드에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가 연결되어 있는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배치되어 있다.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 UI는 카니발과 동일하다. 센터패시아는 두 개의 휠을 제외하고는 터치로 작동되며, 중앙에 화살표를 터치하면 엔터테인먼트 메뉴로, 아래 바람개비를 터치하면 공조 메뉴로 바뀐다.

센터 콘솔에는 드라이브 모드/오토홀드/360도 뷰, 주차 센서 비활성화 버튼과 다이얼식 변속기,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열선 및 통풍 시트/스티어링 휠 히팅 버튼, 무선 충전 패드, 컵홀더 2개가 존재한다.

무선 충전을 인식하는 거리가 꽤 긴데, 에디터의 휴대폰에는 케이스에 별도의 거치대까지 붙여져 있어 대부분의 패드에서는 케이스를 완전히 벗겨야만 무선 충전이 가능했는데, K8에 있는 무선 충전 패드는 거치대가 붙은 케이스를 벗기지 않고도 무선 충전이 가능했다. 다이얼식 변속기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연출하는 데는 좋지만 사용성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센터 콘솔 내부 수납공간은 꽤 넉넉했다.

2열에도 1열과 마찬가지로 나파가죽 시트와 나파가죽 및 우드그레인 소재가 적용된 도어 트림이 적용되어 있다. 휠베이스가 꽤 긴 축에 속하기 때문에 다리 공간은 매우 넉넉했다.

센터에 있는 암 레스트를 내리면 미디어를 조작할 수 있는 버튼이 나오며, 뒤쪽에 있는 뚜껑을 열면 수납공간이 나온다. 센터 콘솔 뒤쪽에는 에어벤트가 존재하며, 1열과 독립적으로 온도 설정이 가능하다. 아래쪽에는 USB 충전 포트가 2개 있다.

일반 주행에서는 굼뜬 가속
풀악셀을 밟으면 상당한 가속감
다음으로는 직접 운행하면서. 그리고 각종 기능들을 체험해 보면서 느꼈던 점에 대해 다뤄 본다. 참고로 모든 사진들은 신호 대기 등 정차 후 잠깐씩 촬영했다.

위에서 말했지만 시승차는 2.5 가솔린 엔진이 아닌 3.5 가솔린 엔진이 장착되어 있다. 하지만 일상 주행에서 가속력은 생각보다 굼뜬 편이였다. 에디터 생각대로 엑셀을 밟으면 차가 안 나가고, 그보다 더 밟아줘야 원하는 대로 차가 나간다.

그렇기 때문에 이 차를 처음 구입하고 나면 초반에 적응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 물론 K8 같은 고급 세단은 스포티한 주행성능보다는 승차감에 초점을 맞춘 것이기 때문에 가속력이 단점으로 언급할 만큼 중요 요소는 아니지만 ‘그래도 3.5인데?’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었던 에디터로서는 실망이 컸다.

다만 고속화도로에서 풀 악셀을 밟으면 완전히 달라진다. 초반에 굼뜬 모습을 벗어던지고 고출력 고배기량 엔진답게 여유롭게 출력을 쏟아부으며 순식간에 제한 속도에 다다른다. 이때 패들 시프트도 사용해 보았는데, 스포츠카가 아닌 만큼 반응은 즉각적이지 않다.

정숙성과 승차감은
괜찮은 편이다
엔진 형식이 V6라서 그런지 I4 엔진이 장착된 많은 차들보다 정숙성은 훌륭하다. 일상 주행에서는 진동을 거의 느낄 수 없으며, 엔진 소음 역시 조용한 편이다. 은은하게 들려오는 현대 람다 계열 특유의 날카로운 소리가 주행 감성을 자극해 준다. 다만 고 RPM에서는 소음이 꽤 크게 전해지는 편이다.

시승차에는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적용되어 있다. 그 덕분인지 승차감은 다른 국산차 대비 괜찮은 편이다. 화물차가 많이 다녀 도로 상태가 좋지 않은 구간을 주행해봤는데 노면 충격을 어느 정도 잘 흡수해 줬다. 물론 어디까지나 국산차 중에서 괜찮은 것이지 승차감이 훌륭한 것으로 명성이 높은 벤츠와 비교하면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ADAS 성능은
흠잡을 데 없었다
ADAS 기능도 몇 가지 사용해 보았는데, 흠잡을 데 없었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설정한 차간 거리에 따라 속도를 잘 제어해 줬고, 갑작스럽게 끼어든 차도 잘 인식해 스스로 감속했다. 제네시스 모델에 있던 자동차선변경도 안전하고 부드럽게 잘 작동했다.

후측방 모니터 및 사각지대 보조 장치는 안전한 차로 변경에 도움이 되었으며, 차로 이탈 방지 보조는 차선을 밟는 순간 소리와 스티어링 진동으로 칼같이 경고했다. 차로 유지 보조 역시 잘 작동했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와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는 잘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위험하게 운전할 수는 없었기에 경험해보지 못했다. 10년 전과 비교해 기술 발전이 많이 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전후방 뷰와 탑뷰는 물론
3D로 볼 수 있는 360도 카메라
K8에는 서라운드 뷰 시스템이 존재한다. 화면이 넓은 것을 잘 활용해 전방 혹은 후방과 탑 뷰를 함께 보여준다. 이를 통해 주차 시, 좁은 곳을 지나갈 때, 전진 혹은 후진 전 사각지대에 있는 장애물 확인에 용이했다.

또한 3D로 볼 수 있는 360도 카메라 기능도 존재한다. 완벽한 것은 아니었지만 드래그를 통해 원하는 방향의 뷰를 볼 수 있다는 점은 신선했다. 물론 실제로 차를 타면서 이 기능을 얼마나 쓸지는 모르겠다.

메리디안 사운드는
정말 마음에 들었다
이번 K8에는 영국의 하이엔드 음향기기 브랜드 메리디안 사의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되었다. 총 14개 스피커가 적용되어 있으며, 스피커 커버는 알루미늄 소재로 마감해 고급감을 높였다. 또한 사진에는 안 나타났지만 도어에 존재하는 스피커에는 앰비언트 라이트가 존재해 실내 감성을 돋보이게 한다.

직접 휴대폰으로 연결해 음악을 들어본 결과 정말 마음에 들었다. 마치 고급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것처럼 입체감이 살아있었다. 명품은 명품이었다. 설정에서 고음, 중음, 저음을 따로 설정해 줄 수 있으며, 사운드가 집중되는 지점을 상하좌우로 미세하게 지정해 줄 수 있다. 앞으로 차를 살 때 메리디안 사운드 시스템 옵션이 있으면 무조건 선택할 것 같다.

시원한 마사지 기능을 지원하는
에르고 모션 시트
K8 운전석에는 마사지 기능이 있는 에르고 모션 시트가 장착되어 있다. 시트 포지션을 조절하는 곳에 해당 기능을 작동시키는 버튼이 존재하며, 한번 누를 때마다 골반, 허리, 전신, 꺼짐으로 전환된다. 에디터는 전신으로 작동시켜봤다.

딱딱한 물체로 신체를 눌러주는 것이 아닌 공기주머니를 개별적으로 조절해 전신을 스트레칭해준다. 과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은 딱 적당한 정도였다. 특히 통풍 기능을 함께 작동시켰더니 그 시원함은 배가 되었다.

릴렉션 컴포트 시트
1열 시트 뒤 수납공간에
종이라도 있으면 작동이 안 된다
차를 주차 가능한 곳에 정차시킨 후 릴렉션 컴포트 기능도 사용해보려고 했으나, 뒷좌석 공간을 확인하라는 메시지가 자주 떠서 사용해보지 못했다. 뒷좌석에 무엇을 둔 것이 없는데 이런 메시지가 자주 떠서 처음에는 ‘고장인가?’라고 생각했다.

시승을 끝나고 사진을 정리하면서 작동이 안 되었던 이유를 추측해볼 수 있었다. 바로 1열 시트 뒤에 있는 수납공간에 기아 홍보물이 꼽혀 있었다.(위에 뒷좌석 실내 사진 참고) 센서가 이 종이를 인식해 뒷좌석에 무엇인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사실이라면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다.

주행성능은 아쉽지만
부가 기능들은 훌륭한 편
가성비는 애매한 편
K8을 직접 보고 느껴본 에디터 개인의 총평은 외관 디자인과 주행성능은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부가기능은 훌륭한 편이다. 주행성능은 3.5 엔진을 탑재한 것치고는 일상 주행에서 너무 둔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시승차보다 출력은 낮고 공차중량은 무거운 구형 G80 3.3보다도 둔했던 것 같다.

대신 ADAS나 헤드업 디스플레이, 에르고 모션 시트, 빌트인 캠 등 부가 기능들은 훌륭했다. 특히 G80에 있던 옵션 몇 가지를 K8에 적용시킨 점은 플러스 요소였다.

가성비는 애매한 편이다. 풀옵션에서 가성비를 따지는 것이 모순처럼 보일 수 있겠으나, 이 가격대에 V6 엔진이 장착된 E세그먼트 세단은 거의 없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가성비가 좋다고 볼 수 있다.

다만 4,898만 원이라는 가격이 문제다. G80 기본 모델과 400만 원, 천만 원 할인하는 A6 기본 모델과 500만 원 차이 난다. 옵션 부분에서는 K8 풀옵션이 더 좋겠지만 브랜드 가치가 차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큰 영향을 미치는 국내 정서상 이 정도 가격 차이면 어느 쪽을 선택할지 상당히 고민이 된다. 게다가 K8 풀옵션보다 못할 뿐이지, G80 기본과 A6 기본 모델의 옵션 사양도 괜찮게 구성되어 있는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성비는 애매하다고 표현했다. 서론에 언급했듯 이 포스트는 에디터 개인의 견해를 담은 만큼 독자의 견해와는 차이가 있음을 다시 한번 알린다. 오토포스트 밀착카메라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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