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배드림)

친환경 차량에 대한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지금, 프리미엄 제조사임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조차 출시하지 않은 한 브랜드가 있다. 바로 국내 최초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이다. 하이브리드 모델 부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문에 제네시스는, 하이브리드보다 전기차에 집중하려 한다는 뉘앙스의 답변을 전한 바 있다.

지난 4월, G80 전동화 모델을 공개한 제네시스의 행보를 보면, 그 답변이 단순히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최근에는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코드명 JW, GV60의 실물까지 포착되고 있다고 한다. 제네시스의 정체성을 담으면서도 전기차의 개성을 뿜어내는 GV60은 과연 어떤 모습인지,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제네시스 GV60 실물과 네티즌 반응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충의 에디터

제네시스는 하이브리드 모델 없이
전기차를 출시하겠단 입장을 전했다
아무리 고급스러움을 내세운 프리미엄 자동차라고 할지라도, 일단 자동차인 이상 차량 연비 문제는 피해 갈 수 없는 문제이다. 때문에 연비 효율을 높이고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친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프리미엄 제조사들은 각기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벤츠나 BMW 등 독일 프리미엄 제조사는 복잡한 설계 없이 연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중점적으로 적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국내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이나 연비 문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러한 불만에 대해 제네시스 측은 “하이브리드 없이 전기차만 출시할 예정”이라며 하이브리드에 대한 선을 그었다. 미래형 자동차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차량의 핵심 키워드로 하이브리드 차량이 아닌 전용 전기차를 선택한 것이다.

이후 제네시스는 지난 2020년, 오는 21년에 G80 전동화 모델과 패스트백 스타일의 전기 SUV, 코드명 JW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리고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이 지난 4월 공개됨에 따라, 제네시스 첫 번째 전기 SUV로 자리할 코드명 JW, GV60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사진=보배드림)

최근 공도에서 두터운
위장막을 벗은 GV60의
실물이 포착되었다
그동안 GV60의 스파이샷 사진이 포착된 적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공도에서 포착된 차량은 모두 두터운 위장막을 걸친 상태였다. 때문에 전기차의 특성에 맞춰 새로운 스타일로 변신할 것이란 추측이 이어졌음에도 그 실체를 확인하기란 어려웠다.

그런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두터운 위장막을 벗어던진 채, 카모폴라주 위장 패턴만 적용한 GV60의 실물 사진이 공개되어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완만한 디자인의 GV60이 GV80이나 GV70과는 또 다른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는 반응이었다.

(사진=보배드림)

먼저 전면과 후방 램프는 앞서 2019년 뉴욕 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민트를 기반으로 디자인될 것이란 예고처럼 날개를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적용되었다. 하지만 라디에이터 그릴이 필요 없는 전기차의 특성상, 제네시스의 디자인 정체성인 크레스트 그릴은 조금 다른 디자인으로 변경된 모습이다.

전체적인 차체의 모습에선 쿠페형으로 디자인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전기차라는 특성과 차체의 크기를 줄인 GV60의 특성을 보다 부각시키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리어 스포일러의 디자인은 C 필러 중간에서 이어진 독특한 형상을 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GV70처럼 매끈하고 둥글둥글한 느낌으로 스포티함을 드러내고 있다.

E-GMP 플랫폼 기반,
주행 거리는 어떨까?
이번 제네시스 GV60은 현대차의 자체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된 아이오닉5가 주행 거리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만큼, 같은 플랫폼을 적용한 제네시스 GV60의 주행거리도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번 GV60은 전륜 기반 구동 방식을 적용하여, 아이오닉5나 EV6보다 뛰어난 주행 거리 성능을 보여줄 전망이다. 현재 동일한 플랫폼을 적용한 EV6 GT 모델의 경우, 최고 출력 584마력에 최대 토크 75.5kg라는 뛰어난 성능을 확보했기 때문에, 고급형 GV60도 이에 준하는 주행 성능을 보여줄 것이란 기대도 전해지고 있다.

(사진=Motor.es)

네티즌들은 GV60의 모습에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제네시스의 첫 번째 SUV로 자리하게 될 GV60의 실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한 모습과 쿠페형으로 디자인된 부분에 대해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먼저 디자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네티즌들은 “현대차 최초의 쿠페형 SUV가 될까?”, “상당히 귀엽게 잘 디자인된 것 같다”, “세컨드 카로 좋을 듯하다” 등의 평가를 전했다. 반면, “프리미엄 제네시스의 포스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애들 장난감도 아니고 둥글둥글, 에휴” 등 부정적인 반응을 전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경쟁력을 위해선
주행 거리 확보가 필수적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번 GV60이 아이오닉5의 고급형 버전에 불과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전망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는 혁신적인 기능과 사양으로 모두의 기대를 모으며 등장한 아이오닉5의 주행 성능에 대한 실망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때문에 아이오닉5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한바탕 시장을 휩쓸고 지나간 현재, GV60이 소비자의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선 주행 거리 성능을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제네시스 GV60이 E-GMP를 적용한 현대차의 세 번째 차량인 만큼, 주행 거리 성능이 개선될 가능성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보배드림)

주행 거리 논란을 뛰어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길 바라본다
당초 GV60의 예상 출시일은 6월 중으로 전해졌으나, 전 세계를 강타한 반도체 수급난과 생산 지연 등으로 관계자들은 오는 9월에나 GV60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보였다. 제네시스 GV60이 성공적으로 출시된다면, 아직 전기차를 출시하지 않은 글로벌 프리미엄 제조사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제네시스 GV60이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차지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세간에 일고 있는 주행 거리 논란을 해소하고 충분한 주행 거리 성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과연 제네시스 GV60이 주행 거리 논란을 뛰어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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