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테슬라 모델Y를 출고한 한 차주가 거의 중고차 수준의 품질 문제를 지니고 있는 차량 상태를 인터넷에 게재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제까지 수없이 논란이 되어왔던 모델3뿐만이 아니라 모델Y 역시 품질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이 같은 테슬라의 품질 및 결함 관련 논란은 현지라고 해서 별반 다르지 않은 분위기이다. 최근 테슬라가 북미 현지에서 대규모 리콜 절차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와 동시에 국내 소비자들도 불안과 불만을 제기하기 시작한 상황인데,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김성수 인턴

미규격 볼트 사용으로 인한
브레이크 캘리퍼 분리 위험 문제
테슬라의 모델3와 모델Y에서 조립 불량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이 같은 문제들로 인해 현지에서 대규모 리콜 절차가 실시되기에 이르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북미 현지시각으로 지난 3일,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25일, 테슬라가 조립 불량으로 인한 3건의 리콜 보고서를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 이전 지난 2일,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은 3건의 리콜 보고서 중 우선 하나의 결함 리콜 건의 내용을 발표했다.

해당 결함은 모델Y의 브레이크 캘리퍼 볼트가 제대로 잠기지 않아 발생한 문제였다. 브레이크 캘리퍼 볼트가 제대로 잠기지 않았을 경우, 주행 도중 볼트가 느슨해지면서 브레이크 캘리퍼가 분리될 위험이 있다.

볼트가 브레이크 캘리퍼에서 분리될 경우, 휠이 자유롭게 회전하지 못하게 되고, 타이어에 손상이 가해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이는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중대한 결함 사안으로, 미규격 제품의 볼트를 사용한 것으로 인해 발생하게 된 문제이다.

리콜 대상이 되는 차량은 미국 프리몬트 공장에서 2018년 12월부터 2021년 3월 사이 생산된 모델3와 2020년 1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생산된 모델Y, 총 5,974대이다.

1열 및 2열 안전벨트
고정 불량 문제
이후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은 2건의 리콜 보로서를 추가로 공개하였다. 두 건은 모두 안전벨트와 관련된 결함이었다. 먼저 2018년 7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생산된 모델3 모델과 2019년 9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생산된 모델Y, 총 5,530대에서 1열 운전석과 조수석의 안전벨트 결함이 발견되었다.

이는 1열의 안전벨트를 B필러에 연결되도록 고정하는 볼트가 제대로 결합되지 않는 문제였다. 볼트가 제대로 결합되지 않으면서, 충돌 발생 시 설계대로 안전벨트가 탑승자의 몸을 제대로 잡아줄 수 없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안전벨트를 사용자의 신체에 알맞게 조절할 수 없다는 문제도 있다.

다른 한 건의 결함 사례는 2019년 11월 26일부터 2021년 3월 30일까지 생산된 모델Y 2,166대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좌우 2열 시트벨트 리트랙터를 고정하는 고정 장치 중 하나 또는 두 개가 올바르게 부착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된 것이다.

2열 안전벨트를 되감아주는 장치인 리트렉터가 마찬가지로 제대로 고정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이 장치 역시 제대로 고정되어 있지 않을 경우, 충돌이 발생했을 시 탑승자의 신체를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여 2열 탑승자의 부상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아직까지 국내에 전해진
리콜 관련 소식은 없다
테슬라의 품질 불량 문제 및 결함 사례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이번 품질 불량 사례는 주행 시 돌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타이어 손상 문제, 사고가 발생했을 시 탑승자의 안전을 지켜줄 보호장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문제를 지닌 만큼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언급한 기간 내 생산된 모델이라면 현지에서 판매된 모델뿐 아니라 해외에 판매된 수출 모델까지도 같은 결함을 지니고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따라서 국내 소비자들 역시 이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 전기차 시장 내 테슬라의 영향력은 결코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다. 올해 1월에서 4월 사이에 판매된 테슬라 모델은 국내 전기차 점유율의 약 40%를 차지한다. 이 기간 동안 판매된 약 8,000대의 전기차 중 3,300대가 테슬라 차량인 것이다.

이처럼 많은 소비자가 테슬라 전기차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하루라도 빨리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인데, 아직까지도 국내 리콜과 관련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관계자들은 같은 기간 내 판매된 차량이라면 국내에서도 리콜이 진행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테슬라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테슬라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불안해하는 것일지도
이 같은 상황에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게 왜 사서 고생하냐”, “현대차보다 더 한 제조사인 거 몰랐냐”, “상품성이 제로여도 사주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고객의 소리는 귓등으로도 안 듣는 거다” 등 적극적인 대처를 보이지 않는 제조사를 향한 비판이 주를 이었다.

반대로 아직까지 리콜이 실시되지 않을 분위기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소비자들은 좀처럼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이는 테슬라가 이제껏 국내 소비자들에게 보여주었던 미덥지 못한 모습 때문이다.

지금껏 테슬라의 국내시장 행보는 칭찬할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요구에도 서비스센터는 아직까지 국내에 7개밖에 없으며, 제휴 업체를 통해 보증수리를 진행하는 것에는 부품 수급 등의 이유로 여러 불편이 뒤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수 시간이 지나도록 상담원과 연결이 되지 않는다거나 차량 인수 당일까지도 연락이 되지 않는 등 미흡한 고객 응대 방식 문제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국내 충전 인프라 증설 계획 수립 당시에도 소극적 태도를 보여, 현재 테슬라 소비자들의 불편을 야기하고 말았다.

여러모로 국내 소비자들에 대한 처우가
아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입차가 현지에서 대규모 리콜이 실시되면 조건에 부합하는 수출 모델 역시 리콜 절차가 함께 진행된다. 테슬라 역시 국내 차량들의 리콜 절차가 결국에는 실행되겠지만, 문제를 인지한 즉시 소비자들의 불안을 달래기 위해 취해 마땅한 어떠한 조치도 행하지 않았다.

국내 소비자들의 불안을 증대시킨 요인으로는 국내 제조사들의 안일한 태도도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 해외에 판매된 국산 자동차에서 발생한 결함으로 현지 리콜 절차가 돌입되었음에도 국내 시장에선 특별한 행동을 취하지 않는 모습들이 종종 있었다. 이 같은 국내 소비자들에 대한 부당한 처우가 계속 누적되면서, 이번 테슬라 결함 사례에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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