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기억 속에서 경차는 어떤 존재이자 이미지일까? 작고 다부진 실용성? 타 차량들 대비 잘 나오는 연비? 세금 감면? 뭐… 여러 가지 저마다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1991년 대우 국민차 티코가 대한민국 땅에 처음 나오고 난 뒤부터 줄곧 우리나라는 경차 시장이 꽤나 활발했던 국가 중 하나였다. 물론 티코 출시 초반에는 다소 싸늘했었지만 말이다. 여하튼,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그동안 우리는 경차의 혜택이 많아 그 혜택을 봐서라도 구매할 명분을 만드는데 충분했었다. 특히나 자동차를 구매할 때 꽤나 부담인 취등록세 면제가 제일 큰 부분이기도 했다. 그런 경차 시장이 점차 판도가 작아지고 있는 요즘이다. 잘 팔리는 경차 그리고 한때 없어서 못 팔던 경차는 오늘날에 와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는 걸까? 오늘 오토포스트는 대한민국 안에서 경차는 왜? 메리트가 없는지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권영범 수습 에디터

원래
경차의 혜택
소비자가 경차를 구매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이유는, 뭐니 뭐니 해도 각종 할인과 감면 혜택에서 오는 경제성이었다.

우선 차량을 구매하면 취등록세 비용이 면제된다. (차량가 2%) 여기에 자동차를 구매할 때 발생되는 부수적인 공채 매입비 면제도 구미가 당기는 부분이었으나, 2021년부터 50만 원까지만 세재혜택이 주어진다.

매년 내는 자동차세도 배기량으로 구분 지어 세율을 메기기 때문에 일반 승용차 보다 훨씬 적어지는 이점도 존재하기도 하다. 유류비 카드를 만들면 연간 기름값을 20만 원 환급받는 혜택, 그리고 고속도로 통행료 및 공영주차장 주차 요금 50% 감면 등 장점이 꽤나 쏠쏠하다.

이로 인하여 꽤나 이득을 본 사람들도 많이 존재하고 아직까진 그 메리트가 유효하다. 허나 이 혜택이 줄어드는 추세라는 게 소비자들의 구매 리스트에서 경차가 점점 많이 빠지는 이유 중 하나다

경차 구매의 큰 메리트
취등록세 혜택 축소
2021년에 들어서 경차 혜택이 축소되었다. 그중 가장 큰 메리트였던 취등록세 관련한 부분이 먼저 축소되어 경차를 구매하는 데 있어 망설이게 만든다. 보통 일반적으로 차량 가액의 7%를 취득세로 부과하는 게 일반적이다. 경차의 경우 이 7% 취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다.

원래라면 1,000만 원의 경차를 구매를 한다고 가정하면 7%의 취득세 70만 원이 면제된다. 허나 그 혜택이 줄어들어 50만 원만 세재혜택이 주어진다.

아까와 동일한 1,000만 원의 경차를 구매 시 7%의 취득세 70만 원에서 50만 원의 세재혜택을 받았으니 나머지 20만 원을 납부해야 된다는 점이다.

근래 들어 경차 가격이 1,000만 원은 우습게 넘어가 버리니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취득세를 지불해야 된다는 점이다. 심지어 국내 경차 판매량이 점차 줄어드는 게 눈에 띌 정도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나머지 경차 혜택은 아직 운영한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가 된다.

2022 모닝의 시작가
1,205만 원
이제 경차의 기본 가격이 1,000만 원을 넘기는 시대가 돼버렸다. 참으로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시대적 화폐가치를 생각하더라도, 티코의 시작가가 200만 원대였던걸 기억하면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는 가격이다.

경차의 본래의 목적은 경제성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인데, 더 이상 경차 가격이 경제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심지어 경차의 무게 또한 과거 대비 비약적인 기술 발전으로 인해 좋아진 부분도 많아졌지만, 근본적으로 많이 무거워졌다.

현재 나오는 모닝의 공차 중량이 중 가장 가벼운 모델이 910kg이고, 티코의 공차중량이 600kg 대다. 심지어 제일 충격적인 사실은 경차의 꽃인 수동 변속기가 삭제되버렸단 것이다. 이젠 정말로 경제성 때문에 경차 탄다는 말도 이젠 옛말이 돼버린 것이다.

이러한 여파는 판매량으로 여실 없이 보여주고 있다. 2015년 17만 3천 대, 2017년부터 13만 8천대로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이후 2018년 12만 5천 대, 2019년은 11만 3천 대, 2020년은 10만 4천대로 해를 거듭할수록 실적은 처참해지고 있다.

(사진 = motor1)

최근 현대차가 아토스 이후로 새로운 경차 캐스퍼를 선보일 예정이다. 캐스퍼를 통해 느슨해진 경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히든카드로 선보일 예정인 현대차의 어찌 보면 히든카드 역할이 되어 줄 수 있다. 다만, 이미 경차의 혜택을 줄이고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혜택을 더 늘리려고 하는 와중에 나온 캐스퍼는 향후를 지켜봤을 때 과연 좋은 반응을 오랫동안 유지해 줄 수 있을지 의심이 든다.

조금만 더 빨리 나왔다면 캐스퍼의 데뷔는 정말 성공적이었을 것이다. 캐스퍼가 출시된 이후로 경차 혜택이 얼만큼 더 유지될지가 관건인 만큼 속단하기엔 아직 너무 이르다. 향후 캐스퍼를 통해 경차 시장이 한 번 더 부흥기를 맞이할지는 차가 완전히 나오고 나서 얘기해도 늦지 않다. 부디 소비자들이 원하는 모습 그대로 나와주길 희망하며 글을 마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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