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의 새 주인 ‘에디슨모터스’ 확정
에디슨모터스 대표, 방송국 ‘PD’ 출신
‘10년 뒤 테슬라를 넘겠다’ 선언

드디어 쌍용차에게 새 주인이 생겼다. 최근 쌍용차의 새 주인 후보가 국내 중소 전기차 업체인 에디슨모터스로 결정이 됐다. 지난해 12월 쌍용차가 법정 관리를 신청한 지 10개월 만이다. 쌍용차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가 정해졌지만, 여전히 난관은 많다. 이에 네티즌들은 “쌍용차 부채를 국내 중소 전기차 업체가..?”, “디젤차 만드는 회사 인수한 전기차 회사”라는 반응을 보였다.

추가로 “에디슨모터스 회장 이력이 조금 독특하던데”, “방송국에 안 계시고 왜 여기에?”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있었다. 이처럼 많은 네티즌들이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를 인수하는 것에 관심을 갖는 만큼 ‘에디슨모터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었다. 특히 에디스모터스의 강영권 대표 이력에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늘은 쌍용차를 인수하는 에디슨모터스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정서연 에디터

쌍용차의
두 번째 법정관리
앞서 쌍용차는 2004년 중국 상하이자동차에 매각됐다. 이후 디젤 하이브리드 기술이 유출되는 등 내홍을 겪었다.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겹쳐 2009년 회생절차에 돌입했다. 쌍용차는 2011년,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매각돼 법정관리를 마쳤다. 2015년 소형 SUV 차량 티볼리가 인기를 끌며 흑자전환했으나 8000억원대 적자와 마인드라그룹의 투자 계획 철회 등에 부딪혀 다시 위기에 빠졌다. 마힌드라그룹이 쌍용차 경영권 포기를 선언하면서 두 번째 법정 관리에 들어갔다.

쌍용차는 지난해 12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부채 액수는 7,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회생 절차와 별도로 인수 후 즉각 갚아야 할 공익채권만 4,000억 원가량이라고 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향후 전기차 개발과 운영 자금까지 감안하면 쌍용차 인수 후 정상화까지 투입되는 자금만 1조 원대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
VS 이엘비엔티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관리인 측은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관리인 측은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법원은 신청서를 검토한 뒤 최종적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이엘비엔티 컨소시엄은 자금 조달 증빙 부족으로 평가에서 제외됐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중순 쌍용차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두 후보의 자금 증빙과 경영 정상화 계획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지난달 30일까지 서류를 보완해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인수전은 에디슨모터스와 이엘비앤티 두 회사의 경쟁전으로 흘러갔다. 본입찰에는 이엘비앤티가 5,000억 원대, 에디슨모터스가 2,800억 원대, 인디EV가 1,100억 원대를 적어냈다. 본입찰 이후 인디EV는 중도 포기를 선언했고, 에디슨모터스는 최근 1,000억 원가량 증액한 금액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슨모터스
품에 안긴다
쌍용차의 새 주인 후보가 국내 중소 전기차 업체인 에디슨모터스로 결정이 되면서 쌍용차는 이제 내년 초쯤 법정관리 절차를 마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의 새 주인이 된 에디슨모터스는 전기버스 등 전기차를 생산하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 898억 원, 영업이익 28억 원을 올렸다. 한국화이바의 친환경차량사업부가 전신이며, 수원여객 등 운수회사에 전기버스를 납품해왔다.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대표는 올해 여름, 언론 간담회에서 “쌍용차를 인수해 구조조정으로 흑자를 내겠다는 생각은 아니다”라며 “쌍용차의 간판으로 연간 600만~1,000만 대를 판매해 테슬라, 폭스바겐, 토요타 등과 어깨 나란히 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쌍용차의 생산 케파는 28만 대 정도지만 실제로 15만 대 가량을 판매했고, 이제는 10만 대 아래로 내려갔다”라며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판매를 늘려 연산 30만 대 이상 판매할 수 있게 되면 엄청난 보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디슨모터스 대단하다”
“둘 다 망하겠네”
쌍용차가 에디슨모터스에게 인수된다는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중소기업이 쌍용을 인수한다고?”, “걱정은 되지만 그나마 쌍용한테 좋은 소식”, “쌍용차 그동안 많이 힘들었지? 앞으로 잘 되길 바란다”, “쌍용차 앞으로 정리 잘하고 근본으로 돌아가서 잘 하는 SUV나 픽업트럭 전기차로 만들자”, “에디슨모터스는 어디까지 성장할까? 정말 대단하네”, “인력 최적화해서 앞으롲 전기차에 올인하자”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진짜 새우가 고래를 삼키려고 하네”, “에디슨모터스도 이렇게 몰락의 길을 가는 것인가” ,”인수 목적이 아니라 브랜드 광고하는 거라면 이제 그만. 우리 쌍용차 상처받아”, “자본력 없는 기업이 인수를..? 앞날이 보인다”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그나저나 에디스모터스 대표 과거 이력 조금 독특하던데”, “어쩌다가 전기차 사업을 하신거지?”라는 궁금증을 드러낸 네티즌들도 있었다.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대표 / tvN ‘유퀴즈온더블럭

‘그것이 알고 싶다’
PD 출신이다
기적 같은 인수합병을 해낸 에디슨모터스의 강영권 대표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 PD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이번 인수 합병을 계기로 강 대표가 지난해 10월 TVN 예능 ‘유퀴즈온더블록’에 출연해 유재석, 조세호와 나눴던 인터뷰가 재차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1년 전 인터뷰에서 “과거엔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먹었다. 앞으로는 빠른 물고기가 큰 물고기를 먹는다”라는 말을 소개했다. 지금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를 인수한 것을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또 이력서에 추가하고 싶은 한 줄을 묻는 질문에 “세계에서 가장 수준이 높고 품질 수준이 높은 전기차를 개발해서 우리나라를 빛냈다”라고 답했다. 이번에 쌍용차 인수로 그 꿈에 한발 성큼 다가선 셈이다.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대표 / 이코노믹리뷰

끊임없이
변신을 거듭했다
에디슨모터스의 강영권 대표는 1985년 KBS 공채 11기 PD였으며 1991년에는 SBS로 이직했다. 1998년에는 방송 외주 제작사를 설립했다. 2003년에는 폐기물 업체 CEO가 됐다. 그리고 2017년에는 전기차 제조회사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해 CEO가 됐다. 월급을 받는 PD에서 외주 제작사의 대표로, 또 폐기물업체에 이어 전기차회사 대표로 끊임없이 변신을 거듭했다.

강영권 대표는 회사명을 지은 이유에 대해서 “2016년 테슬라가 나왔다. 2017년 전기차 회사를 인수했는데 기왕 시작하면 테슬라를 넘어서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했다. 테슬라보다 더 유명한 사람이 에디슨이다. 10년 이내에 테슬라를 넘어서겠다는 목표로 이름을 지었다”라고 했다.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대표 / 아시아타임즈

전기차 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에디슨모터스의 강영권 대표는 “‘2030년이면 내연기관이 사라지고 전기차 세상이 온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을 읽고 전기차 사업의 시작을 다짐했다”라고 말했다. 추가로 “그냥 유유자적하고 사는 게 좋을지 우리나라를 위해 뭔가 좋은 일을 하고 죽는 게 좋을지 고민했다”라며 “사회공헌을 하고 신기술에 투자하는 도전을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결국 강영권 대표는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위해 전 재산을 투자해 전기차 회사를 인수했고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했던 2017년도 힘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첫해보다 두 번째 해에 매출도 줄고 적자도 늘었다. 감당 못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내 그 위기를 딛고 에디슨모터스는 전기버스 업체로 자리를 잡으며 성장을 거듭했다.

쌍용차에게 새 주인이 결정된 것은 좋은 소식이지만 앞으로 매각 과정이 굉장히 험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때 쌍용차는 티볼리의 인기로 소형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경영난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았다. 쌍용차는 2016년 한 해 흑자를 낸 뒤 이후 1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쌍용차는 최근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를 공개하며 중형 SUV J100에 이어 차세대 SUV인 KR10의 디자인 스케치를 선보이는 등 경영 정상화에 애쓰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쌍용차 파이팅! 응원합니다”, “쌍용차 꽃길만 걷자”라는 반응을 보였다. 앞으로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를 인수하는 과정에 많은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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