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들 진짜 줄설까? 500만 원짜리 중국 전기차가 국내에 들어오면 벌어지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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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 원대 가성비 중국 전기차
국내에서 출시된다면 인기 끌 수 있을까?

전기차 시장이라 하면 단연 손에 꼽는 제조사는 테슬라이기 마련인데,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선 분위기가 다소 다르다. 중국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제조사는 테슬라가 아닌 홍광 미니라는 모델이다.

홍광 미니의 가장 큰 강점이라 한다면 단연 저렴한 가격대를 들 수 있다. 무려 500만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대로 마련할 수 있는 전기차인 것인데, 홍광 미니는 과연 어떤 모델인지, 국내에 이러한 가성비 전기차가 들어오게 된다면 어떨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김성수 에디터

테슬라 뛰어넘은 홍광 미니
전년도 대비 300% 이상 더 팔렸다

중국 현지에서 홍광 미니라는 전기차가 엄청난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테슬라보다도 많이 팔린 전기차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 올해는 전년도에 비해 판매량이 한층 더 상승했다.

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 달 동안 홍광 미니는 전년 동기 대비 22%가 증가한 4만 395대가 판매됐다. 한 달 동안 무려 현대기아차의 올해 매출에 달하는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홍광 미니의 엄청난 실적은 11월 한 달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다.

홍광 미니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판매한 실적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판매한 실적보다 무려 346%가 증가한 34만 4,890대가 판매되었다. 누적 판매량은 50만 대가 코앞인 수준이며, 출시된 지 2년도 되지 않는 시점이기에 더욱 인상적이다.

홍광 미니는 상하이자동차와 제네럴모터스, 류저우 우링 합작 회사인 SGMW 산하 브랜드인 우링에서 출시한 전기차로, 중국 내수시장의 대량생산을 하는 주요 메이커 중 하나다. 홍광 미니는 2도어 4인승 미니 전기차로 중국 지방 도시 및 농촌에서 특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크기가 작고 운전이 쉬워 골목길이나 혼잡한 도로를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주행할 수 있고, 가정용 220V 충전기로 간편한 충전이 가능하다. 크기는 길이 2,917mm, 너비 1,493mm, 높이 1,621mm, 휠베이스 1,940mm다.

홍광 미니는 이지, 컴포터블, 럭셔리 세 가지 트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한화 약 485만 원, 약 552만 원, 약 653만 원으로 분포되어 있다. 초소형 전기차이다 보니 성능 면에서는 크게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진 않는다.

저렴한 가격대와 더불어
중국 정부의 친환경차 혜택도 한몫 더했다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진 못하지만, 중국 현지에서는 저렴한 가격대와 세련된 외관 디자인을 바탕으로 사회 초년생들 사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더욱 홍광 미니는 정부의 파격적인 친환경차 혜택의 수혜까지 등에 업었다.

중국 정부는 대도시는 교통수요 억제를 위해 제한된 수의 번호판을 경매 또는 추첨을 통해 교부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경매를 통해 번호판을 교부하는 상하이시에서는 번호판 낙찰가는 보통 9만 위안, 한화 약 1,500만 원 수준이다. 모델에 따라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초래되기도 한다.

하지만 전기차의 경우 이러한 규제에서 일부 예외가 적용되고 있다. 내연기관 모델에 비해 전기차는 무료로 번호판을 교부받을 수 있다. 약 1,500만 원가량의 혜택이 적용되는 셈이다. 기존 저렴한 가격에 더해 파격적인 혜택까지 적용되다 보니 홍광 미니가 중국 전기차 시장을 접수하기에 거칠 것이 없었다.

가성비의 끝판왕 전기차이기에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과연 홍광 미니가 국내에 출시된다고 한다면 큰 인기를 끌 수 있을까?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끄는 전기차라곤 하지만, 국내에 만연한 중국차 인식으로 인해 그리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홍광 미니를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중국차스럽게 생겼네”, “사기 싫게 생겼다”, “싸다고 목숨 걸고 타고 다닐 필요가 있을까” 하는 반응이 상당이 많았다. 아무래도 비슷한 차급을 국내 제조사가 생산 판매하지 않는 한 큰 관심을 끌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하지만 현재 초소형 전기차에 대한 수요도 그다지 높지 않다. 대표적인 초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조차 시작가는 1,330만 원인데다 판매 실적도 그다지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국내 시장에서 초소형 전기차가 흥행하기 위해서는 여러 제도적 혜택이 더 뒷받침해 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상승세가 인상적이다. 친환경차 제도가 소비자들을 사로잡는 역할도 하면서 다양한 차종이 시장에 출시되는 것을 돕고 있다. 이러한 중국 시장의 파격적인 행보에 최근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실적마저 주춤해지고 있는 상황인데, 국산 제조사도 특출난 경쟁력을 지닌 인기 차종이 많이 출시될 수 있기를 바란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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