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또 인상한 테슬라
최대 440만 원 인상
지난해 대비 최대 24%↑
최근 테슬라가 주력 모델들의 가격을 약 200만 원가량 인상하여 화제를 모았다. 올해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수차례 가격을 인상해온 테슬라이기에 이번 인상과 관련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테슬라가 주력 모델들의 가격을 인상한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추가 가격 인상이 실시되었다. 이번 인상은 겨우 나을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루어졌다. 이번에는 과연 어떤 이유에서 가격이 인상된 것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글 김성수 에디터
모델3, 모델Y 롱레인지 100만 원
모델Y 퍼포먼스 200만 원 인상
지난 11일, 테슬라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현지에서 판매 중인 모델3 롱레인지와 모델Y의 가격을 각각 1000달러, 한화 약 120만 원을 인상했다. 이는 현지만이 아닌 중국, 한국 등 글로벌 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 테슬라 코리아 홈페이지에 고지된 모델3 롱레인지의 가격은 7079만 원, 모델Y 롱레인지의 가격은 8189만 원, 모델Y 퍼포먼스의 가격은 8799만 원이다. 연초 대비 모델3 롱레인지와 모델Y 퍼포먼스는 100만 원, 모델Y 롱레인지는 200만 원 가격이 올랐다.
위 가격인상은 전기차 생산에 필수적으로 소요되는 원자재, 니켈의 가격 인상으로 인해 발생했다. 니켈의 수요는 전기차의 확산과 함께 기하급수적인 수요 급증이 발생, 지난해 말 기준보다 톤당 가격이 평균 331% 증가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초부터 가격인상이 실시되어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는데, 지난해도 테슬라는 수차례에 걸친 가격 인상이 화제였다. 지난해에만 모델Y 롱레인지는 약 1000만 원이 인상되었으며, 이에 반해 보조금은 늘지 않는 상황이다.
모델3 롱레인지 7429만 원
모델Y 롱레인지 8499만 원
모델Y 퍼포먼스 9239만 원
여기까지만 하더라도 테슬라의 가격 인상이 상당히 부담을 주는 수준이었는데, 그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추가 가격 인상이 진행됐다. 나흘 전 최대 인상 가격은 약 200만 원으로, 모델3 롱레인지는 총 7079만 원, 모델Y 롱레인지 8189만 원, 모델Y 퍼포먼스 8799만 원이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이날 모델3 롱레인지와 모델Y 퍼포먼스·롱레인지 가격을 최대 440만 원 추가로 인상했다. 각각 모델별로 350만 원, 310만 원, 440만 원이 인상됐다. 최종 가격은 각각 7429만 원, 8499만 원, 9239만 원이다.
작년 초, 모델3 롱레인지의 가격은 5990만 원으로 보조금을 100% 수령 가능한 가격에 책정되어 있었다. 모델Y의 롱레인지의 경우도 6990만 원, 모델Y 퍼포먼스 가격은 7990만 원 수준이었다. 각각 24%, 22%, 16% 수준 증가했다.
역시나 이번 추가 가격인상 역시 원자잿값 인상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해당 가격 인상은 큰 폭으로 오르게 되었다. 핵심 원자재 니켈의 최대 생산국이 러시아이기 때문이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니켈 가격은 이달 둘째 주(7~11일) 기준 t당 4만 2995달러로 전주(t당 2만 7258달러)보다 57.7% 급등했다. 연평균 니켈 가격도 지난해 1만 3789달러에서 올해 1만 8333달러로 대폭 올랐다.
네티즌들의 반응 역시 다양하게 나타났다. “그냥 홈페이지에 가격을 “싯가”로 올려라”, “안 사고 말란다. 이젠 좋은 차가 테슬라만 있는 것도 아니다”, “가격 오르니까 최대한 빨리 계약 걸라니… 차라리 안 사고 만다”와 같은 반응들을 이어갔다.
이 같은 큰 폭의 가격 변화로 인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전기차 시장의 불안정성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최근 무섭게 치솟은 기름값으로 인해 전기차가 더욱 각광받기 시작했지만, 원자재 가격인상이 전기차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전기차는 여러 외적 요인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더군다나 불안정한 세계정세가 안정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현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은 상황인데, 하루빨리 소비자들이 마음 놓고 차량을 구매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