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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또 사고 쳤네”.. 토요타, 15년 동안 ‘이것’ 조작하다 딱 걸렸다

김선욱 기자 조회수  

토요타 상용차 계열사
히노자동차 배출가스 조작
무려 10년 넘게 이어져 왔다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해당 사건과 관계 없음) / 사진 출처 = ‘Reddit’

토요타, 렉서스, 다이하츠, 히노 등의 브랜드가 포함된 토요타그룹이 또 한 번의 대형 조작 스캔들에 휘말렸다. 이번엔 상용차 계열사 히노자동차가 중심이다. 미국 법무부는 히노가 지난 10년 넘게 배출가스 테스트 데이터를 조작해 인증을 통과한 사실을 확인하고, 무려 2조 원 규모의 벌금과 보상금을 부과했다. 동시에 향후 5년간 미국 시장에서 히노의 디젤 엔진 수입을 전면 금지시키는 처분도 내렸다.

히노의 고의적 조작은 단순한 기술적 실수가 아닌 ‘시스템적 조작’이었다는 점에서 사안의 심각성이 다르다. 심지어 해당 조작은 2010년대가 아닌, 2003년부터 이어져 왔다는 사실까지 밝혀지며 전 세계 자동차 업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최근 토요타 산하 다이하츠가 인증 조작으로 전 차종 리콜 사태를 벌인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룹 전체의 브랜드 이미지에도 깊은 타격이 예상된다.

사진 출처 = ‘위키백과’

2010년부터 이어진 조작
벌금만 2조 원이 넘는다

미국 법무부는 히노가 지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에서 판매한 상용차 10만여 대의 디젤 엔진에 대해 배출가스 시험 결과를 조직적으로 조작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에 따라 총 16억 달러(한화 약 2조 1천억 원) 규모의 벌금과 몰수금, 리콜 비용이 부과됐다.

히노는 시험을 생략하거나 실제 수치를 조작해 인증을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엔진의 경우 아예 시험 자체가 이뤄지지 않은 채 허위 수치를 제출한 사례도 있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히노의 조작은 장기적이고 조직적이며, 규정 회피를 위해 계획된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형사 벌금만 5억2천만 달러(한화 약 7,632억 원), 몰수금은 10억 달러(한화 약 1조 4,677억 원)를 넘으며, 히노는 자체적인 리콜과 환경보상 프로그램까지 시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미국 내 수출 금지 조치가 5년간 유지되며, 연방법 위반 여부에 대한 집중 감시도 받게 된다. 단순한 기업 차원의 처벌이 아니라, 그룹 전체의 글로벌 신뢰도를 뒤흔들 수 있는 중대 사안으로 번지고 있다.

사진 출처 = ‘위키백과’

이미 안전성 인증 조작 들통
브랜드 신뢰도 회복 가능한가

히노의 조작은 결코 독립된 사고가 아니다. 불과 몇 달 전, 토요타 산하의 또 다른 계열사 다이하츠 역시 측면 충돌 테스트 데이터를 조작한 사실이 밝혀지며 140만 대 이상이 리콜 대상에 올랐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 조작이 1989년부터 이어져 왔다는 점이다.

이처럼 연이어 드러나는 인증 조작 스캔들은 ‘토요타=품질과 신뢰’라는 브랜드 상징에 치명타를 입히고 있다. 외부 조사단과 각국 규제기관의 발표에서도 토요타 계열사의 품질 검증 체계가 전반적으로 무너져 있다는 점이 드러나고 있다. 토요타 본사는 여전히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더 이상 계열사 문제로만 치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경고한다.

현재 토요타는 수조 원대의 벌금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 실추로 인한 시장 신뢰 붕괴라는 더 큰 위기와 마주하고 있다. 이미 히노는 이번 사건으로만 약 1.5조 원 규모의 손실을 회계에 반영한 상태다. 토요타가 이 신뢰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단순한 조직 정비 이상의 ‘근본적 시스템 개혁’이 요구되고 있다. 품질 그 이상의 ‘윤리적 신뢰’가 요구되는 시대, 이제 토요타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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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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