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 라이프, 열풍 분다
좁은 캠핑카에 힘들었다면?
리비에라 38RB 모터홈
최근 전 세계에 유행처럼 번진 ‘밴 라이프(Van Life)’ 열풍 속에서, 소형 밴을 개조한 셀프 캠핑카로 전국을 누비는 삶이 많은 이들의 로망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포드 트랜짓과 같은 승합차를 개조한 캠핑카에서 생활하는 것이 다소 힘들 수 있다. 그렇다면 일반 가정집보다 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시설을 자랑하는 미국 RV 브랜드 Thor Motor Coach의 리비에라 38RB는 어떨까?
이 모델은 이동 수단이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고급스러운 ‘럭셔리 모빌리티 하우스’에 가깝다. 무려 11.6m에 달하는 길이와 14.5톤의 무게를 자랑하는 이 모터홈은 버스의 섀시에 대형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고급 주택을 뛰어넘을 수 있을 만한 수준의 거주 편의성을 그대로 실었다. 말 그대로 바퀴 달린 고급 아파트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침실, 욕실 2개, 벽난로까지
궁전을 옮긴 듯한 실내 공간
2024년형 리비에라 38RB는 6인승을 상정하고 설계됐으며, 3개의 확장형 슬라이드 구조를 통해 주거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내부에는 68인치 대형 소파 2개와 접는 기능을 내장한 킹사이즈 침대, 세탁기와 건조기가 결합 가전 세트가 갖춰져 있다. 주방은 고급 빌트인 가전과 대리석 마감재로 꾸며져 있어 모터홈을 연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급스럽다.
가장 놀라운 점은 이 모델이 욕실을 두 개나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화장실이 하나라도 있으면 다행이라는 RV 환경에서 욕실이 두 개라는 지점은 대가족이 여유로운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보장하는 핵심 요소다. 여기에 실내/외 TV, 중앙난방, 서라운드 사운드 오디오, 심지어 벽난로까지 더해져, 이 차가 정차하는 곳이 바로 가정집이 되는 마법을 부린다.
3억 원 넘는 가격표
가치는 그 이상일지도
리비에라 38RB의 공식 시작가는 36만 7,500달러(한화 약 5억 4,100만 원)지만, 미국 메릴랜드주의 한 딜러에서는 26만 달러(약 3억 8,300만 원)의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일반적인 주택 가격에 맞먹거나 뛰어넘는 수준이지만, 그만큼의 공간, 이동성, 안락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오히려 ‘합리적인 사치’라는 평도 나온다.
실제로 이와 유사한 RV에서 숙박한 경험이 있는 외신 기자는 “거대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완벽한 공간이었다”라며 “정적인 호텔이 아닌, 동적인 프라이빗 리조트와 같았다”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다만 유럽과 같은 좁은 도심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차체 크기라는 한계도 분명하다.
이동식 주거공간을 찾는다?
리비에라 38RB가 정답
리비에라 38RB는 단순히 고급 옵션이 많은 버스형 캠핑카가 아니다. 이동과 거주, 캠핑과 럭셔리, 독립성과 편의성을 모두 조화롭게 결합한 ‘움직이는 고급 주택’이다. 바퀴 달린 집을 넘어, 바퀴 달린 궁전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다. 그러므로 3억이 넘는 차량 가격에도 ‘합리적인 사치’라는 표식이 따라붙는 것이다. 이 차는 당연히 그럴 자격이 있다.
SUV로 떠나는 캠핑이 지루하게 느껴지고, 밴 라이프가 불편해 보인다면, 이 초호화 캠핑 버스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물론 진입 장벽이 높은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새로운 여행 방식과 주거의 개념을 동시에 탐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리비에라 38RB는 단순한 캠핑 버스가 아닌, 사는 방식 자체를 바꿀 혁신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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