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허술한 보안 저격하는
3년 째 해결 못 한 ‘기아 챌린지’
이번 범인 정체는.. 9세 이하 아동
10살도 채 안 된 아이에게 뚫리는 처참한 보안 시스템을 가진 차가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그런 차량이 있다. 바로 현대차그룹의 차량이다. 차량의 보안이 허술해서 절도가 ‘챌린지’로 불린다면 그보다 더한 불명예는 없을 것이다. 차량은 이동 수단이자 자산이기 때문이다. 어떤 소비자도 그런 허술한 차량을 구매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현대차 그룹을 오랜 기간 괴롭혀온 ‘기아 챌린지’가 다시금 화제를 불러오고 있다.
기아 챌린지가 다시 주목받은 이유는 SNS에 제보된 영상 때문이다. 영상에서 9세 이하의 아동들로 이루어진 이인조가 도난 차량으로 추정되는 현대차의 앞 범퍼를 뜯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이 믿기 힘든 광경에 현대차그룹으로 지탄의 목소리가 향하고 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보안 얼마나 취약하면
9세 아동에도 뚫렸다
2022년 초중반, 틱톡에 ‘기아 챌린지’가 등장했다. 훔치기 쉬운 기아차를 어떻게 훔치는지 보여주는 영상이다. 이는 이후로 기아 차량을 훔쳐 인증하는 놀이성 챌린지로 변모하였다. 해당 챌린지는 들불처럼 번져나갔고, 기아 챌린지에 참여하는 소년들을 기아 보이즈라는 별칭으로 부를 정도로 만성화되었다.
이번에 등장한 기아 보이즈는 9세 이하 아동들로 이루어진 이인조이다. 제보 영상에 따르면,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도난 차량으로 보이는 현대차의 앞 범퍼를 뜯는 소년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의 유리가 깨진 점, 운전자가 9세 이하의 아동인 점을 통해 차량이 도난 차량임을 쉽게 추측할 수 있다. 영상 게시자는 이들이 7세 아동이라고 주장했으나 자세한 나이는 확인할 수 없었다.
3년째 이어지는 챌린지
현대차그룹 대응책은
기아 챌린지는 이모빌라이저 기능이 없는 현대차그룹의 차량을 대상으로 한다. 이모빌라이저 기능은 자동차의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키 별로 고유한 암호를 부여하는 기능이다. 이 암호를 인식하고 시동을 제어해 사용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용자를 차단한다.
그러나 2011~2021년 사이에 제조된 현대차그룹의 차량 중 830만 대가 이모빌라이저가 적용되지 않은 사양으로 제작되었다. 이 경우, 간단한 공구만으로도 제어가 가능하여 범죄의 표적이 된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업그레드와 스티어링휠 잠금장치를 무상으로 제공하였다. 그러나 이와 같은 대응책은 모든 소비자에게 적용되지 않았고, 챌린지 시작 이후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도난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대응이 아니라 해결 필요
현대차그룹 위상 회복해야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받은 경우, ‘기아 챌린지’에서 명시하는 방법으로 도난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는 실제로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으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적용하지 않았거나 못한 경우의 차량들이 시중에 존재한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번 사례처럼 해당 차량들이 기아 챌린지의 표적이 된다면 브랜드의 가치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런 악재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취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의 차량을 구매하기 꺼리는 이들은 여전히 보안 수준을 비롯한 낮은 품질을 사유로 꼽는다. 이는 오랜 기간 브랜드 가치가 훼손되어 왔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기아 챌린지를 딛고 일어설 수 있을까? 현대차그룹의 향후 행보에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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