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어서 수입차 삽니다..”
농담에서 현실이 될지도 몰라
폭스바겐 아틀라스 출시 임박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돈 없어서 수입차 산다”는 농담을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국산차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동급 수입차와 가격대가 겹치기 시작했다는 의미인데, 이 말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플래그십 모델, 고급 브랜드로 가면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작년 말 풀체인지를 거친 현대차 팰리세이드 역시 마찬가지다.
해당 신차의 시작 가격은 4,383만 원으로 기존 대비 546만 원 올랐다. 이쯤 되면 동급 수입차와의 가격 차이가 얼마나 좁혀졌을지 궁금해지는 게 당연하다. 폭스바겐이 조만간 국내에 도입할 동급 모델은 팰리세이드를 충분히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년 연기 끝에 도입 임박
팰리세이드보다 덩치 커
최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이 아틀라스의 한국 시장 투입을 준비 중이다. 사실 아틀라스의 국내 출시설이 제기된 지는 꽤 오래됐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지난 2021년 하반기 언론 간담회에서 이듬해 해당 모델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내부 사정으로 국내 출시 연기가 거듭돼 현재에 이르게 됐다.
국내 출시될 아틀라스는 지난 2023년 2월 글로벌 시장에서 선보인 2차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환경부 인증까지 진작 마친 만큼 업계는 이르면 이번 분기 중으로 사전 계약, 정식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틀라스는 북미 시장을 겨냥한 대형 SUV로 전장 5,097mm, 전폭 1,988mm, 전고 1,788mm, 휠베이스 2,979mm의 크기를 갖췄다. 신형 팰리세이드와 비교하면 전고를 제외하고 모두 크다.
국내 사양은 7인승 단일
옵션 걱정 덜어도 될 듯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인 아틀라스는 6인승, 7인승 사양으로 구분된다. 국내 시장에는 7인승 단일 구성으로 들여올 예정이다. 어떤 트림과 옵션 사양이 적용될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기본 사양이 풍족한 만큼 상품성은 크게 걱정할 필요 없을 것이다. 스티어링 휠 열선과 1열 열선, 통풍 시트는 물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 중앙 유지 보조 등 최신 ADAS가 전 트림 기본이다.
상위 트림의 경우 1열 마사지 시트, 하만카돈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이 제공된다. 파워트레인은 2.0L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사륜구동 구성이 확정적이다. 최고 출력 273마력, 최대 토크 37.7kgf.m의 넉넉한 퍼포먼스를 발휘하며, 복합 연비는 21인치 휠 사양 기준 8.6km/L로 인증받았다.
팰리세이드 뺨치는 실내 공간
예상 가격에 기대 쏠리는 상황
대형 SUV인 만큼 실내 공간도 광활하다. 3열은 성인 남성 2명이 타도 충분한 레그룸과 헤드룸을 갖췄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582L에 달하며, 2열, 3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최대 2,735L까지 확장할 수 있다. 국내 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미국에서 3만 8,200달러(약 5,490만 원)부터 시작한다. 경쟁 모델 중 하나인 포드 익스플로러가 6천만 원 초반대에서 시작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보다 비슷하거나 저렴할 수도 있다.
팰리세이드 가솔린 7인승 사륜구동 사양의 트림별 시작 가격은 4,684만~5,942만 원에 형성돼 있다. 아틀라스가 가격 측면에서도 팰리세이드를 견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팰리세이드 벌써 전시차 고장 나고 난리도 아니던데”. “어쩌다 국산차 가격이 저 지경이 됐냐”. “하차감 노리고 사는 차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라면 폭스바겐이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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