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욕 먹고 미국에선 ‘인기 폭발’.. 싼타페, 역대급 근황 터졌다

미국 2025 최고의 차량
현대차 싼타페 등극했다
미국에서 인정 받은 이유는?

현대차 싼타페 모델이 미국 유력 자동차 평가 카즈닷컴에서 선정한 ‘2025 최고의 자동차’에 등극했다. 싼타페는 총 6개 부문 중 무려 4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고.

카즈닷컴은 “다재다능한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독창적인 디자인에 혁신적이고 가족 친화적인 편의 사양이 눈길을 끈다”라면서 “부드럽고 편안한 주행 성능, 합리적인 가격이 동급 SUV 중 가장 돋보인다”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에선 신형 싼타페
부정적인 반응 많아

이는 생각보다 의외의 결과이다. 한국에선 신형 싼타페가 나온 뒤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기 때문이다. 당시 국내 누리꾼들은 “어설픈 랜드로버 같다…”, “테일램프 디자인 왜 저래? 내가 만들어도 저거보단 낫겠다”, “싼타페 기대했는데 저게 뭐냐;”, “구려도 저렇게 구릴 수가 없다”, “뒤태가 생명인데 완전 망쳐놨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남겼다.

반면 미국 시장의 분위기는 한국과 전혀 달랐다. 한 소비자는 “2018년형 싼타페를 타고 있는데 신형 싼타페 디자인이 너무 맘에 들어서 당장 이 차로 바꿀까 생각 중이다. 아름답다”라고 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전체적으로 디자인이 깔끔하다”는 의견과, 의외로 국내에선 부정적이었던 “저렴한 랜드로버 같아서 구매하고 싶다”라는 평도 존재했다.

미국에선 엄청난 인기
11만 9,010대 판매

실제로 미국의 이런 뜨거운 반응은 판매량으로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를 포함해 170만 8,293대를 판매했다. 덕분에 미국 시장에서 역대 가장 많은 자동차를 판매해 4위 자리에 무사 안착했다.

그중 싼타페는 11만 9,010대를 판매해 투싼(20만 6,126대), 아반떼(13만 6,698대)의 뒤를 이으며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 톱3 모델에 들었다. 놀라운 사실은 싼타페의 가격이 그리 저렴하게 출시된 편도 아니었다는 거다. 한국에서 싼타페의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사륜구동 캘리그래피 트림 기준 4,569만 원부터 시작했다. 그러나 미국은 4만 8,300달러로 한화 약 6,443만 원이었다.

국내보다 비쌌지만
판매량은 뛰어나

1.6 하이브리드 모델은 어떨까? 한국 판매 가격은 5,036만 원부터였지만 미국은 4만 8,800달러로 한화 약 6,509만 원부터였다. 국내와 미국 판매 모델의 일부 성능 차이를 고려한다고 해도 국내 싼타페 풀옵션이 미국 판매 가격보다 더 저렴했다고. 그런데도 미국에서 싼타페가 이렇게 잘 나간 이유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국내 소비자와 미국 소비자의 관점이 달라서인 듯 보인다.

땅이 넓은 미국에 사는 소비자들은 멀리서부터 보이는 차의 실루엣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한국 소비자들은 실루엣보다 디테일, 세밀한 디자인을 더 중요하게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수상에 대해 “SUV 분야에서 현대차 그룹의 리더십, 혁신성을 입증받아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고객의 목소리와 요구에 귀 기울여 최고 품질, 높은 안전성을 갖춘 차량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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