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덕 제대로 봤다
자율주행업체 위라이드
하루 만에 주가 83% 폭등

엔비디아가 지난해 4분기 투자 포트폴리오를 크게 변경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락했다. 특히 엔비디아 투자 소식이 전해진 중국 자율주행업체, 위라이드는 하루 만에 주가가 83% 넘게 치솟았다.
1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작년 3분기 보유했던 사운드하운드AI의 주식을 전량 매각하고, 대신 위라이드의 주식을 대거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는 위라이드 주식 180만 주를 5,700만 달러(약 823억 원)에 매수했으며, 이 소식이 전해지자 위라이드의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31.50달러까지 급등했다.

사운드하운드·서브 로보틱스
엔비디아 이탈에 주가 폭락
반면 엔비디아가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한 기업들은 급락을 면치 못했다. AI 음성인식 기업 사운드하운드AI는 엔비디아가 보유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8.1% 하락한 10.97달러를 기록했다. 사운드하운드는 지난해 초 엔비디아의 투자 소식에 1년간 380% 넘게 상승했던 종목이다.
또한, 자율주행 소형 로봇 개발사인 서브 로보틱스 역시 엔비디아의 투자 철회 영향으로 39.57% 폭락했다. 엔비디아는 네덜란드 AI 기업 네비우스의 주식 120만 주를 5,600만 달러(약 808억 원)에 매입했으며, 이 소식으로 네비우스 주가는 6.69% 상승한 44.49달러를 기록했다.
ARM도 투자 축소에 영향
엔비디아와 경쟁 구도로 돌입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도 엔비디아의 투자 축소로 인해 주가가 영향을 받았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4분기 ARM 보유 지분의 43.8%를 매각했으며, 현재 110만 주만을 보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ARM의 주가는 3.21% 하락한 159.54달러로 마감했다.
ARM은 올해 여름 반도체 제품을 자체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며, 첫 고객은 메타플랫폼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ARM의 자체 반도체 개발이 엔비디아와의 경쟁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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