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값인데 ‘1,200km 간다’.. 마침내 한국 오는 초대박 SUV
조용혁 기자 조회수
국내 본격 진출한 BYD
생각 외의 선전 보이는 중
결국 이 모델까지 출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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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 BYD가 얼마 전 국내 전기 승용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들은 첫 타자로 소형 전기 SUV 모델, 아토 3를 내세우며 국내 소비자들 공략에 나섰다. 그리고 중국 전기차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저조한 판매량이 기록될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게 됐다. 아토 3는 사전 계약 개시 일주일 만에 1천대 이상 계약이 성사되며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BYD의 전략은 경제성을 앞세운 저가형 모델로 국내 시장 내 빠른 안착에 있다. 경기 침체 속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가성비 높은 차량으로 쏠리는 가운데, BYD는 이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물론 BYD의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저가형 모델로 입지를 다진 뒤, 다음 행보로 고급 시장까지 공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특허청 자료에 따르면 BYD 측이 대형 하이브리드 SUV 모델, 바오 8의 상표권 및 디자인 등록을 국내에서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아토 3를 시작으로 중형 세단 모델인 씰, 소형 해치백 모델인 돌핀, 전기 SUV 모델인 씨라이언 7에 이어 플래그십 모델 바오 8까지 출시할 가능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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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그십 하이브리드 SUV
바오 8, 한국 시장에 도전장
BYD가 국내 시장에 바오 8을 출시하려는 배경에는 단순한 전기차 보급을 넘어 고급 SUV 시장까지 장악하려는 전략이 깔려 있다. 바오 8은 BYD의 프리미엄 브랜드 ‘팡청바오’의 플래그십 모델로, 중국 현지에서 37만 9,800위안(약 7,500만 원)에 책정됐다. 국내 출시 시 가격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며, 현대차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와 직접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외관은 전통적인 오프로드 스타일을 기반으로 강렬한 SUV 디자인을 갖췄다. 대형 범퍼와 사각형 헤드램프, 직선형 그릴을 적용해 강인한 인상을 준다. 측면에는 블록형 휠 아치와 높은 루프 라인을 적용해 견고한 느낌을 강조했으며, 후면에는 풀사이즈 스페어 휠을 장착해 정통 오프로더의 분위기를 완성했다.
성능 역시 주목할 만하다. 바오 8은 2.0리터 가솔린 엔진과 2개의 전기 모터, 36.8kWh LFP 배터리가 결합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최고 출력 737마력을 발휘하며, 총 주행거리는 1,200km에 달한다. 전기 모드만으로 100km 주행이 가능하고, 배터리가 방전된 상태에서도 11.7km/L의 연비를 제공한다.
BYD가 바오 8을 국내에 출시할 경우, 단순한 경제성을 넘어 상품성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팰리세이드보다 크고 강력한 성능을 갖춘 만큼, 국내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어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BYD의 공격적인 행보가 한국 자동차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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