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디지털 신경망
미래 모빌리티 시작점
앞으로 적용 예정?
BMW 브랜드가 새로운 ‘디지털 신경망’을 개발하며 미래 자동차 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기존 차량 대비 20배 강력한 중앙 제어 시스템을 갖춘 이 기술은 ‘노이어 클라세(Neue Klasse)’ 플랫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미 지금도 강력한데 말이다. BMW의 발표에 따르면 네 개의 초고성능 컴퓨터 ‘슈퍼브레인’을 통해 차량의 주요 기능을 제어하며, 전자 시스템을 단순화해 경량화와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현재 테슬라를 포함한 모든 SDV (Software Defined Vehicle)이 각자 크고 작은 문제를 가지고 있지만, 만약 BMW가 이 신경망 시스템을 제대로 상용화한다면, 그야말로 자동차 자체가 하나의 AI가 될 전망이라 자동차 마니아층의 기대감이 한껏 고조된다. 그러나 이 획기적인 기술이 향후 모든 BMW 모델에 도입될지는 아직 의문이다.
차세대 3시리즈
디지털 신경망 품을 가능성?
BMW의 대표적인 볼륨 모델인 차세대 3시리즈에도 이 신경망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3시리즈는 BMW의 핵심 모델이자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스포츠 세단 중 하나다. 따라서 BMW가 차세대 기술을 대중화하는 첫 번째 모델로 3시리즈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노이어 클라세 플랫폼이 3시리즈 전기차에도 적용될 예정인 만큼, 디지털 신경망 역시 3시리즈 전동화 모델을 중심으로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신 전자 아키텍처를 활용하면 자율주행 기능과 차량 제어 시스템을 분리해 제어할 수 있어 더욱 정교해질 수밖에 없다. 아울러 BMW는 디지털 ‘스마트 e-퓨즈’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20% 향상시키는 기술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는 전기차의 배터리 성능 최적화와 직결되는 요소다. 차기 3시리즈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는 차원이 다른 주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든 BMW 모델
적용될 수 있을까?
그러나 이 기술이 향후 모든 BMW 모델에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현재 BMW는 ‘노이어 클라세’를 중심으로 이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지만, 기존 내연기관 모델까지 확대 적용될지는 불확실하다. 새로운 전자 아키텍처가 필요할뿐더러, 차기 플랫폼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힌 이상, 대대적인 재개발과 투자가 필요한 기존 내연기관 모델에는 탑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한, 비용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BMW가 개발한 디지털 신경망은 첨단 AI 및 소프트웨어 기술이 집약된 시스템이기 때문에, 모든 모델에 기본 적용하면 차량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X1과 같은 엔트리 모델에는 경제적 이유로 적용이 제한될 수 있다. BMW가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점을 고려하면, 디지털 신경망이 고성능 M 모델이나 전기차 라인업 중심으로 먼저 도입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자동차의 본질 변화
잘 달리고 잘 제어하고
BMW가 이번에 발표한 신경망은 매우 혁신적인 기술이라는 시선엔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매우 복잡한 아키텍처로 보이며, 어떤 자동차 제조사도 아예 기존의 것을 완전히 뒤엎는 새로운 시도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부 제조사에서 AI를 도입하고 있는 움직임은 있는데, AI의 성능이 BMW가 제시한 신경망에 비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BMW는 디지털 신경망을 통해 차량의 본질을 변화시키고자 한다. 그러나 이 시스템이 BMW의 모든 모델에 확대 적용될지, 아니면 고성능 및 프리미엄 전략 모델에 선택적으로 적용될지는 앞으로의 시장 반응과 제조사의 전략에 달려 있다. 향후 BMW가 디지털 신경망을 어떤 방식으로 확대 적용할지,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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