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의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는 화물차로 분류
이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
KGM이 선보인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가 예상 이상의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이후 누적 계약 3,200대를 돌파하며 국내 전기 픽업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하지만 이 차량이 ‘화물차’로 분류되면서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초래하는 여러 규제가 적용되고 있다.
화물차 분류로 인해 무쏘 EV는 도로교통법상 1차선 주행이 제한된다. 이는 차량의 성능과 무관하게 법적 기준에 따른 것이며, 운전자들은 고속도로에서 차선 선택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또한, 승용 전기차보다 잦은 정기검사를 받아야 하며, 유지·보수 비용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화물차 분류가 가져온 문제점
1차선 주행 제한과 정기검사
무쏘 EV는 법적으로 화물차로 분류되어 있어, 고속도로에서 1차선 주행이 불가능하다. 이는 일반 승용차 기준으로 제작된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법적 분류로 인해 차별적인 규제가 적용된 사례다. 픽업트럭 운전자들은 이러한 제한이 주행의 자유를 크게 제한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승용차보다 훨씬 잦은 정기검사도 문제다. 일반 승용 전기차는 출고 후 5년 뒤 첫 정기검사를 받으며 이후 2년마다 검사를 진행한다. 그러나 화물차로 분류된 무쏘 EV는 2년 뒤 첫 정기검사를 받아야 하며, 4년이 지나면 1년 단위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는 운전자들에게 불필요한 시간적·금전적 부담을 안기는 요소로 작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물차 기준이 적용되는 점은 일부 소비자들에게는 장점이 될 수도 있다. 화물차로 등록된 차량은 개별소비세와 교육세가 면제되며, 취득·등록세도 일반 승용차보다 낮은 5%가 적용된다.
전기차 보조금과 세제 혜택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 요구
무쏘 EV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일반 승용 전기차보다 더 많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전기차 보조금이 화물 전기차에 더 높은 금액이 책정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동일한 가격대의 승용 전기차보다 무쏘 EV를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무쏘 EV의 금액은 4,800만 원부터 시작한다. 국고 보조금은 652만원, 서울 기준 지자체 보조금은 186만 원이다. 이에 따라 기본 등급인 MX 모델 구매 실 구매가는 3천만 원 후반대로 형성된다.
그러나 이러한 혜택이 규제로 인한 불편을 상쇄할 수 있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높은 보조금과 세제 혜택이 있다고 하더라도, 잦은 정기검사와 1차선 주행 제한 등의 문제로 인해 실사용자들이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소비자들은 불편함을 감수할 가치가 있는지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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