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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가 몇 채야..” 폐차장 속 방치된 벤츠 올드카, 가격 무려..

황정빈 기자 조회수  

폐차장에 방치됐던 전설의 로드스터
바로 메르세데스 벤츠의 300SL 모델
경매 이후 어떻게 됐을까?

사진 출처 = ‘Motoring Research’

지난해 10월 한 폐차장에서 10대의 희귀 클래식카가 발견됐다. 이 차들은 오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경매에 부쳐졌고, 부식된 상태에도 불구하고 억만장자 수집가들의 경쟁 끝에 낙찰되었다. 가장 주목받은 모델은 벤츠 300SL 알로이 걸윙으로, 무려 940만 달러(한화 약 137억 원)에 팔렸다. 심지어 치명적 손상을 입은 300SL 로드스터조차 120만 달러(한화 약 17억 5천만 원)에 거래되었다.

보통 이렇게 거액을 들여 구매한 클래식카는 곧바로 복원 작업을 거쳐 다시 경매에 출품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300SL 로드스터를 낙찰받은 오너는 다른 결정을 내렸다. 그는 벤츠 헤리티지 부서와 협력하여 차량을 주행이 가능한 상태로만 만들고, 외관과 실내는 원형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낡고 갈라진 실내 가죽과 바랜 도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원활한 주행을 위해 타이어만 교체했을 뿐이다.

사진 출처 = ‘Motor1’

전설의 부활
폐차장에서 트랙으로

해외의 한 매체에서는 이 차량을 가지고 서킷으로 향했다고 한다. 전해진 것에 의하면, 상술한 바와 같이 주행이 가능할 수준으로만 복원하고 외관 및 실내의 복원을 거치지 않은 300SL은 먼지가 가득한 윈드실드와 금방이라도 바스러져 버릴 것 같은 시트를 갖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말 그대로 방치되다 발견된 상태 그대로 서킷에 나타난 것이다.

출발 신호가 떨어지고 1단으로 변속한 뒤 출발했을 때, 운전자의 감상에 의하면 솔직히 겁이 났다고 전해진다. 주행이 가능한 상태로 복원했다고는 하지만, 인간은 시각적 정보에 약한 동물이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내 운전자의 불안은 금세 놀라움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아무리 케케묵은 먼지가 내려앉았지만 300SL이 전설적인 차로 남은 이유를 알게 된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 = ‘Motor1’

날 것 그대로의 느낌
차주와 차에 보내는 찬사

1단에서 2단, 2단에서 3단으로 변속할수록 속도가 올라가며 3,000cc 직렬 6기통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240마력은 2025년 기준으로 보면 그리 인상적인 수치는 아니다. 그러나 이 차가 나오던 1950년대에는 충분히 강력한 성능이었고, 무엇보다도 직접 듣는 엔진음은 환경 규제에 굴복한 최신의 그 어떤 종류에서도 느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했다고 전해진다.

이 차를 비싼 금액에 낙찰받고도 외관을 복원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한 차주에게 박수를 보낸다. 만약 완벽하게 복원하고 새 도장을 입히고 새로운 경매에 부쳤다면, 본인이 낙찰받은 몇 배의 금액에 팔릴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있는 그대로 복원하겠다며 내린 선택 덕분에, 모두가 역사적인 클래식카를 있는 그대로 보고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사진 출처 = 왼쪽 ‘BENZ’ 오른쪽 ‘Moto Technique’

사실상 벤츠 쿠페 시초
클래식은 영원하다

사실상 300SL은 현재 도로 위를 거니는 벤츠의 모든 쿠페류 시초 격이다. 현재는 벤츠의 자회사 및 고성능 디비전이 된 AMG가 생산했던 AMG GT를 살펴보면, 최신의 벤츠 패밀리룩 사이로 300SL의 프로포션이 스쳐 지나간다. 지금까지도 벤츠의 쿠페에 그 흔적이 녹아 들어있는 것이다. 아울러 벤츠가 재정적으로 어렵던 시기에 벤츠를 구제한 모델도 300SL이기에, 벤츠로서도 의미 있는 모델이 될 것이다.

이런 클래식카에 관한 관심은 이제 대한민국에도 불고 있다. 얼마 전부터 현대차는 헤리티지를 찾아 과거 생산 차종을 재해석한 쇼카 및 양산차를 개발하고 있으며, 갤로퍼와 초대 그랜저를 복원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제는 적산 거리 200,000km를 넘으면 폐차라는 인식과, 오래된 차는 그저 고철 덩어리라는 인식을 조금은 바꿀 때가 된 것은 아닐 생각 한다. 더 성숙한 자동차 문화를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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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빈 기자
Hwangjb@autop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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