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 콜레오스로 재미 좀 보더니.. 쏘렌토 잡을 르노 SUV, 마침내 등장

르노 신형 에스파스 공개
출시 2년 만에 페이스리프트
르노 브랜드 패밀리룩 입었다

르노 브랜드가 에스파스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개했다. 이번 변경으로 에스파스는 브랜드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반영하며, 라팔과 심비오즈 같은 신형 모델들과 패밀리룩을 공유하게 됐다. 출시된 지 불과 2년 만에 대대적인 변화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눈에 봐도 디자인과 편의성이 한층 강화되었는데, 문제는 한국 시장이다. 한국 시장은 그랑 콜레오스가 중형 SUV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물론 디자인은 개인의 취향 영역이라고 하지만, 에스파스의 디자인이 더 정갈해 보이는 이유는 뭘까? 현재의 그랑 콜레오스는 더 부드러운 생김새를 가지고 있는데, 공개된 에스파스의 전면부 및 후면부는 경쟁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중형 SUV 동급 모델보다 더 남성적이며 정돈된 모양새다. 아울러 치켜 올라간 후면부 캐릭터라인과 날카롭게 디자인된 테일램프는 남자다운 느낌을 물씬 풍긴다.

파노라마 루프 도입
그랑 콜레오스는 언제?

가장 눈에 띄는 지점은 솔라베이 파노라마 루프의 도입이다. 실내 사진을 살펴보면 헤드라이닝이 거의 없는 것처럼 넓고 큰 파노라마 루프가 엿보이는데, 이건 르노가 개발한 신기술 중 한 가지다. 유리 자체가 단계별로 불투명하게 변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헤드라이닝이 없는 것이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다. 그리고 가장 큰 매력은 탑승객이 실내에서 채광과 개방감을 느끼기엔 더없이 좋을 것으로 보이는 광활한 크기다.

그런데 그랑 콜레오스는 현재 파노라마 루프는 고사하고 인 슬라이딩 선루프조차 제공하고 있지 않다. 심지어 르노는 상술한 솔라베이 파노라마 루프를 라팔과 세닉 E-테크 등 준중형급 차종에도 적용해 판매하고 있다. 심지어 그랑 콜레오스의 이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QM6에도 파노라마 선루프는 109만 원의 옵션으로 존재했는데, 이는 전작보다 못한 패키징의 후속작이라는 오명을 쓰기 좋다.

파워트레인 구성은?
그랑 콜레오스의 우세

2025년형 에스파스는 기존과 동일한 E-테 하이브리드 200시스템을 유지한다고 전해진다. 1,200cc 3기통 터보 엔진과 두 개의 전기 모터(트랙션 모터 및 제너레이터)를 조합하여 시스템 합산 200마력을 발휘하며, 멀티모드 클러치 기반 자동 변속기가 적용되었다. 해외 기준 공식 연비는 100km당 4.8리터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이쯤에서 그랑 콜레오스 E-테크와 비교할 필요가 있겠다.

연비 기준은 국가마다 인증하는 방법이 달라 정확한 비교가 어려울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파워트레인만큼은 그랑 콜레오스 E-테크가 더 우세하다는 것이다. 그랑 콜레오스 E-테크는 1,500cc급 4기통 터보 엔진을 장착했으며, 최고 출력은 시스템 합산 245마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에스파스와 그랑 콜레오스의 세그먼트가 달리는 용도가 아니라서, 파워트레인의 우세가 소비자에게 큰 매력으로 느껴질지는 미지수다.

에스파스의 우세
앞으로의 시장 전략

아울러 승차감과 정숙성을 대폭 향상하기 위해 새롭게 디자인된 시트와 고급 소재가 적용되었으며, 향상된 차음재를 통해 실내 소음을 최소화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A필러에는 운전자 인식 시스템이 탑재되어 개인 설정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기능이 제공된다고 한다. 사실상 파워트레인의 열세를 제외하면 모든 부분이 그랑 콜레오스보다 더 낫다고 할 수 있겠다.

그랑 콜레오스 출시 이전 에스파스는 QM6의 후속 모델의 기조가 될 것으로 예측될 정도로 내수 시장엔 판매하지 않지만, 내수 소비자가 관심 있는 차종이다. 물론 현재 그랑 콜레오스가 시장에서 꽤 순항 중인데,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다면 내수 출시를 희망하는 예비 소비자가 많아질 것으로 내다보인다. 여기서 가장 궁금한 것은, 르노코리아의 향후 전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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