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지리의 합작 브랜드, 스마트
최근 중형 SUV 모델, #5 공개했다
벤츠 지리 DNA, 제대로 발휘

벤츠, 지리의 합작 브랜드이자 작고 귀여운 시티카의 대명사로 불렸던 스마트 브랜드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 오는 2025년 유럽 시장에 출시될 예정인 ‘스마트 #5’는 지금까지 보여준 콤팩트카 이미지와는 확연히 다른, 중형 전기 SUV로 재탄생했다. 단순히 크기만 키운 것은 아니다. 성능, 기술, 실용성 등 모든 면에서 스마트 #5는 새로운 방향성을 상징하는 핵심 모델이 될 전망이다.
이번에 공개된 스마트 #5는 테슬라 모델 Y, 아우디 Q4 e-트론 등과 정면으로 경쟁할 수 있는 상품성을 갖췄다. 전기차의 본질인 배터리 효율과 충전 속도는 물론, 실내에서 느낄 수 있는 디지털 칵핏과 주행 성능까지 고루 강화된 구성이 인상적이다. 그동안 작고 실용적인 경차로 머물렀던 브랜드의 틀을 깨고, 전기차 시대에 걸맞은 도약을 시도한 셈이다.

고성능, 고속 충전, 공간까지
전방위 업그레이드
스마트 #5는 두 가지 배터리(74.4kWh / 94kWh)와 세 가지 출력 버전(최대 579마력)을 중심으로 폭넓은 라인업을 갖췄다. 기본 모델인 ‘프로’는 후륜구동 기반 단일 모터 구조이며, 상위 트림인 ‘펄스’와 ‘써밋 에디션’은 듀얼 모터를 탑재한 사륜구동 모델로 구성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최상위 모델 기준 4.9초에 불과해, 스포츠 SUV급 성능을 제공한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상위 등급에 적용한 800V 전기 아키텍처 기반의 초고속 충전이다. 최대 400kW의 충전 속도를 지원해 10~80% 충전에 단 18분이 소요되며, 이는 유럽 시장 기준 가장 빠른 수준이다. 주행거리는 Pro + 프리미엄 트림이 367마일(약 590km)까지 가능하며, ‘V2L’과 ‘플러그 앤 차지’ 기능도 기본 제공돼 일상 속 전기차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면에 걸친 쇄신
기존 스마트 모델들과 달리 #5는 훨씬 더 각지고 단단한 인상을 준다. G바겐을 축소한 듯한 박시한 실루엣에, 전면부와 후면부에 독자적 디자인을 적용해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실내 공간 역시 전폭 1,920mm, 전고 1,705mm에 달하는 차체 덕분에 뒷좌석까지 여유로우며, 트렁크는 기본 630리터에서 최대 1,530리터까지 확장된다.
디지털 인터페이스도 한 단계 진화했다. 계기판, 인포테인먼트, 조수석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3 스크린 레이아웃은 스마트 브랜드 최초이며, 선택 사양으로는 25.6인치 AR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20개의 스피커를 자랑하는 젠하이저 돌비 애트모스 오디오 시스템이 제공된다. 무선 충전 패드와 USB-C 포트 등 각종 편의사양과 더불어, 차박을 위한 ‘원터치 플랫 모드’도 지원할 예정이다.

유럽 시장 순차 출시
하지만 글로벌 기대감 충만
스마트 #5는 2025년 가을,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주요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독일 기준 시작 가격은 약 45,900유로(한화 약 7,300만 원)이며, 총 6가지 트림에 그치지 않고 추후 고성능 브라부스 모델까지 예고되어 있다. 트림별로 배터리 용량, 휠 디자인, 파노라마 루프 등 다양한 옵션 구성으로 나만의 차를 만드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예견된다.
아직 글로벌 출시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스마트의 이 같은 파격적인 변화는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될 것이다. 기존 전기 SUV들과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술력, 그리고 ‘작지만 강한’ 스마트의 새로운 정체성은 충분히 북미를 포함한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전기차 시장의 다변화 속에서 스마트 #5의 등장은 분명히 주목할 만한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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