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유발해 합의금 챙긴 20대
24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송치
자해 공갈 당했다면 대처 방법은?
도로 위에서 일부러 사고를 유발해 합의금을 챙기는, 일명 ‘자해 공갈’ 사건이 또 발생했다. 이번 사건의 범인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혀 공분을 사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은 차량 사이드미러에 고의로 팔을 부딪쳐 운전자에게 현금 합의를 요구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통사고를 위장한 보험사기 사건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운전자에게 현장에서 당황을 유발한 뒤 합의금을 받아내는 수법은 특히 자주 쓰이는 방식이다. 운전자라면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이런 사고를 미리 대비하기 위한 대처법과 예방법을 알아봤다.
“합의금 안 주면..”
협박하며 돈 챙겨
대전 둔산경찰서는 지난 24일 사기 혐의로 20대 A 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대전 서구 탄방동 일대 골목길을 배회하며, 주행 중인 차량의 사이드미러에 일부러 팔을 부딪쳐 고의 사고를 낸 뒤 현장에서 합의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공개한 CCTV 영상에는 골목길을 서행 중인 차량에 A 씨가 의도적으로 팔을 가져다 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그는 보험 접수를 거부하고, 합의금을 주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협박하며 현장에서 운전자들을 압박해 왔다.
A 씨는 이러한 수법으로 총 16명의 운전자로부터 185만 원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사고가 났는데 고의성이 의심된다”는 운전자들의 다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잠복수사를 벌여 현장에서 그를 체포했다. 조사 과정에서 A 씨는 “재수 스트레스 때문에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해 공갈 피해 예방법
운전자라면 필수 숙지
최근 차량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자해 공갈 사건이 늘어나면서 불안이 커지고 있다. 특히 보험사기를 시도하는 이들은 대부분 운전자들이 교통법규 위반 사실을 지적하며 겁을 주고 합의를 요구하는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평소 교통법규를 철저히 지키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
만약 교통사고가 났을 때 상대방이 과도하게 현금 합의를 요구하거나 경찰을 부르겠다고 협박하면, 당황하지 말고 오히려 즉시 경찰과 보험사에 연락을 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법이다. 합의는 현장에서 성급히 하지 말고, 주변 지인이나 보험사 등 전문가의 조언을 충분히 받은 뒤 결정하는 것이 좋다.
또한 블랙박스와 사고 현장 CCTV 영상, 목격자 확보 등 확실한 증거를 준비해 놓으면 추후 법적 분쟁 발생 시 훨씬 유리하게 대처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보험사기는 결국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져 선량한 운전자에게까지 피해를 주기 때문에, 보험사기가 의심된다면 지체 없이 보험사기 신고센터에 신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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