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시작한 포터 전기차 모델,
소비자 의견 반영 대거 개선돼
그런데 여전히 혹평이 대다수?
현대차가 연식 변경을 거친 포터 전기차, 2025년 포터 일렉트릭 2 모델을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신형 포터 2 일렉트릭 모델은 기존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나름 반영했다. 급속 충전 시간의 단축,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 향상, 충전구 조명 적용, 배터리 지상고 개선 등 실용성과 편의성 측에서 대거 개선이 이뤄졌다.
그러나 개선 사항에도 불구하고 정작 소비자들의 반응은 현대차의 예상과는 반대로 흘러가는 듯하다. 디젤 모델이 단종되며 포터의 대안은 LPG와 전기차 모델만 남은 상황이다. 전기차의 부족한 개선점은 LPG 모델이 대안이 될 수는 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인 상황이다.
충전 효율 눈에 띄게 증가
충전구 조명의 편의성까지
우선 개선된 부분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충전 속도가 확연히 좋아졌다는 점이다. 포터 2 일렉트릭의 기존 모델 대비 10~80%까지 충전 시간이 47분에서 32분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약 32%나 개선된 수준이며, 고전압 케이블 와이어링 두께를 늘려 충전 전류량을 늘린 결과물이다.
신형 포터 2 일렉트릭 모델은 충전구 상단에 LED 조명을 추가해 야간 충전 시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차량 하부의 배터리 지상고를 10mm 올려서 출시됐다. 이는 험지가 많은 농촌과 산지에서 운행의 불편함을 겪는 소비자들의 고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주행거리는 여전히 문제
가격 조정도 필수 불가결
반면 주행거리 부분은 개선됐음에도 여전히 아쉬운 부분에 머물렀다. 60.4kWh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했음에도 불구하고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217km다. 이는 기존 모델 대비 겨우 6km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포터뿐만 아니라 기아의 봉고3 EV 모델과 함께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개선 사항은 실용적인 부문에서 개선된 부분이 있으나 현대차의 바람과 달리 소상공인과 화물 운송업자들에게 큰 도움으로 이어지긴 힘들어 보인다. 주행거리 부족과 높은 가격을 상쇄하지 못한다는 근본적 문제가 여전히 건재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가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스타일 스페셜’ 트림을 추가해 4,325만 원에 출시했다. 그러나 여전히 내연기관 모델 대비 부족한 경제성이라는 평가가 다분하다.
대안으로 LPG도 아쉬운 상황
차량 목적에 맞게 개선돼야
그렇다면 대안으로 LPG 모델은 어떨까? 큰 단점으로 꼽히는 LPG 특유의 부족한 출력을 개선한다 해도 여전히 현실적인 문제가 꼬리를 문다. LPG는 현행법상 셀프로 충전할 수 없다. 그렇다 보니 일반 주유소와 같이 24시간 운영을 하기 위해서는 인건비가 들어가게 되며, 24시간 LPG 충전소를 운영하는 곳은 굉장히 드물어지는 추세다.
현재 자동차는 출퇴근이나 레저, 스포츠, 취미 생활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언급한 소형 트럭 같은 모델은 생계형으로 주로 쓰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자세한 시장 상황은 조금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생계형이라는 트럭의 목적과 대비되는 차량 가격, 주행거리 등 실질적인 호평을 얻기 위해서는 더 높은 경제성과 개선이 필수적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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