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 QS, 준대형 크로스오버
원형 모델은 로위 RX9
가솔린 모델 먼저 출시한다
MG가 호주 시장에 7인승 대형 SUV ‘QS’의 투입을 공식화하며 본격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동안 중소형 SUV 라인업을 구축해 왔던 MG는 이번 모델을 통해 프리미엄 SUV 시장까지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출시 시점은 오는 5월 내외가 될 예정이다. 우선 사진상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이 차가 준대형 SUV 형태를 갖춰 꽤 고급스러운 느낌을 풍긴다는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QS는 사실 중동 등 해외 시장에서 판매 중인 MG RX9와 동일한 모델로, 상하이자동차 산하 로위(Roewe) 브랜드의 RX9를 배지 엔지니어링 한 모델로 보인다. MG는 최근 ‘QS’, ‘QS PHEV’, ‘QS AWD’ 등 다양한 상표를 출원하며 후속 파워트레인 확장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지만, 이번 인증 문서에는 가솔린 모델만 포함돼 있다.
차체 크기부터 압도
쏘렌토보다 넓고 길다
QS의 차체 제원은 전장 4,983mm, 전폭 1,967mm, 전고 1,778mm, 휠베이스 2,915mm로, 기아 쏘렌토 (전장 4,815mm, 전폭 1,900mm)보다 크다. 이러한 차체 크기는 중형 이상 SUV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며, 특히 3열 거주성 확보에 유리하다. 전륜구동(FWD) 모델은 공차중량 1,904kg, 사륜구동(AWD) 모델은 1,994kg으로 알려졌으며, 최대 견인력은 2,000kg에 달한다.
파워트레인은 2,000cc급 가솔린 터보 엔진(최고 출력 약 208마력)과 9단 자동변속기 조합이며, 중동과 멕시코 기준 최대토크는 35.7kgf·m 수준이다. 서스펜션 구성은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멀티 링크 방식으로, 승차감과 핸들링 균형을 고려한 세팅이 적용됐다. 기본 20인치 알루미늄 휠 외에 21인치 휠도 선택할 수 있는데, 휠하우스가 제법 넉넉해 보여 더 큰 구경의 휠도 적용할 수 있을 걸로 보인다.
12.3인치 듀얼 스크린 적용
고급 SUV의 첨단 사양 확보
원형 모델인 MG RX9는 운전석과 조수석 앞에 각각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배치된 파노라믹 디지털 칵핏 구성을 갖추고 있으며, 일부 시장에서는 조수석 전용 디스플레이도 추가 제공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외에도 보스(BOSE) 12개의 스피커 사운드 시스템, 통풍·열선 시트, 파노라마 선루프 등 고급 사양이 대거 탑재된다.
안전 사양 역시 경쟁 모델에 뒤지지 않는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자동 긴급 제동(AEB), 사각지대 경고, 후방 교차 충돌 경고, 360도 서라운드 뷰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포함되며, 옵션은 대한민국 브랜드 차종이 최고라는 인식을 깨버린다. 일부 시장에서는 베이지 인테리어도 제공되어, 최근 소비자가 선호하는 추세를 정확히 반영한 모습을 보인다.
MG의 행보와 다른 신차 공개
글로벌 시장 본격 공략 신호탄
MG QS는 브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호주 시장에 투입되는 7인승 준대형 SUV로, 기존 중소형 SUV 중심 전략에서 벗어난 글로벌 시장 공략의 신호탄이라 볼 수 있다. 이번 모델은 시장의 가장 강력한 상대로 꼽히는 기아 쏘렌토와 정면 대결이 예상되며, 경쟁 모델 대비 실내 공간과 옵션 구성 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브랜드가 주도적으로 공략하지 않았던 대형 3열 SUV 세그먼트에 MG가 선제 진입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실제 중국 브랜드의 경쟁 차종은 이 차와 다른 세그먼트거나, 프레임 바디 SUV로 결이 다르다. 만약 향후 QS의 PHEV 모델까지 본격적으로 추가된다면, MG의 전동화 전략 또한 대형 SUV까지 전방위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몸을 숙이며 때를 기다리던 MG가 세계 시장에서 다시 빛을 내보일 가능성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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