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회장님차의 등장
롤스로이스 레이스 아폴로
뱀을 모티브로 만든 우아함
두바이에서 상상을 초월한 커스터마이징으로 롤스로이스의 개념을 다시 쓴 차량이 공개됐다. 럭셔리카 전문 딜러 ‘베놈(Venuum)’이 제작한 맞춤형 모델, ‘레이스 아폴로(Wraith Apollo)’가 그 주인공이다. 롤스로이스의 럭셔리 쿠페인 레이스를 바탕으로 재창조된 이 차량은 단순한 튜닝의 수준을 넘어선 과시적 예술품에 가깝다.
기존 레이스가 고급스러움으로 승부했다면, 레이스 아폴로는 시선을 강탈하는 존재감과 극단적 감성으로 무장했다. 특히 외관과 실내에 사용된 소재, 디자인, 컬러 조합은 그야말로 한 대의 차량에 담을 수 있는 최대치의 화려함을 담아냈다. 단순히 차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기 위한 궁극의 수단’이라 불릴 만하다.
카리스마 폭발하는 디자인
이 정도는 되어야 커스텀
레이스 아폴로의 외형은 한눈에 봐도 압도적이다. 기본형 레이스의 우아한 실루엣을 기반으로, 와이드 펜더와 사이드 스커트를 대담하게 확장했다. 후면부에는 벤트 디테일까지 적용돼 공기역학적 이미지와 함께 강한 공격성을 드러낸다. 외장은 순백의 화이트 바디에 블랙 포인트를 더하고, 대형 화이트 휠로 마무리해 콘셉트를 완성했다.
프론트 그릴에서 테일 엔드까지 이어지는 매끈한 라인은 존재감을 극대화하며, 주행이 아닌 정차만으로도 시선을 끌어당기는 압도적인 디자인을 자랑한다. 차체는 로우 세팅이 적용된 듯 시각적으로 더욱 낮게 느껴지며, 길거리 어디서든 ‘나를 보라’는 메시지를 발산한다.
파워트레인은 손대지 않은 순정 상태로 유지됐다. 6.6L V12 엔진은 최고 출력 591마력, 최대 토크 900Nm을 발휘하며,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가속 성능을 보장한다. 주행 성능보다는 스타일과 존재감에 무게를 둔 튜닝임을 감안하면, 이 정도 출력은 오히려 여유로운 스펙이다.
실내는 말 그대로
초호화 그 자체
실내에 들어서면 한 마디로 압도된다. 화이트 가죽과 함께 실제 뱀가죽이 곳곳에 적용된 시트는 단순한 고급감을 넘어 기괴할 만큼 호화롭다. 헤드레스트와 시트백, 쿠션, 도어 실까지 이어지는 파이톤 패턴은 마치 황제의 전용차에 앉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금장 트림이 대거 사용되어 실내 전반에 황금빛 광채를 더하고, 별이 수놓아진 듯한 천장과 알칸타라 인서트는 고급감을 배가시킨다. 전체적으로 실내 디자인은 플렉스의 정점을 향한 집념이 응축된 결과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차량의 예상 가격은 약 130만 달러(한화 약 19억 원)에 달한다. 단순히 비싼 차가 아니라, 그 희소성과 디자인, 존재감 자체로 가격을 논하는 게 무의미한 수준에 도달한 셈이다. 고급차 이상의 상징성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레이스 아폴로는 더할 나위 없는 선택지다. 어디에 세워두든, 누구와 함께 타든, 그 존재 자체가 ‘나는 남들과 다르다’는 선언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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